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에 뿌리내린 현지 밀착형 마케팅 전략 펼치겠다”
  • 월간 FA저널
  • 승인 2015.06.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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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김형묵 대표이사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대표가 취임했다. 지난 4월 1일부터 후루이 사장의 후임으로 취임한 김형묵 대표는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원고 현상이 계속돼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의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설비투자 부진도 이어지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중책을 맡게 되어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시장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 임직원과 함께 힘을 모아 보다 좋은 회사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998년에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의 전신격인 STC테크노서울에 입사해 17년 동안 FA 기기와 산업 메카트로닉스 제품의 영업 등을 담당해 왔다. 지난 4월 20일 취임 인터뷰에서 만난 김 대표는 “한국에서 PLC, 서보 및 마이크로 레이저 가공기에서는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고, HMI, INV 및 NC 등에서 2위의 마켓 셰어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3,600억원의 판매실적으로 117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FA 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당사의 경영목표인 2017년도 판매목표 5,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고객 유지와 신시장 개척 및 새로운 용도 확대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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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김 대표는 3가지 테마를 설정했는데, 첫 번째가 ‘인재육성’이다. 인재는 가장 중요한 회사의 성장동력이므로 교육과 업무를 통해 유능한 영업맨, 엔지니어 및 관리자를 지속적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업 인프라 강화’를 들었다. 지난해 본사를 확장 이전하고 ‘FA 쇼룸’과 가공기 ‘테크니컬 센터’를 개설했으며, 최근에는 대구영업소를 확장해 ‘NC 테크니컬 센터’도 개설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사업 인프라 강화를 위해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마지막 세 번째는 ‘기술지원활동 강화’다. 김 대표는 산업재의 판매법인으로서 고객만족도를 더욱 제고시키기 위해 판매 전과 판매 후의 기술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을 취임사를 통해 밝혔다. 다음은 한국미쓰비시전기오토메이션 김형묵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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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쓰비시전기 최초의 한국인 대표로 취임한 소감과 각오, 그리고 한국시장에서 특히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가 있다면?

당사가 현재의 사업구성 즉, 한국 내에서 FA 제품의 판매와 서비스를 같이 하는 체제로 된 지 15년이 됐다. 그동안은 일본 미쓰비시전기의 방침에 부합하는 회사체제를 갖출 필요도 있어서 일본인 사장이 부임해 왔지만 그 목적은 충분히 달성됐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는 과거보다 더 한국시장에 뿌리내린 사업전개와 한국실정에 부합한 영업활동이 중요해질 것이므로 이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과제이고 역대 사장과 다른 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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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기존 고객과의 관계유지·강화’와 ‘신시장개척’ 및 ‘새로운 용도의 확대’라는 세 가지가 큰 명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즉, FPD, 전자기기·전자부품, 자동차 등 과거부터 당사 제품을 애용하는 고객에 대한 지원활동을 유지·강화하면서 신시장으로서는 당사가 그간 활동이 부족했던 프로세스 오토메이션 분야, 식품기계 분야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면서 신제품 또는 복수제품의 조합에 의한 새로운 용도의 제안활동 등을 통해 중기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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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쓰비시전기와 역사를 같이해온 장본인으로서 귀사가 관련 업계에서 성장할 수 있는 강점을 무엇이라고 보는가?

미쓰비시전기는 PLC, 서보를 중심으로 한 FA 제어기기 분야에서 특히 FPD, 전자기기·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한국내 주요산업의 생산설비 자동화에 기여하면서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또 CNC와 가공기 등의 산업 메카트로닉스 제품으로도 다수 고객의 사업에 공헌해 왔으며, 특히 근래의 스마트폰 시장확대에 대해서는 당사의 마이크로 레이저 가공기가 제조공정 개선의 일부를 담당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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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술, 교육지원의 일환으로 한국폴리텍대학 등 교육기관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산업계를 견인할 엔지니어 육성에도 공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FA 제품 메이커로서 제어, 구동, 배전제어기기에 이르는 여러 기종군을 갖추고 있는 당사는 업계에서도 최고 수준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서 이를 활용한 세트 제안, 용도 제안이야말로 최대의 부가가치라고 생각한다. 또, 고객우선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 한국내 글로벌 고객지원 및 서비스도 당사가 자랑할 수 있는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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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쓰비시전기 라인업 중 최근 가장 잘 나가는 대표제품을 소개한다면?
서보의 J4시리즈, PLC의 Q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고속의 제어처리 능력과 대용량 데이터의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1Gbps급의 고속 네트워크, 프로세스 제어능력도 갖추고 있어서 여러 산업분야의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또 올해부터는 Q시리즈의 상위기종인 iQ-R시리즈의 PLC를 전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더욱 고속화·대용량화된 처리능력과 높은 신뢰성을 갖춰 고객의 생산성 향상과 다운타임 단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하며, e-F@ctory 구축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제조 트렌드에 대응한 미쓰비시전기의 장기적인 기술 로드맵은 무엇인가?

