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헝가리 100GWh 배터리 공장 세운다… 유럽 진출 가속화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2.08.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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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두 번째 배터리 공장… 에너지전환·탄소발자국 전진기지 전망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CATL이 헝가리 동부 데브레첸에 10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설립에 73억4,000만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헝가리에 들어서는 신규 배터리 공장은 독일 공장에 이어 CATL의 두 번째 유럽 배터리 공장이 될 전망이다. 주주총회에서 이를 승인함에 따라, 올해 안에 첫 생산시설의 건설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CATL이 헝가리 동부 데브레첸에 10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설립에 73억4,000만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사진은 헝가리 회의장 모습 [사진=CATL]

헝가리 데브레첸 남부산업단지(Southern Industrial Park) 내에서 221헥타르(ha)의 면적을 차지하는 이 프로젝트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에 전지 및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다.

데브레첸은 유럽의 중심에 위치하며 메르세데스 벤츠, BMW, 스텔란티스 및 폭스바겐 등 일부 자동차 공장이 가까이에 있다. CATL은 데브레첸 공장을 통해 유럽 시장의 배터리 수요에 더 제대로 대응하고, 자사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개발을 개선하며 유럽의 e-모빌리티 및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CATL은 배터리 제조의 탄소발자국 감소 약속에 동참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고, 헝가리에서 현지 파트너와 함께 태양광발전의 개발을 고려 중에 있다. 더불어 CATL은 지속가능한 순환성 배터리 가치 사슬을 구축하고자 현지 파트너와의 제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럽에서 배터리 소재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CATL 쩡위친(Robin Zeng) 설립자 겸 회장은 “데브레첸에 설립하는 공장을 통해 자사의 경쟁우위를 더욱 높이고, 유럽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럽의 e-모빌리티 전환 가속화를 지원할 것”이라며, “헝가리의 그린필드 프로젝트는 자사의 글로벌 확장에서 큰 도약이자, 인류를 위한 자사의 녹색 에너지 운동에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ATL이 유럽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헝가리 데브레첸 남부산업단지에 설립할 것을 예고했다. 사진은 중국 회의장 모습 [사진=CATL]

헝가리 씨야르트 피테르(Peter Szijjarto)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세계 경제와 유럽 경제 모두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언급하며, “헝가리는 유럽 대륙의 불황에서 예외적인 곳이 되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고의 도구는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혁신적인 부문인 전자 이동성에 대한 최첨단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라며, “CATL이 헝가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그린필드 투자를 결정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헝가리는 최근 세계 선도적인 배터리 생산국 중 하나가 됐고,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국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프로젝트는 CATL의 유럽 관계사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쉐퍼 마르쿠스(Markus Schafer) 경영이사회 임원이자 개발 및 조달 담당 CTO는 “이번에 CATL이 유럽 헝가리에 건설하는 신규 최첨단 공장은 주요 파트너와 함께 자사의 EV 생산을 확장하기 위한 또 다른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공장의 초기 용량 중 최대 물량을 구매할 첫 고객인 자사는 유럽에서 차세대 EV를 위한 최고의 CO2 중립 배터리 전지를 공급할 파트너로 기술 선두주자인 CATL을 선택했다”면서, “이는 자사의 현지-현지 조달 접근법과도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또 헝가리에서 탄소중립 생산을 향한 CATL의 헌신을 통해 자사의 ‘Ambition2039’를 실현하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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