4차 산업혁명 주도하는 데이터기술 산업의 변화와 과제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9.02.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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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 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모든 산업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를 수집, 보관, 제어할 수 있는 데이터 기술 또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정부 주도 클라우드 시장 확대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박규찬 기자] 최근 사물인터넷(IoT), AI, 빅데이터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등 데이터 기술 또한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모든 산업 분야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특히 제조 산업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스마트팩토리 등 네트워크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는 아직 이러한 데이터 기술 산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해외에서는 적극적인 공공데이터의 클라우드 활용을 허용하고 신규 시스템 구축 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을 강조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분야별 각종 규제 등 보수적인 법 제도적 환경으로 인해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가 미흡한 상태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AI, 빅데이터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등 데이터 기술 또한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사진=deamstime]
최근 사물인터넷(IoT), AI, 빅데이터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클라우드, 엣지 컴퓨팅 등 데이터 기술 또한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사진=deamstime]

이를 위해 국내 정부는 지난해 12월 클라우드 컴퓨팅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제2차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기본계획으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으로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범부처 협력을 통한 클라우드 본격 활성화가 필요한 데에 따른 것이다.

이에 정부는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전면 허용 등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 SW기업이 글로벌 SaaS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클라우드 기반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융합을 촉진해 SaaS, PaaS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산업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주도 데이터 기술 산업의 변화에 따른 한국의 과제 보고서를 통해 세계 데이터 기술 시장 동향과 이에 따른 국내 데이터 기술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데이터 기술은 디지털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IT 기술과 유사하지만 사물인터넷(IoT)에서 보듯이 데이터의 수집 범위가 사물로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IT 기술과 차별화된다.

또한 데이터의 성격에서도 차이가 난다. 데이터 기술에서는 데이터가 정보로서의 가치를 갖는지 아닌지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IT 기술과 차별화된다. IT 기술에서 언급되는 데이터는 정보로서의 가치를 갖는 데이터에 국한된다. 즉 사람이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정보로서의 가치를 갖지 못한다면 그 데이터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 장윤종 선임연구위원은 “데이터 기술은 데이터의 범위를 사물로까지 확장하고 모든 디지털 데이터를 포괄하며 분석방법에서는 빅데이터 분석방법과 기계학습을 도입한다는 점에서 IT 기술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유형별 기업 분포 현황 (2017. 12) [자료=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클라우드 서비스 유형별 국내 기업 분포 현황 (2017. 12) [자료=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가 지난 2017년 국내 클라우드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사업체는 총 700개사로 그 중 중견기업 이상은 55개사, 중소기업은 645개로 나타났으며 중견기업 이상의 서비스 유형분포에서는 Iaas 16개사, PaaS 1개사, Saas 16개사 등이다.

또한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2017년 총 매출액은 1조5,000억원으로 그 중 중견기업 이상의 매출은 전체의 61%에 해당하는 9,190억원으로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전체 22억원, 중견기업 이상은 16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기업 전체의 3% 정도만이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동했다는 점과 2017년의 증가율이 전체 27%, 중견기업 이상 13%인 점을 고려할 때 향후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률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장 연구위원은 “데이터 기술 산업에서의 우리나라 수준은 인공지능 산업에서의 삼성을 제외하고는 선진그룹과 큰 격차가 존재한다고 평가된다”며, “그나마 삼성과 네이버 두 기업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두 산업에 모두 상위그룹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어 새로운 클라우드 중심의 데이터 기술 산업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현 사업구조를 봤을 때 현상유지 전략으로는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산업의 발전과 함께 소수 선두기업들의 글로벌 선두그룹 진입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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