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로봇, 차세대 협력 로봇 한국시장에 선봬
  • 월간 FA저널
  • 승인 2014.12.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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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자동화 혁명의 선구자될 터!”
지난 9월 30일 유연하고 안전한 산업용 로봇을 개발 및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 이하 UR)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산업용 로봇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킨 UR의 최초 로봇인 6축 로봇 암을 소개하고 시연회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한 UR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Enrico Krog Iversen) 대표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한국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로봇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한국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은 국내외 시장 경쟁에 대비해 자동화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 일관성 및 인력 활용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UR은 이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차세대 협력 로봇을 제공해 한국에서 자동화 혁명의 선구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미 선 기자


UR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UR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데 전념해 온 산업용 로봇 제조회사로, 덴마크 오덴세(Odense)에 본사를 두고 있다.


UR은 2003년에 설치와 프로그래밍이 쉬운 경량의 로봇을 개발하고자 뜻을 함께 모은 세 명의 젊은 공학자들로부터 시작됐다. 세 명의 UR 설립자인 에스벤 오스터가드(Esben Østergaard), 카스퍼 스토이(Kasper Støy), 크리스티앙 카소우(Kristian Kassow)는 덴마크 오덴세에 위치한 서던 덴마크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Den

mark)에서 식품 산업용 로봇을 연구하던 중 당시 로봇시장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로봇들의 경우 대다수가 무겁고 비싸며 다루기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경량형 로봇 제작을 목표로 2005년에 UR을 창립하게 됐다. 이들의 목표는 중소기업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로봇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설립 후 2008년까지는 기술 및 제품개발에 모든 시간과 자원을 투자했다.


UR의 노력은 최초의 경량형 로봇인 ‘UR5’로 탄생했으며, 이 제품은 덴마크와 독일의 유통사들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해 2010년에는 유럽 전체에 판매됐다. 또한, 이듬해인 2011년에는 중국지사를 설립하는 등 아시아시장으로까지 판매망이 확대됐으며,  2012년에는 전 세계 6대륙에 걸쳐 유통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UR의 두 번째 로봇인 ‘UR10’ 출시와 함께 미국지사를 설립하는 등의 성과를 창출하기에 이르렀다.


2013년에는 남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지역의 유통사 네트워크를 수립하는 자회사를 중국 상하이에 설립했으며, 2014년에는 제품 생산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본사를 이전했다.


UR의 주요 제품은 무엇인가?

당사의 로봇 특징은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고 유연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이라는 점이다. 현재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두 가지의 로봇을 판매하고 있다. UR5과 UR10이 그것으로, 유니버설로봇 최초의 제품인 UR5는 산업용 로봇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킨 6축 로봇 암이다. UR5의 무게는 18kg로 최대 5kg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으며, 작업 반경은 85cm이다. 또한, 2012년에는 출시한 UR10의 경우 10kg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고, 130cm의 작업 반경을 자랑한다.


한편, 최근에는 이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3세대 로봇들이 출시됐는데, 이들 제품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오토메티카(공장자동화 로봇기술 박람회)’에서 소개된 바 있다. 이 3세대 경량 로봇은 8가지의 안전기능으로 특허를 획득했으며, 조절 가능한 안전 시스템을 갖춘 유일한 로봇이라 하겠다.


최근 로봇산업에서의 시장 요구와 관련한 UR 로봇의 특징은?

최종 고객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투자회수 기간이다. 로봇을 적용하는 데 소요되는 모든 투자비용들의 회수가 빨라야 한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로봇 자체의 비용도 적어야 하지만, 로봇을 적용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비용 및 설치비용도 적어야 한다.


또한, 간단하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고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보다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작업자와 로봇이 함께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는 로봇이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당사의 제품은 이 같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경량형 로봇이다. 사람과의 협업이 가능하도록 안전기능이 탑재돼 있어 별도의 안전장치에 투자할 필요가 없으므로 일반 산업용 로봇 대비 비용 효율적이며, 프로그래밍 및 설치가 간단해 3시간 안에 설치를 완료할 수 있다.


