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쇼 열고 시스템 파트너 구한다
  • 월간 FA저널
  • 승인 2010.11.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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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렉스로스코리아 Strategic Planning & Sales Semiconductor, FPD & Solar 김 재 일 팀장

보쉬렉스로스코리아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 7월 조직에 대대적 변화를 꾀한 보쉬렉스로스코리아는 국내 시스템 파트너들을 모집하는 로드쇼를 개최하면서, 산업자동화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들은 시스템 파트너 및 고객과 함께 발전하는 장기적 파트너십을 형성하며, 국내 산업자동화 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개최 예정인 로드쇼에 대해 설명해달라

보쉬렉스로스는 보쉬그룹의 산업자동화 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모션 전문기업으로, 유압, 공압, 전기전자제어, 리니어 어셈블리 기술 등 고성능 장비를 구동하기 위한 모든 핵심요소부품과 모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로드쇼는 특별히 보쉬렉스로스의 시스템 파트너 기업들을 대상으로 우리가 가진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전에는 시스템 파트너를 모집한 적이 없었다. 시스템 파트너를 모으는 것은 우리의 노하우, 솔루션들을 전수하겠다는 것이다.


2010년 7월부터 보쉬렉스로스의 글로벌 전사조직에 큰 변화가 있었다. 글로벌하게 3년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그동안 모션 컨트롤러, 서보 모터 및 드라이브, LM 가이드, 볼 스크루, 공압부품, 유압제어기 및 유압부품사업부와 같이 제품 및 요소기술 중심의 조직이었는데, ‘어셈블리, 반도체, LCD 및 솔라(SFS 사업부)’, ‘공작기계 및 자동차(SFA 사업부)’ 등과 같이 시장 및 고객 중심의 조직으로 바뀌게 됐다. 즉, 오랫동안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고성능, 고품질의 모션 컴포넌트들을 기반으로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과 시장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에 개최하는 로드쇼는 특별히 ‘반도체, LCD 및 솔라’에 적합한 모션 솔루션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기존에 철강, 자동차, 조선, 중공업 등에는 상당히 많은 제품이 들어가 있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집중을 하지 않았던 반도체, LCD, 솔라, LED 등에서 성장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FPD 등의 시장 진입에 늦은 것 아닌가?

일반적인 관점에서 단기적으로는 늦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들 분야는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는 시기도 분명히 있다. 중요한 점은 보쉬렉스로스가 기술 전문 기업이고 장기적으로 시장을 본다는 부분이다. 우리는 단순 경기에 의존하지 않는다. 시장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를 주시한다. 지금의 시장은 단순한 것보다는 복잡하고 정밀하며 난이도 높은 솔루션을 원한다. 우리는 이미 이런 제품을 오래 전부터 갖추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한국 시장에서 이런 제품을 필요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진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허나 지금은 모든 면에서 우리가 시장을 진출하기에 타이밍이 아주 좋다.


시장 공략을 위해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변화가 있나?

그동안 시장 가격에 대해서도 많은 고려를 했다. 가격을 최저로 낮출 순 없겠지만, TCO 관점에서 고객들에게 상당한 메리트를 줄 생각이다. 한국 고객들은 제품 구입 가격만으로 TCO를 따지는 경향이 강해 보쉬렉스로스는 이 부분을 우선 낮출 것이다. 동시에 기술과 향상된 성능, 유지보수, 서비스, 개발시간 등을 포함한 진정한 TCO 차원에서 더 큰 이득을 줄 것이다.


로드쇼에서 어떤 것들을 선보이나?

이번 로드쇼에서 선보이는 내용은 크게 3가지 솔루션으로 분류된다. 첫 번째는 리니어 스테이지 모션솔루션, 두 번째는 트랜스퍼 및 로보틱스 모션솔루션, 세 번째는 인쇄전자를 위한 R2R 및 R2P 모션솔루션이다.


소개할 신제품이나 신기술로는 어떤 것이 있나?

모션컨트롤러, 드라이브, 서보액추에이터, 컨베이어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Sercos Ⅲ, EtherNet/IP, EtherCAT, PROFINET 등 이더넷 기반 필드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드라이브 및 모션컨트롤러 등 다양한 모션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매출 동향은?

보쉬렉스로스코리아는 유압/공압/전기전자제어/리니어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는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서 널리 응용되고 있다. 각 산업군이 주기적인 상승/하락 동향을 보이지만, 이처럼 다양한 산업군이 합쳐지면 상당히 균일하고 안정적인 시장수요를 보이게 된다. 바로 이점이 우리가 세계적 불황을 겪었던 2009년에도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투자가 다시 살아난 2010년이 2개월 정도 남았는데, 올해도 약 30~50% 정도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FPD, 반도체 등의 폭발적 투자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나?

