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초고층빌딩 건설 위한 고압 콘크리트 압송기술 국산화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7.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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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엘시티’, 여의도 ‘파크원’에 성공리 적용...최대 500m까지 콘크리트 압송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전 세계적으로 초고층빌딩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건설이 관련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과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 전경.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전경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대표 이영훈)은 7월 8일 중소기업들과 공동 개발한 ‘고압 콘크리트 압송기술’을 국내 초고층 건축물인 부산 ‘엘시티 더샵’과 여의도 ‘파크원’ 건설현장에 성공리 적용했다고 밝혔다.

초고층 건축물을 건설하려면 건물 최상부까지 콘크리트를 쏘아 올려 타설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고강도 압송관과 압송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에 포스코건설은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고압 콘크리트 압송기술’과 포스코의 고품질 철강재를 활용한 압송관을 결합해 부산 ‘엘시티 더샵’과 여의도 ‘파크원’ 건설현장에 성공리에 적용했다. 총 높이 411m의 국내 최고층 주거단지 부산 엘시티는 지난 3월 25일, 333m의 여의도 최고층 복합문화시설 파크원은 지난 4월 30일에 각각 콘크리트 골조공사를 완료한 것.

포스코건설이 부산 엘시티 건설현장에서 고압 콘크리트 압송기술을 이용해 콘크리트 타공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부산 엘시티 건설현장에서 고압 콘크리트 압송기술을 이용해 콘크리트 타공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국내 최고(最高) 전망타워를 표방하는 높이 448m의 청라 시티 타워에도 이 기술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등 시공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건축업계에서는 높은 압력과 지속적 마찰에 노출돼 최고 품질의 철강재가 요구되는 압송관의 경우 유럽산 제품을 수입해 사용해왔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포스코, 세안, 건설기계, 케미우스코리아, 명지대 토목공학과와 함께 1년여의 공동연구 끝에 압송관의 소재와 압송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압송관에 쓰인 포스코 비열처리 철강재는 유럽산 대비 가격은 40% 저렴하면서도 강도는 30% 강하고 중량은 20% 가볍다. 또한 국내 최초 개발된 고압 콘크리트 압송기술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채용해 내부 압력을 무선 모니터링할 수 있고, 콘크리트의 유동성과 성능을 개선하는 약액주입공법에 힘입어 한 번에 최대 500m까지 콘크리트 타설이 가능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와 국내 중소기업들이 힘을 모아 압송관의 소재와 압송기술을 국산화한 덕분에 시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개선할 수 있었다”며, “향후 압송관 제작, 약액주입공법, 기술컨설팅을 패키지화해 유럽 등지의 콘크리트 압송 장비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길 개척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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