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싱가포르 투아스 항만 매립공사에 케이슨 227함 설치
  • 이건오 기자
  • 승인 2019.07.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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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벽 역할할 12층 아파트 규모 1호 케이슨 진수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현대건설이 7월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에 위치한 ‘투아스 핑거 3(Tuas Finger 3)’ 매립공사 현장에서 케이슨(Caisson) 진수식을 갖고 무재해와 성공적 준공을 기원했다고 7월 8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 3' 매립공사 현장의 기초로 사용될 총 227함의 케이슨 중 1함을 진수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 3' 매립공사 현장의 기초로 사용될 총 227함의 케이슨 중 1함을 진수했다. [사진=현대건설]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이 발주한 투아스 핑거 3는 싱가포르 서단에 위치한 투아스 항만단지 지역에 387ha 면적의 신규 매립지를 조성하는 총 사업비 11억 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2018년 2월 현대건설과 일본 펜타오션, 네덜란드 보스칼리스가 공동 수주했으며 현대건설 지분이 전체의 35%에 해당하는 약 3억9,000만 달러(약 4,1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바다를 메워 국토를 넓히는 대규모 매립공사에서 속이 빈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의 설치는 핵심 단계의 하나다. 내부를 토사나 사석으로 채워 교량의 기초, 방파제, 안벽 등 본체용 구조물로 쓰이는 만큼 공사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투아스 핑거 3의 경우 대형 컨테이너의 접안이 가능한 안벽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내 최대 규모인 227함의 케이슨을 제작·설치할 예정이며 이번에 진수된 케이슨 1함의 경우 크기가 12층 아파트 1동과 유사한 28~29m에 달한다.

7월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현장에서 진행된 케이슨 진수 모습. (사진=현대건설)
7월 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현장에서 진행된 케이슨 진수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케이슨 1함당 생산주기를 3.5일로 단축하고 2만톤급 자체 플로팅 도크를 활용해 육상에서 제작한 케이슨을 손쉽게 바다로 이동시키는 등 다양한 시공경쟁력 우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항만 공사에 필요한 대형 해상 장비를 20대 이상 보유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박찬수 전무(왼쪽 세 번째)와 싱가포르 교통부 수석관료 Dr. Lam Pin Min(오른쪽 여섯 번째), 해운항만청(MPA) 최고경영자 Ms. Quah Ley Hoon(오른쪽 다섯 번째), 주 싱가포르 안영집 대사(오른쪽 네 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케이슨 진수식에서 카운트다운을 하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박찬수 전무(왼쪽 세 번째)와 싱가포르 교통부 수석관료 Dr. Lam Pin Min(오른쪽 여섯 번째), 해운항만청(MPA) 최고경영자 Ms. Quah Ley Hoon(오른쪽 다섯 번째), 주 싱가포르 안영집 대사(오른쪽 네 번째) 등 주요 관계자들이 케이슨 진수식에서 카운트다운을 하고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의 강점은 또 있다. 최초 개발한 콘크리트 양생 자동화 시스템이 그것이다.

이 시스템은 콘크리트 구조물의 중심과 표면부에 온도 센서를 설치, 자동으로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내·외부 온도차를 능동적으로 관리해 양생 중 발생 가능한 대형 구조물의 균열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싱가포르에서만 5개의 준설·매립 공사를 포함해 토목공사 7개 현장, 15억 달러(약 1조7,7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 중”이라며, “풍부한 해상 항만 시공 노하우와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내 매립공사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MPA는 2027년 3월 투아스 핑거 3 매립공사가 완료되는 데로 컨테이너터미널 이주계획에 맞춰 메가포트 항만시설 부지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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