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에서의 한국산 태양광 패널, ‘가격’ 경쟁력이 필요할 때
  • 정형우 기자
  • 승인 2019.08.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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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코리아…품질은 좋지만 가격은 '글쎄'

[인더스트리뉴스 정형우 기자] 오만은 에너지 자원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다른 아랍 걸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전기 생산을 위해 석유와 가스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

2018년 가스 생산 및 수입량은 457억㎥로 전년대비 11.8%나 증가했으며, 2018년 1~11월 기준 오만 전체 원유 수출액은 96억 오만 리얄(약 250억 달러)로 전년대비 44.3% 상승한 바 있다.

오만에서 잠재력 있는 두 개의 재생에너지 자원은 태양에너지와 풍력에너지이다. [사진=dreamstime]

이러한 오만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생기고 있다. 오만에서 잠재력 있는 두 개의 재생에너지 자원은 태양에너지와 풍력에너지이다. 오만 수전력조달청(OPWP)은 2030년까지 태양광, 풍력, 폐에너지 사업이 국내 에너지 믹스의 최대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쾌적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환경 가져

오만 수전력조달청(OPWP)에 따르면 2030년까지 태양에너지가 오만에 필요한 총 발전량의 21%를 생산할 것으로 보이지만 2030년에는 오만의 에너지 믹스에서 최소한 70%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스발전소가 계속해서 발전용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트라 서민교 무역관은 “오만 수전력조달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에서 2024년 사이에 3개의 풍력 IPPs를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2023년 커미셔닝을 위해 조성될 예정인 150MW급 DhofarⅡ 풍력 발전소와 도파르(Dhofar)와 두큼(Duqm)에 각각 200MW 규모의 두 개 단지가 대표적인 예시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만은 대기질 맑은 비율이 높아 7월에는 일 평균 5,500~6,000Wh/㎡에서 1월에는 일평균 2,500~3,000Wh/㎡에 이르는 광대한 태양열을 받아 태양에너지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한 서 무역관은 “특히, 오만의 태양열 사용량은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한 여름철에 현저하게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OPWP 2015-2021 보고서의 전력 수요 예상에 따르면 최고 수요는 5,122MW에서 연간 9%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OPWP]

한국 기업만의 경쟁력 가져야만 수출길 열린다

Oman Solar Company LLC 구매 총괄 담당은 “한국의 태양광 패널은 품질과 제품 사양을 위해 많이 찾지만 오만에 아직 성공적으로 구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 제품이 보통 중국과 인도의 제품과 비교되는데, 가격요인은 오만 전역에서 여러 사업의 주요 기준이기 때문에 한국의 품질이 우수하더라도 가격 면에서의 차이가 한국 제품의 성공적인 거래를 저해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Hussam Technologies LLC의 구매 총괄 담당자는 “한국의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와 협력해 오만 프로젝트 시장진출을 도모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우수한 품질이 가격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미래 사업들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생산 비용이 감소할 것이기에 향후 한국의 태양광 기술을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일과 다른 유럽 제품들이 더 큰 용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한국의 배터리 저장 용량이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Hussam Technologies LLC의 구매 총괄 담당은 “현지 에이전트는 필수 사항이 아니지만 애프터서비스, 최종 사용자와의 연락 및 커뮤니케이션 목적, 납기와 제품의 커미셔닝 확인 지원 등과 같은 이유로 현지 에이전트를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자국민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정책인 ICV(In-Country Value) 기준을 충족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만에 수출 가능한 인버터 기준

오만 전력규제청(AER)의 기준에 따라 인버터에는 실외 적용을 위한 IP65 인클로저와 실내 적용을 위한 IP54 인클로저가 제공돼야 한다. IP54 인클로저를 적용하려면 분진 침투를 방지하기 위한 수단을 갖춘 적외선 방과 같이 방 특성이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경우에만 허용된다.

아울러 어떤 경우든 인버터는 DC 설계 전압에서 50°C의 주변 온도 대비 정격 전력의 25%보다 작거나 같은 출력 및 효과적인 발열 분산을 통해 최대 온도를 견딜 수 있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 무역관은 “언급됐던 규칙을 충족하지 못하는 인버터의 경우, 주변 온도가 DC 설계 전압에서 인버터 정격 전력의 25%에 해당하는 출력 감소를 결정하는 값 이하로 유지되는 냉방실 또는 환기가 갖춰진 인클로저에 배치해야 한다”며, “인버터의 효율은 95% 이상이어야 하며 최소 10년의 보증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OPWP 2015-2021 보고서의 수력 수요 예상에 따르면 최고 수요는 2014년 2억2100만㎥에서 2021년 3억7,600만㎥로 매년 약 7%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OPWP]

오만의 태양광 및 풍력에 많은 투자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석유와 가스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오만의 에너지 사용량을 대체할 용도로 태양광과 풍력에 보다 많은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Tanfeedh(경제다각화 프로그램) 에너지 연구소장인 Abdul Aziz al Shukaili는 “오만의 전력생산을 위한 가스 의존도가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재생에너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국가의 에너지 자원을 다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당국관계자는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2023년까지 최소 11%의 재생에너지 생산 목표를 설정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 제품은 인도와 중국산에 비해 품질이 좋다. 그러나 가격이 높기 때문에 한국산 관련 제품의 오만 시장진출을 위해선 기술력을 높여 가격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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