당사는 지금까지 항상 업계를 리드하는 제어성능을 갖춘 PLC, 서보, CNC 등을 고객에게 제공해 왔고, 앞으로도 업계 최첨단의 제품을 개발, 제공하고자 한다. 또, 개별제품 기술을 높여가는 것과 함께 제품간의 친화성과 접속성을 높여서 복수의 당사 제품으로 구성하는 시스템으로 고객의 공장 전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갈 수 있도록 개발을 추진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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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스마트공장과 IoT 구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현재 미쓰비시전기가 진행하고 있는 e-F@ctory 사업의 진행상황 및 전략은 무엇인가?
당사에서는 IoT나 인더스트리4.0이란 말이 유행하기 전부터 10년 이상에 걸쳐 제조업 공장의 토털 솔루션인 e-F@ctory 개념에 근거한 제안활동을 해 왔다. 특히 근래에는 인텔이나 IBM 같은 글로벌 IT 기업과도 연계해 제조업 고객에 대한 제안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IoT나 인더스트리4.0 개념이 보급되면 당사 사업전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고객에 대한 솔루션 제안을 더 강화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또 산업용 이더넷은 e-F@ctory의 토대가 되는 정보연계의 키 포인트로, 특히 CC-Link IE는 그 중에서도 유일한 기가사이즈 데이터의 고속통신 네트워크이다. 빅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향후 당사 FA 기기에의 탑재율도 높여감으로써 e-F@ctory의 보급을 가속화하고자 한다.


조만간 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IoT Factory Controller에 대한 한국 내에서의 비즈니스 계획은 무엇인가?
최근 제조업에서는 해외공장을 포함하는 복수의 공장을 클라우드에 접속시켜서 생산관리를 하려는 니즈가 표면화되고 있다. 당사의 IoT Factory Controller는 이러한 제조업에서의 IoT 도입에 대응해 공장내 설비의 각종 빅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접속해 전송할 수 있는 제품으로 특히 해킹 등의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강화된 암호화 시큐리티 기술을 활용해 안심하고 클라우드에 접속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2016년도 이후의 시장투입을 검토 중이지만 한국시장에서도 SI와 협력해 엔드유저에 대한 홍보활동을 우선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산업자동화 및 제어분야 시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원고의 지속으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는 제조업 경쟁력이 약해지고 설비투자 부진도 이어지는 어려운 환경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사로서는 FPD, 전자기기·전자부품, 자동차분야에서의 지속적인 수주활동과 신시장·신분야 개척으로 판매 확대를 기하고자 한다. 한편 글로벌시장에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일정 규모의 시장확대는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특히 한국기업이 적극 진출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시장에서는 미쓰비시전기의 전 세계 그룹회사와 연계해 사업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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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쓰비시전기가 역량을 집중할 사업분야가 있다면?

FPD, 전자기기·전자부품, 자동차 등 종래의 주력업종에 추가해 식품분야, 프로세스 오토메이션 분야에서의 시장개척 활동을 하고 있으며,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에 따라 에너지절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전력감시, 관리 솔루션제안도 강화해 갈 예정이다. 한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인도, 북미, 맥시코, 브라질, 폴란드, 독일, 영국, 체코, 러시아, 헝가리, 터키 등 전 세계 18개국 38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미쓰비시전기에서 현지인이 대표를 맡고 있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이는 한국시장과 김형묵 대표에 대한 신임과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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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쓰비시전기의 국가별 판매비율은 일본 46%를 제외하면 중국이 18%이고, 한국과 대만이 7%로 동일하며, 그외 국가가 22%를 차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년도 대비 15% 이상의 매출확대를 위해 신시장·신분야를 개척하고자 한국기업이 적극 진출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시장에서의 사업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최근 기업들을 중심으로 새삼 인문학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소위 이과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득세하는 FA 업계에서 문과 출신으로 CEO 자리에 오른 김형묵 대표의 인문학적 마케팅과 현지 밀착형 경영의 콜라보레이션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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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Journal 이 주 야 기자 (juyalee@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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