경쟁사 대비 당사 제품의 차별화된 강점은?

UR은 실제로 협업기능을 갖추면서도 안전하고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으며,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가 탑재돼 있는 로봇 암을 제공하는 유일한 회사라고 자부한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보면, 당사 로봇은 비슷한 하중 및 작업 반경을 커버할 수 있는 타사 로봇과 유사한 가격대를 유지하지만, 설치 적용 및 프로그래밍이 간단하고 안전장치들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타사 대비 비용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순수한 로봇 가격과 설치까지 소요되는 비용을 모두 고려한다면, 당사 제품의 경우 로봇 가격 대비 설치 비용이 2배 더 많았던 데 반해, 전통적인 개념의 일반 로봇은 로봇 가격 대비 설치 비용이 3~5배 정도로 더욱 많이 소요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당사 로봇을 도입하게 된다면 전통적인 로봇을 도입했을 때와 비교해 40~60%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당사의 경우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편의성을 한층 높인 것도 강점이다. 전통적인 로봇은 프로그램을 익히는 데에 몇 주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으며, 프로그램을 익힌 후에도 생산현장에서 완벽하게 작동 및 구현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 반면, 당사 제품의 경우에는 2시간 안에 완벽하게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으며, 하루 안에 모든 기능과 조작법을 익힐 수 있다. 이는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유저 인터페이스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장점이라 하겠다. 


기존 버전과 이번에 발표한 업그레이드 버전의 차이점은?

당사는 최근 한층 업그레이드된 3세대 로봇을 출시했다. 2세대와 3세대의 차이점은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안전기능을 8가지 새로 추가 도입했다는 점과 빠른 로봇 구동을 위해 인코더 방식도 달리 채택했다는 점이다.


8가지 안전 기능을 새로 도입함으로써 UR의 로봇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각각의 애플리케이션별로 첨단 안전 세팅을 조절할 수 있는 로봇이 됐다. 사용자들은 이제 프로그래밍을 통해 쉽게 안전기능을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증분 엔코더를 탑재한 기존 로봇과 달리, 앱솔루트 엔코더를 탑재함으로써 구동시간을 현격히 단축할 수도 있게 됐다. ‘TAE(True Absolute Encoders)’라는 혁신적인 기능을 적용해 전원이 연결되는 순간 로봇 위치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빠른 로봇 작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 같은 기술 혁신을 통해 당사의 로봇은 다른 자동화 솔루션을 낮은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당사 제품을 적용한 중소기업들도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생산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UR의 주요 목표 시장은?

UR은 어떠한 일정 산업에 로봇 제공을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식으로 당사의 로봇이 활용될 수 있는지 애플리케이션을 중시한다. 이와 더불어 자동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로봇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지금의 상황 속에서 전통적인 기술로는 로봇이 활용되지 못했던 분야에서도 점차 로봇을 활용하려는 요구와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당사에 있어 최근 시장 변화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제조사들의 97% 정도는 중소기업으로, 당사가 주요 고객으로 목표하고 있는 분야도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이 우리 로봇을 사용하는 것은 비용 대비 효율적인 선택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왜냐하면 중소기업의 경우 회사 자체적으로 프로그래밍 엔지니어를 두고 있는 경우는 거의 드물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이 간편하고 쉽게 이해 및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이 있다면 소량의 작업량을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있어 당사의 로봇이 특히 유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UR의 로봇 판매 실적은?

UR은 최근 몇 년 동안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1주일에 판매하는 로봇 실적은 2009년 한 해의 전체 실적보다 더 높을 정도다. UR은 이 같은 발전을 지속해 나감으로써 매년 2배 이상의 실적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UR에 있어 한국시장의 의미와 한국지사 설립에 대한 계획은?

