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트, 산업용 증강현실 솔루션 ‘MAXWORK’로 산업현장 ‘원격’‧‘협업’ 극대화
  • 최종윤 기자
  • 승인 2021.12.2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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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설비점검 위한 ‘MAXWORK SMART FACTORY’도 출시

[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김현실 씨, 설비점검을 해야 할 거 같아요. 설비를 핸드폰 카메라로 비추면 어떻게 하는지 다 나올 겁니다. 크게 어려운 점은 없을 거예요. 공장 한번 돌고 와주세요.”

신입사원인 김현실 씨는 첫 현장출근부터 공장 내 설비를 점검하고 오라는 지시를 받았다. 학교에서 또 채용 합격 후 집체교육을 통해 점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아는 내용이었지만, 혼자 다녀오라는 말에 덜컥 겁이 났다. 김 씨는 ‘그래도 처음에는 누구라도 같이 돌면서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푸념 섞인 걱정을 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MAXWORK SMART FACTORY’의 설비점검 화면이다. 설비점검시 필요한 체크리스트가 화면에 직접적으로 증강돼 있다. 이 화면 자체도 공유할 수도 있어 원격 협업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사진=맥스트]

지시 받은데로 입구에 들어서서 가장 앞에 있는 모터 앞에 서서 핸드폰 카메라를 비추니 신세계가 펼쳐진다. 작동 매뉴얼부터 점검 리스트까지 화면에 나타나는 게 아닌가, 점검 리스트를 클릭하고 들어가니 초보자를 위한 ‘점검 동영상’까지 있었다. 그때 무전이 들어온다. “김현실 씨 그 장비는 넘어가도 됩니다. 뒤에 있는 장비부터 점검해 주세요.”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펴봤지만, 다들 자기 일에 열중하고 있다. ‘관제실에서 내가 이거 살펴보고 있는 거는 어떻게 알았지?’ 궁금해 하면서 다음 장비로 이동해 다시 핸드폰 카메라를 켰다. 핸드폰 카메라 상에 나오는 체크리스트 순서대로 점검을 하고 체킹까지 마쳤다. 김 씨는 그렇게 공장을 돌며 모든 장비 설비점검을 큰 어려움 없이 진행했다. 마지막 장비의 점검을 끝내자 다시 무전이 들어온다.

“김현실 씨, 이제 곧 점심시간이니까 올라올 필요없이 바로 식당으로 가서 식사하시면 될 것 같아요. 고생하셨어요.”

실제가 아닌 가상상황으로 구성했지만 김현실 씨가 일하는 모습은 가까운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당장에도 구현할 수 있는 현재상황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 맥스트(MAXST, 대표 박재완)가 지난 10월 출시한 ‘MAXWORK SMART FACTORY’ 솔루션을 사용하면 위와 같은 ‘원격’과 ‘협업’이 극대화된 스마트팩토리 구현이 가능하다.

전세계적으로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산업자동화 시장에도 산업용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솔루션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선두그룹에는 맥스트가 있다. 2010년에 설립된 맥스트는 10여년간 기술연구 개발 중심으로 성장해 증강현실(AR)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2021년 7월 27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 12월 16일에는 ‘2021 코리아 메타버스 어워드’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2021년 우수 메타버스’로 장관상을 수상했다. 맥스트의 ‘MAXWORK SMART FACTORY’ 솔루션팀을 만나봤다.

설비점검 화면을 공유하면서 원격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화면 오른쪽 대화창에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버튼이 안눌린다는 말에 원격 참여자가 화면상에 직접 녹색으로 체크해 누른 다음 돌려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맥스트] 

맥스트 소개 부탁한다.

맥스트는 지난 10여년간 증강현실(AR) 기술 한 분야에만 집중해 연구개발 중심으로 성장해온 회사다. 창업 초기부터 AR 핵심기술을 개발했고, 현재는 상용화를 완료해 전 세계 기업이 사용할 수 있게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더 나아가 현실같은 가상공간과 증강현실로 연결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MAXWORK SMART FACTORY’ 솔루션을 출시했다.

맥스트는 지난 수년간 국내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AR 기반 ‘MAXWORK’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MAXWORK’는 쉽게 증강현실 기반의 원격 협업툴로 이해하면 쉽다. 증강현실 기반이기 때문에 어떤 솔루션보다도 직관적이다. AR 영상통화인 Remote와 코딩없이 AR 매뉴얼을 쉽게 만들 수 있는 Create, 그리고 AR 매뉴얼을 볼 수 있는 Direct로 구성돼 있다.

현장에서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AR을 접목한 원격지원을 통해 협업이 가능하다. 작업자가 직접 작업화면을 공유할 수 있어 협업이 극대화된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 파일 전송 등이 다 가능하다. 아울러 교육부서 등에서도 코딩없이 쉽게 파워포인트를 만들 듯이 AR 매뉴얼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이런 ‘MAXWORK’에 제조공장에서 설비점검 기능을 추가로 담아 ‘MAXWORK SMART FACTORY’ 솔루션을 출시했다. AR 점검항목부터 특이사항 리포트, 돌발이슈 해결을 위한 AR 원격지원까지 효율적인 설비점검을 위한 모든 것을 담았다.

맥스트의 ‘MAXWORK SMART FACTORY’ 솔루션팀. 사진왼쪽부터 심승모 이사, 김다빈 선임, 안세영 선임.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실제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은?

‘MAXWORK SMART FACTORY’는 맥스트가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에 AR솔루션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소기업들이 간편하게 AR 솔루션을 제조, 유지보수, 판매관리 등에 도입할 수 있도록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로 출시했다. 사실상 당장이라도 다운받아 기능만 익히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공장별로 가지고 있는 니즈가 있을 수도 있어 원하는 경우 커스터마이징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구축사례를 소개한다면?

‘MAXWORK SMART FACTORY’는 이미 국내 S사 반도체 공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설비 점검 솔루션으로 사용되고 있다. 모바일 기기로 설비를 비추면 점검대상 영역이 증강현실로 표시된다. 정확한 설비점검뿐 아니라, 필요시 원격지원을 통해 신속하게 고장 수리 또한 진행한다.

또 D 조선사는 선박 판매시 ‘MAXWORK Remote’를 통해 항해 중 문제가 발생해도 위성통신을 사용해 관제센터에서 항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또 선박 기자재를 공급하는 해외 벤더들과도 AR 원격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며 출장경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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