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연구원 채용 인건비 지원…중소기업 ‘연구 인력 부족’ 해결 실마리 찾나
  • 최기창 기자
  • 승인 2019.07.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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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ㆍ스마트팩토리ㆍ에너지신산업 등 ‘미래 먹거리’ 육성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최기창 기자] 현재 중소기업은 다양한 어려움에 빠져있다. 특히 노동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이중 연구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 정부가 각종 정책을 내세우며 혁신을 외치고 있지만, 현장과의 온도 차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수한 연구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연구 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51.8%는 적정 수준 대비 현재 적정 수준과 비교해 R&D 인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 1개 회사당 평균 연구 인력 수는 4.3명이다. 이는 대기업의 4.7%에 그친다. 스마트팩토리와 디지털 전환 등 혁신의 바람 속에서 중소기업이 쉽사리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기부가 중소기업 연구인력난 해결에 나섰다. [사진=dreamstime]
중기부가 중소기업 연구인력난 해결에 나섰다. [사진=dreamstime]

결국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가 중소기업 연구 인력난 해소에 팔을 걷었다. ‘중소기업 연구 인력 지원 사업’이다. 이 제도는 연구 인력을 채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학․석‧박사 연구인력 채용 시 인건비를 지원해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난을 완화하는 내용이다. 더불어 청년층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제도는 채용과 파견 지원으로 구분된다. 채용 지원의 경우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한 중소기업이 이공계 학·석·박사 연구 인력을 신규 채용했을 때 3년 동안 인건비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연구 인력을 채용했을 경우, 3년 차에는 정부 지원금 2,75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더욱더 높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업별로 2명까지 신청 가능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경력 연구 인력의 채용지원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연구소나 대학, 대기업 등에서 활약했던 연구 인력의 중소기업행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이공계 출신 연구 경력자들이 중소기업으로 옮길 경우 3년 동안 계약 연봉의 50%(연간 최대 5,000만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와 인공지능, 수소경제, 자율주행과 친환경자동차,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에너지 신산업 등 3대 전략투자 및 8대 선도사업 관련 벤처기업과 지방기업을 우대할 방침이다. 정부의 신산업 육성 의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공공연구기관의 연구 인력 파견을 통해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공공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연구 인력을 최대 6년까지 한도 제한 없이 연봉의 40~50%를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학사 연구 인력의 연봉도 신규로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다양한 요구와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벤처기업 가산점을 통해 연구 중심 중소기업들이 자연스레 신산업 분야로 도전할 수 있도록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 1차 공고(3월)의 경우 신청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며, “중소기업 인력부족난 완화와 청년층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의 미래 신산업 분야 기술개발 역량 강화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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