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1 한국경제’ 전망… 2.7% 성장 예상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0.10.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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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개 시나리오별 ‘2021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 발간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하나은행(행장 지성규)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2021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경제가 부진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2.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1년 경제성장률은 2%대 중후반에 머물면서, 2020~2021년 평균성장률은 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코로나19 전개에 따른 시나리오별 전망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 사태 향방이 경제 전망의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감안해 코로나 전개 양상 및 봉쇄 강도에 초점을 맞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2021년 전망을 실시했다.

백신 개발이 진전되는 Good 시나리오 하에서는 내년 성장률을 3.6%로 예상했고, 확산세가 완화(국지적 감염은 지속)되는 Base 시나리오 하에서는 내년 성장률을 2.7%로, 겨울 2차 대유행이 발생하는 Bad 시나리오 하에는 내년 성장률을 0.2%로 내다봤다.

코로나 확산세가 완화되어도 경기 회복은 소비·수출을 중심으로 제한

연구소는 Base 시나리오에서도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며 내년 성장률이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 이후 평균(2011~2019년 2.9%)에도 못미치는 2%대 중후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성장률이 –1%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0%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동 연구소의 정유탁 연구위원은 “소득여건 악화와 취약계층 피해 확산 등으로 소비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해외수요의 부진한 회복에 따라 수출 개선도 미진할 것”으로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인 하향안정 예상

연구소는 경기 회복 부진으로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며 단기금리의 상승압력은 제한적이나, 장기금리는 대외금리 상승과 수급 부담 영향으로 상승하면서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steeping : 기울기 상승) 장기화를 예상했다.

또한 달러화 약세 및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하겠지만, 대외 불확실성과 해외투자 확대 기조 등을 감안할 때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환율 하락속도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탁 연구위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코로나發 충격을 완화시켰으나, 향후 정책효과의 지속 여부에 초점을 맞추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취약계층의 부실화 위험 및 그에 따른 경기회복의 불균형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코로나 이후의 경제구조 변화와 맞물린 잠재성장률의 추가 하락 및 성장복원력의 약화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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