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친환경 미래 데이터센터 청사진 공개… 물 사용 95% 감축
  • 최정훈 기자
  • 승인 2021.10.3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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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과정서 유발되는 탄소 발자국도 줄여

[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또 하나의 혁신 역량을 보여줄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클라우드 수요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과도한 물 사용량, 탄소 배출량에 대한 우려가 파다해졌다. 이 같이 친환경 요구에 부합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선제적으로 데이터선터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미국 와이오밍주의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미국 와이오밍주의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까지 자사의 증발식 냉각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연간 약 57억 리터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해당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전체 물 양의 95%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높은 온도에서의 서버 성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 증발식 냉각 값의 상향 설정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암스테르담, 더블린, 버지니아 등에서 냉각에 필요한 물 사용을 멈추고, 애리조나와 같은 사막지역에서는 물 사용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클라우드 기업 최초로 데이터센터에 기화, 응결의 두 과정을 거치는 액침 냉각 방식을 적용했다. 최근 관련 테스트에서는 일부 칩셋의 성능이 20%까지 향상되는 결과도 도출했다. 끓는 액체에 서버를 담그는 이 프로젝트로 지속가능성 목표 실현을 위한 데이터센터의 무수(無水) 냉각 옵션은 물론 고급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을 위한 고성능 칩 생성 가능성도 입증한 것이다.

전 세계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역 생태계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도 만든다. 이는 수량, 수질, 공기, 탄소, 기후, 토양질, 생물다양성 등 여러 측면에서 생태계 활동성을 정량화하고, 데이터센터 주변지역 재생과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와 환경에 재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활로를 복원,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접근방식이 생태계 활동성을 75%까지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 발자국 또한 감축한다. 고객 수요에 대응해 매년 50~100개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 설계 및 건설 중에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비영리단체 ‘빌딩 트랜스패런시(Building Transparency)’가 개발한 EC3를 사용 중이다. EC3는 건설 프로젝트별 총탄소양을 관리할 수 있는 도구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통해 콘크리트와 철에 내재된 탄소를 약 30~6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탄소 배출량을 정확히 이해하고 측정하기 위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자사의 모든 데이터센터의 운영을 살피는 등 업계 리더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소기의 다양한 연구 성과로 만들고 있는 미래 친환경 데이터센터의 귀추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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