전 세계적인 글로벌 시장 현황을 살펴볼 때 로봇산업은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기록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경우 로봇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지역일 뿐 아니라, 가장 많은 수의 로봇이 인력을 대체하고 있는 시장으로,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싱가포르 및 인도네시아, 태국시장 등에서 로봇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시아 로봇산업의 성장세는 대부분 중국과 일본, 한국시장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해 로봇 판매가 10% 증가했으며, 올해도 제조사를 불문하고 약 2만1,000대의 로봇이 판매된 것으로 안다. 동 시기에 중국에서는 3만6,000대의 로봇이 판매되긴 했지만, 국가 규모 측면에서 판단하면 오히려 한국이 다른 시장에 비해 많은 양의 로봇을 적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통계 자료만 보더라도 UR에 있어 한국시장은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임은 당연하다.


당사는 이 같은 시장 성장세에 주목해 앞으로도 한국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지사를 설립할 것인지, 아니면 한국의 현지기업과 협력해 입지를 굳건히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한국시장 진출을 더욱 진행해 보고 추후에 결정하고자 한다.


UR의 신제품 개발 콘셉트 및 향후 목표에 대해 언급한다면?

UR은 매년 2가지의 R&D 로드맵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3개년 로드맵’과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로봇을 선보이기 위한 ‘7개년 로드맵’이 그것이다. 이 로드맵에 따라 UR은 앞으로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당사의 목표는 산업용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나간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개념에서 사람들은 로봇에 대해 크고 비싸며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UR은 우리만의 기술을 이용해 이러한 인식을 바꿔나가고자 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집에서 사용하는 공구처럼 로봇을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인식할 수 있도록 인식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것으로, 이로써 사람들과 협업이 가능한 협력 로봇, ‘코봇’의 개념을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진정한 협력 로봇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그 첫 번째 조건은 로봇이 사람 주위에서 작동돼도 안전해야 한다는 점이며, 두 번째는 쉽게 구동 및 프로그램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UR의 로봇은 이 같은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진정한 의미의 협력 로봇이라 하겠다.


Event News


혁신기술 적용된 3세대 협력 로봇 발표


지난 9월 30일 서울시 삼성동 오크우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행사를 통해 UR은 8개의 신규 안전기능이 추가돼 각 애플리케이션별로 첨단 안전 세팅을 조절할 수 있는 세계 유일한 산업용 로봇을 소개했다.


덴마크의 UR R&D 센터에서 설계, 개발된 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UR5와 UR10은 기능이 다양하고, 매우 안전하게 작동된다. UR5와 UR10은 ‘6자유도(Six Degrees of Freedom)’라고도 불리는 6개축으로 설계된 로봇으로, 유연성이 뛰어나며 매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UR5와 UR10은 자동차에서부터 제조, 제약 및 F&B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안전기능 도입

8가지 안전기능을 새로 도입함으로써 UR의 로봇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각각의 애플리케이션별로 첨단 안전 세팅을 조절할 수 있는 로봇이 됐다. 또한, 3세대 UR5와 UR10 로봇의 팔(Arm)에는 TAE가 적용돼 로봇을 재초기화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동 시동이 가능하며, 다른 기계로 쉽게 결합할 수도 있다. 또한, 로봇의 작업 공간으로 사람이 들어오면, UR 로봇은 자동적으로 속도를 낮춰 작업을 하다가 사람이 떠나면 다시 이전 속도로 작업을 할 수 있다.


TAE 기능 적용

UR의 차세대 협력로봇에 구현된 또 다른 혁신 기능은 TAE이다. TAE는 전원에 연결되는 순간 로봇 위치를 인식하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로봇의 작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 증분 엔코더(Incremental Encoder)를 탑재한 대부분의 다른 산업용 로봇과는 달리, UR 로봇의 엔코더는 배터리로 작동하지 않으므로 배터리 전원이 없어도 작업공간에서 로봇 암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로봇 암을 자주 재초기화할 필요가 없다.


UR의 로봇 암은 비싼 센서 기술 대신 특별한 특허기술을 사용해 연결 부위의 전류를 측정해 힘과 움직임을 결정한다. 이러한 기술 혁신을 통해 UR 로봇은 다른 자동화 솔루션을 낮은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이를 적용한 중소기업들로 하여금 한층 경제적인 비용으로 생산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한다.


FA Journal 김 미 선 기자 (fa@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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