돌이켜보면 올해는 FPD 및 반도체장비에 많이 적용된 제품들의 폭발적 수요에 대한 납기를 맞추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한 해였던 것 같다. 특히 고성능, 고정밀의 단축 로봇, LM 가이드, 볼 스크루, 서보 모터/드라이브 및 모션 컨트롤러 제품군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집중적으로 노린 산업 분야는?

앞에서 설명한대로 당사는 고객이 정말 어려워하는 부분들을 우리가 가진 솔루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올해는 인쇄전자관련 모션 솔루션을 시장에 많이 적용시켰다. 내년에는 1m이건 100m이건 이송시에 케이블을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진공 및 액체나 유해가스 등이 있는 곳에서도 수kg에서 수천kg 페이로드의 이송이 가능한 LMS 솔루션을 소개하고, 고객이 여태껏 풀지 못했던 숙제들을 함께 해결할 예정이다. 이는 장비와 제조 프로세스에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에서 솔루션 시장이 없다. 예를 들어, 업체들이 일일이 프로그래밍 할 필요 없이 하드웨어만 구축하면 쉽게 컨트롤이 가능한 솔루션은 없다. 소규모 SI 업체들이 필드에서 노하우를 집중해서 짜는 정도다. 기존에는 컴포넌트 위주로 구입한 후 프로그래밍해서 개발시간이 길었지만, 이러한 것은 제약이 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미들-하이엔드 모션 솔루션 시장을 노리고 있다. 솔루션 시장에 필요한 것은 컴포넌트의 신뢰성이며, 우리는 이러한 부분을 기본적으로 잘 갖추고 있다. 그리고 수십 년 동안의 노하우를 펑션 블록 라이브러리로 구축해 고객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모션 제품군을 잘 갖추고 있어 우리만큼 솔루션 공급에 원활한 곳이 없다고 본다. 이를 통해 고객은 어려운 부분을 우리와 함께 해결해가는 것이다.


고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생각인가?

한국에서 장비, 모션 관련 시장이 내수만으로 생존하기엔 힘들다. 수출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수출을 위해선 기술적으로 앞서야 할 텐데, 기술을 잘 오픈하지 않는 일본 등에 종속된 부분이 많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모든 것을 오픈하는 새로운 채널이 필요한 상황인데, 그 역할을 우리가 하고자 한다. 여기에는 한국 시장에서 고객들의 돈만 가져가겠다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쌓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산업자동화 시장의 기술적인 트렌드를 꼽는다면?

‘융합, 고성능 모션, 솔루션 기반’의 3가지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겠다.


모션 컨트롤러의 예를 들면, PC 기반형, PLC 기반형, RTOS 기반의 독립형, VME 확장형 등 태생 배경에 따라 각각의 영역을 지켜왔으나 이제는 영역 구분 없이 통합되는 추세다. 당사 모션 컨트롤러만 보더라도 CNC, 로봇 컨트롤러, 모션 컨트롤러, PLC 등을 통합한 강력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게다가 드라이브 또한 진화를 거듭해서 모션 컨트롤러와 PLC를 내장한 제품을 통해 비용과 공간 그리고 장비개발 시간을 줄여주고 있다. 우리 Indra Drive MLD가 대표적인 예다. 이것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대부분 적용돼 왔던 단순한 PTP 기반의 모션에서 보다 복잡하고 고성능의 모션이 필요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다양한 수학적 모델링과 제어기법이 함축된 고성능 모션 제어기와 실시간 이더넷 기반 Sercos Ⅲ 모션 네트워크로 연결된 수십 축의 드라이브를 통해 장비의 택트 타임을 50% 이상 줄여야만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마지막으로 ‘솔루션 기반’의 트렌드를 설명하기 위해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수년 전부터 꿈의 공정으로 알려진 Roll to Plate, 더 나아가 Roll to Roll 기반 디스플레이, 솔라셀, 배터리, OLED 조명 제조장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PTP 또는 몇 축에 불과한 동기구동을 넘어서서 수십 수백축의 초정밀 동기가 필요하게 된다. 이때 산업의 영역을 크로스 오버하는 솔루션들이 필요하게 된다. 즉, 갠트리 리니어 스테이지 제어솔루션, 수십 축의 위상동기가 필요한 인쇄제어솔루션, 진공 및 재료 파티클 등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이송 솔루션, 연속 구동시 실시간 레지스터 컨트롤 솔루션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솔루션은 하루아침에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년 또는 수십 년의 경험과 연구개발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는 보쉬렉스로스는 시장과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에서 그린, 에너지 절감 등이 대세인데?

유럽, 특히 독일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에너지 절감 및 세이프티 기능이 큰 이슈였고, 제품을 출시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만 하는 요소였다. 즉, 우리 제품들은 이미 그린, 에너지 절감 및 세이프티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신제품에는 물론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될 것이다.


