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지하철 화재 대피 대응한다
  • 김관모 기자
  • 승인 2019.12.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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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연, AI 기반 화재 대피 안내 시스템 개발…IoT센서로 최적의 대피로를 자동으로 표시

[인더스트리뉴스 김관모 기자]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지하철역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복잡한 탈출로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인명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된 셈이다.

한국기계연구원 인공지능기계연구실 한형석 책임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AI 기반 대피로 안내 시스템’이 대전시청역에 가동되고 있다. 승객들이 계단에서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하여 작동한 AI 기반 대피로 안내 시스템에 따라 계단 반대쪽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인공지능기계연구실 한형석 책임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AI 기반 대피로 안내 시스템’이 대전시청역에 가동되고 있다. 승객들이 계단에서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하여 작동한 AI 기반 대피로 안내 시스템에 따라 계단 반대쪽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AI 기반의 화재 대피로 안내 시스템을 개발하고 12월 9일 기계연 박천홍 원장과 대전광역시도시철도공사 김경철 사장, 윤용대 대전광역시의원, 대전광역시 과학산업국 문창용 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도시철도 대전시청역에서 연구성과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기계연 인공지능기계연구실 한형석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AI 딥 러닝 모델을 이용한 대피로 안내 시스템이 소개됐다. 이 기술은 지하철 역사 내 화재가 발생했을 때 AI 딥 러닝 모델을 이용해 안전한 방향으로 승객을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지하철 역사 내부에 설치된 30여 개의 IoT 센서가 온도와 일산화탄소, 연기농도 등에 따라 화재 위험성을 평가하고 최적의 대피로를 선정한다. 그러면 대피로와 관련된 정보들에 따라서 모니터와 천정에 설치된 130여 개의 레이저 표시기로 전달되며, 그 결과 대피로 방향이 지하철 바닥면에 밝은 조명으로 나타난다.

연구성과 시연회에서는 지하철 2층, 지하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및 지하 1층 통로에 불이 났을 때를 가정한 시연을 진행했다. 불이 난 위치와 시간에 따라서 녹색 유도등이 위험한 곳을 피해 다른 방향의 출구로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상황을 보여줬다.

대전시청역 역무실에 설치된 관제 시스템에 한국기계연구원 인공지능기계연구실 한형석 책임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AI 기반 대피로 안내 시스템’ 작동 상황이 표출되고 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대전시청역 역무실에 설치된 관제 시스템에 한국기계연구원 인공지능기계연구실 한형석 책임연구원 연구진이 개발한 ‘AI 기반 대피로 안내 시스템’ 작동 상황이 표출되고 있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기계연은 "이번 연구성과가 대전시가 지역 사회의 문제를 출연연구기관과 손잡고 해결하기 위해 연구비를 지원한 ‘대전시-연구기관협력사업’을 통해 수행된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로 꼽히는 AI를 시민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활용한 연구라는 점에서 뜻깊다"고 설명했다. 이후 연구팀은 대전지역 소재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국내·외 기술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형석 책임연구원은 “지하철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핵심은 승객이 골든타임 내 안전하게 대피하는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위기상황에 빠르게 대처하는 이 기술이 실 생활에 적용돼 시민들의 안전한 삶을 구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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