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 “클라우드 통해 중소기업도 예지보전 누릴 수 있게 할 것”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0.11.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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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산·울산·경남 스마트팩토리 컨퍼런스&엑스포’서 클라우드 컴퓨팅 주제발표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앞으로는 작금의 기초단계 스마트공장 수준을 중간단계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것이다. 내년부터는 생산 현장에서 AGV, 코봇 등이 빠르게 안착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창출되는 유의미한 데이터들이 클라우드에 쌓일 것이다”

11월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0 부산·울산·경남 스마트팩토리 컨퍼런스&엑스포’에서 박한구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와 같이 언급했다. 

박한구 단장은 “클라우드에 모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실현된다면 가동률 향상, 성능향상, 품질향상 등을 할 수 있는 예측모니터링이 구현된다”고 강조했다.
박한구 단장은 “클라우드에 모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실현된다면 가동률 향상, 성능향상, 품질향상 등을 누릴 수 있는 예측모니터링이 구현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정부도 신성장 육성, 제조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생산현장은 꾸준히 자동화로 변모하고 있다. 이제 기업 자체 전산실에 구축되던 MES, ERP 등 솔루션 중심의 정책은 클라우드 컴퓨터 방식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고객으로부터 주문, 연구개발, 생산, 배송에서부터 고객의 피드백 받는 소비 과정까지 자체 전산실 컴퓨터, 데이터 저장장치, 네트워크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관리·운영해 왔다. 전산실을 구축하고, 몇 년 주기로 컴퓨터,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를 교체해야 했으며,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를 위한 IT 전문인력을 보유하는 등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과 운영비용을 지불해 왔다.

이제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CSP : Coud Service Provider)들이 제공하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급전환되면서 비용부담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기업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매월 저장된 용량만큼만 사용료를 내면 되기에 매우 경제적이다.

이에 스마트공장화의 방향과 흐름이 클라우드로 초점이 옮겨졌다. 박 단장은 “정부는 클라우드로 가게 되면 정부 지원 사업 및 과금 체계가 전환되기에 제조기업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정부는 3년간 전산, 소프트웨어 라이센스비, 유지보수 비용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동화 장비, 설치, 시운전 등 초기 도입비용도 일괄 지원한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해 협업의 가치에 방점을 찍었다. 박 단장은 “기업들이 자동화를 많이 도입했지만 솔루션들이 제각기 달라 고장이 나더라도 어떤 솔루션이 문제였는지 알 수 없었다”며, “자발적으로 기업 간 M&A, Aliance, SPC 등이 이뤄져 실행적인 조직인 종합솔루션 공급기업으로 도약하면 사업 실행 상 지속성, 신뢰성이 두터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공급사슬 기업군별 2~3년 실행의 기회 제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지금까지 현장에서는 데이터의 옥석을 가리고 속도, 위치, 장력, 온도, 유량 등 제어 셋업 밸류 등의 가치 있는 데이터를 획득해야 했지만 오로지 IT분야의 전문가들은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확보한 데이터가 미흡했던 것이 전반적인 업계의 시각이다. 박 단장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가지고 어떤 가치를 창출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제조기업의 OT 전문가와 제조 시스템을 공급한 IT 전문가, 그리고 AI, 빅데이터 기술을 가진 DT 전문가들이 협업해 가치를 발굴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의 물리적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올리기 위해 AAS 기반 데이터 수집저장 체계화를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독일PI4.0과 협업해 AAS기반 데이터 수집 및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11월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0 부산·울산·경남 스마트팩토리 컨퍼런스&엑스포’에서 박한구 단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11월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0 부산·울산·경남 스마트팩토리 컨퍼런스&엑스포’에서 박한구 단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최적의 의사결정을 도모하는 예지보전 구현

한편, 클라우드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현장의 상황과 관련해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이 더 부각되고 있다. 박 단장은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산학연관 모두 들어와 어떠한 경제적 가치를 누려야지 그중 누가 손해를 본다면 지속될 수 없다”며, “제조 산업에서의 클라우드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공유가 아닌 계약 당사자 간 데이터 연결이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 재무, 원가 등 기업 고유의 기밀정보, 생산 및 품질의 노하우 등의 노출이 가장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관련해 박 단장은 “오히려 클라우드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자사가 스스로 IT인력, 보안 인프라 등을 할 필요가 없어 되레 비용효율적이다”고 강조했다. CSP들이 제공하는 클라우드상에는 기업 전용 전산 자원 활용 영역이 만들어지며, 그 방에서 회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 소프트웨어를 운영할 수 있다. 전용 시스템에 접속은 기업에서 지정한 사람만이 ID와 Password 보안키를 사용하는 방식은 기본이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은 원천 봉쇄되므로 CSP도 마음대로 들어갈 수 없게 된다. 그만큼 자사의 전산실을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보안이 강화되고, 누가 언제 접속해 무엇을 했는지도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누가 데이터를 다운로드해 USB에 저장했는지까지도 감시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사용자는 ID와 Password 관리를 철저하게 잘 해야 하고, CSP는 항상 최신의 방화벽, 침입탐지 등 보안 기술을 적용해 컴퓨터 해킹 등 외부로부터 침입을 철저하게 막고 있다.

한편, 앞으로 클라우드에 모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동률 향상, 성능향상, 품질 향상을 모든 장치의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는 예측 모니터링이 구현된다.

박 단장은 “사람은 AI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최종 의사결정 및 조치를 단행하게 된다. 로봇, CSC 머신, 금형, 사출기, AGV, 대형 펌프, 압축기 등의 설비 운영시에는 설비 상태 측정 데이터를 설비 공급사와 연결해 원격에서 예지정비를 지원받음으로써 자체 정비 인력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수율을 향상시켜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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