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스마트 제조데이터 분야 국제표준 선점 위해 독일과 본격 협력 시작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0.12.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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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독일 연방경제부 산하 LNI 4.0과 협약 체결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과 함께 인공지능 기반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 ‘KAMP(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제조데이터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 독일과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독일의 연방경제부 산하 LNI 4.0이 스마트 제조분야 국제표준 개발 및 실증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utoimage]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는 지난 12월 4일 여의도 소재의 켄싱턴 호텔에서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독일 연방경제부 산하기관인 엘엔아이 4.0(LNI 4.0)가 4차 산업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양 기관의 협약식에는 중기부 박영선 장관과 독일 연방 경제부의 페터 알트마이어 장관이 참석하고, 인더스트리 4.0의 창시자로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독일공학한림원의 헤닝 카거만 회장이 사회를 직접 맡는 등 양 국가의 주요인사가 참석해 높은 기대와 관심을 보였다.

정부의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은 최종적으로 각각의 스마트공장에서 생성되는 제조 데이터를 활용해 이익을 데이터 생산 제조기업에 환원하는 ‘마이제조데이터 시대’로, 결국 데이터 활용 등 거래를 위한 표준화가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공장과 관련 국제 표준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중기부는 이번 협약 이전에도 독일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10월 13일에는 한국과 독일 공동으로 국내 스마트 제조 관련 전문가, 독일 I4.0·AAS 전문가와 중소기업 관계자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AS(Asset Administration Shell, 자산관리쉘) 표준 기반 스마트제조 데이터 수집·저장 등 활용 현황에 대한 온라인 포럼을 열기도 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국은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개발, 스마트 제조분야 국제표준 개발 및 실증, 인공지능, 5세대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중기부는 한국의 5G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스마트공장이나 제조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제조역량 우위에 있는 전자나 금형·프레스 등 제조 공용장비 관련 업종의 국제표준 개발도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반의 씨피에스(CPS) 구현을 위해 개발된 ASS(Asset Administration Shell, 자산관리쉘) 국제표준안을 중소 제조기업 대상으로 실증하고 기업이 실제 활용이 가능한 지도 검증한다.

AAS는 장비, 설비 정보를 디지털로 표현하기 위한 표준방식으로 기기간 소통·상호 운용·데이터 교환을 원활히 하기 위한 데이터 국제표준체계안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제조데이터를 거래하거나 활용할 경우 특정 국가나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도록 유럽연합(EU)가 추진 중인 가이아엑스(GAIA-X)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가이아엑스(GAIA-X)는 아마존, 구글 등 미국기업 주도의 데이터 생태계 대응을 위한 유럽주도 프로젝트로, 데이터 공유 활용을 위해 필요한 규칙과 범위를 정의하는 규정이다.

중기부는 2021년부터 본격 가동될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제조플랫폼(KAMP) 구축에도 독일과의 협력 성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이번 협약은 우리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기반을 마련한 데에 의미가 있다”면서, “제조데이터를 통해 얻는 이익을 기업에 되돌려 주는 '마이제조데이터'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참여기업들이 서로 간에 합의한 규칙에 따라 기여한 만큼 이익을 가져가는 공정한 거래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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