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옵티머스 논란’ 남동발전 “통상적인 사업설명회일 뿐 추진한 적 없어” 해명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0.10.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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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가 아닌 자기자본 30% 검토 중, 확정된 것 없다고 밝혀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옵티머스자산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내부 문건 내용’과 관련해 남동발전은 “전혀 아는 바 없는 내용”이라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관련 내용을 협의하거나 옵티머스와 해외 바이오 발전사업을 함께 추진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철규 의원은 지난 10월 13일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놓고 결정 전 남동발전이 옵티머스자산운용과 사전협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이철규 의원은 지난 10월 13일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놓고 결정 전 남동발전이 옵티머스자산운용과 사전협의했다고 밝혔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지난 10월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국민의힘)이 남동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동발전측은 지난 3월 13일 서울 소재 옵티머스 사무실에서 김재현 대표를 만나 약 5,140억원 규모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업무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후 3월 31일 태국 바이오매스발전사업은 남동발전 투자심의위에서 사업 추진 ‘적격’ 판정을 내렸고, 사업 적격 판단이 나오기까지 약 보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이철규 의원은 “사업이 이례적으로 신속히 진행되는 배경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동발전이 즉각 해명에 나섰다. 만난 적은 있지만, 사업추진에 대한 협의가 아닌 단순 사업설명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이외에도 3~4곳의 투자사와 투자 유치를 위한 사업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이는 통상적인 업무절차라고 해명했다.

남동발전이 밝힌 해외사업 개발 절차 [자료=한국남동발전]

남동발전은 “해당 사업은 2019년 11월 최초로 개발사가 사업을 제안해 사업정보 입수보고 및 기초 정보분석(2020년 2월), 사업선정회의(2020년 3월 31일)를 진행하는 등 내부절차에 따라 현재 사업을 개발 중”이라며, “사업선정회의 목적은 절차에 따라 사업 가능성 검증 목적의 사업타당성 조사용역(외부기관 수행)을 진행할지 여부를 검토하는 절차이고, 사업선정회의 심의는 남동발전과 옵티머스의 회의와는 전혀 관련 없으며 심의에 결정적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회동은 사업개발사인 우드플러스의 금융권 지분참여자 모집 과정의 일환으로 옵티머스자산 운용사의 요청에 따라 단순 사업설명을 한 것으로 사업 추진에 대한 협의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투자와 관련해 잘못 알려진 내용에 대해서도 바로 잡았다. 남동발전이 옵티머스 측과 논의한 발전사업은 태국 남부 송클라주 5개 군과 중부 수판부리주 5개 군에서 12MW급 바이오매스발전소 10개를 짓는 사업이다. 발전소 1개당 약 510억원이 투입되며, 총 사업비는 5,100억에 달한다.

언론 보도를 통해 남동발전이 이 중 30%를 투자하고 금융권(30%)과 지역조합(10%), 지역조합대행회사(20%), EPC회사(10%)의 투자를 받아 진행 중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남동발전은 “해당 사업과 관련해 총 사업비의 30%가 아닌 자기자본의 30% 투자를 검토했을 뿐”이라며, “이 또한 투자금액 및 지분에 대해서는 현재 사업관계사간에 검토 및 협의 중인 사항으로,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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