주력 제품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제품이 고른 매출분포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리니어 및 어셈블리 제품군에서는 CKK, CKR, MKR, PSK와 같은 단축 로봇 모듈들의 판매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독일의 검증된 부품들을 수입해서 국내 클린룸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품질, 납기, 가격의 삼박자 대응을 하고 있다. 국내경쟁 제품 및 저가형 제품들이 현재로서는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성능을 가지고 있어서 생산량이 수요를 다 맞추지 못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LCD 물류 및 8세대 이상의 대형 갠트리 리니어 스테이지에서는 고하중 및 고강성의 롤러 레일 LM 가이드가 주력이다. 특히 크롬 코팅을 하기 때문에 레이던트보다 수배에서 수십 배 부식방지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일반 볼 레일 LM이 점 접촉인데 비해 선 접촉 이송을 하므로 급가감속에도 안전한 모션을 보장한다.


전기전자제어 제품군에서는 20,000N 이상의 추력을 내는 리니어모터 제품군과 1,600만 펄스/Rev 이상의 고성능 서보모터, 50W에서 640kW까지 제어하는 고성능 서보드라이브 제품군. 그리고 CNC, 로봇컨트롤, 모션컨트롤, PLC를 통합한 MLC(Motion Logic Controller)가 주력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모션업계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성능을 인정받은 세계표준의 Sercos를 이더넷 기반으로 진화시킨 Sercos Ⅲ 서보네트워크를 사용하므로 64축 이상의 동기제어도 완벽하게 구현하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다.


보쉬렉스로스 제품이 타사와 가장 차별화되는 강점이 있다면?

우리는 모션에 대한 모든 것을 컴포넌트부터 솔루션까지 공급하고 있다. 요즘 같은 글로벌융합시대에 꼭 필요하다고 회자되는 T자형 회사처럼, 각각의 개별 제품에 깊이 있는 기술과 검증된 품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전체 장비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모션과 기술이 어떤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갈 수 있는 넓이까지 가지고 있다. 이것은 통합모션 전문기업이 아니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먼저보고 준비한다.


예를 들어, 리니어 동기, 리니어 비동기 모터를 전 세계에서 처음 상용화한 회사가 보쉬렉스로스이고, 최근 많이 알려진 델타로봇의 원천특허를 가지고 있던 회사도 보쉬이며, 단축 로봇 모듈을 수십 년 전부터 만들어서 시장에 알린 것도 보쉬렉스로스다. 실시간 다축 동기 서보 네트워크를 위해 전 세계에서 처음 SERCOS를 만들고 이를 모두에게 공개해 개방형 세계 표준으로 만든 회사도 보쉬렉스로스다. 보쉬렉스로스의 모션 제품은 혁신 그 자체다.


한편, 장비업체들은 수출도 많이 하는데, 보쉬렉스로스는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에서 복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그리고 메카트로닉스 부분에 있어 가장 잘 접근할 수 있는 기업이 보쉬다. 많은 산업자동화 관련 기업들이 그 노하우를 잘 모른다.


국내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계획은?

보쉬그룹은 이미 사업 대부분의 분야에서 세계 1위를 하고 있다. 산업자동화사업부문을 책임지는 보쉬렉스로스 또한 유압 및 시스템분야에서 세계 1위를 하고 있고, 전기전자제어, 공압, 리니어 분야에서도 자동차, 인쇄, 포장 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 최상위권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의 반도체, FPD, LED 분야 등 전자산업분야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워낙 기술과 품질을 중요시하는 모션전문기업으로서 마케팅 및 영업에 소홀했던 부분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전자산업 및 태양광산업은 잠재력과 매력이 큰 시장임에 분명한 사실이고, 보쉬렉스로스는 2010년 조직을 재정비해서 정확히 한국시장을 타케팅을 하게 됐다.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했고, 기존에 단순한 모션만을 위주로 했던 일본제품에만 익숙했던 고객들이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우리의 솔루션을 더욱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 로드쇼도 그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계획된 것이다. 제품, 기술, 품질, 브랜드, 글로벌 네트워크, 솔루션을 모두 갖춘 보쉬렉스로스는 아직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강자다. 그리고 시장은 더욱 정교하고 다양하면서 개방된 고성능 모션 솔루션을 찾고 있다. 고객의 장비와 제조라인의 성능 및 택트 타임을 향상시키고, 200년 동안 쌓인 더 많은 기술과 솔루션을 공개해 한국의 장비 메이커가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것을 돕는 것이 첫 번째 전략이고, 시장이 요구하는 가격, 납기, 기술지원을 시스템 파트너들과 함께 제공하는 것이 두 번째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기술을 한국기업과 한국의 시스템 파트너들에게 이전하고 공유해 진정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며, 바로 이것이 200년 이상 튼튼한 글로벌 모션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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