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장…‘협업 로봇’ 급부상
  • 박규찬 기자
  • 승인 2017.06.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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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속도 저하, 정밀성 등 문제점 보완 필요

[FA저널 SMART FACTORY 박규찬 기자] 전 세계적으로 97%에 달하는 중소 제조 기업들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압박과 다변화되는 제품들, 그리고 예측되지 않는 물량의 변화 등에 대한 고충을 겪고 있으며 자동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테크윈 신현우 대표가 HCR-5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화테크윈]


이에 국내외 주요 로봇 기업들은 제조 기업의 스마트 팩토리화가 진행됨에 따라 각 분야별로 적용이 가능한 새로운 로봇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협업(협동) 로봇이다. 협업 로봇이란 인간과 로봇이 직접적인 상호 작용을 위해 설계된 로봇으로 사람이 어떤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에는 한화테크윈이 국내 업계로는 최초로 협업로봇 ‘HCR-5’를 발표하며 세계 협업 로봇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한화테크윈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한화그룹 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국내 유수 기업들과도 협력해 다양한 실적을 확보하고 향 후 해외 주요 스마트 팩토리 기업과의 협업을 도모할 계획이다.

국내 해외 주요 기업들도 제조혁신을 위한 미래 제조 산업에서 협업로봇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유니버설로봇 이용상 본부장은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은 연 60~80% 성장하고 있으며 협동 로봇은 더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는 타 산업에 비해 월등한 성장세이며 2015년에 2,000~3,000억달러 시장이 2020년에는 3조달러의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스토브리코리아 김동연 차장은 “산업현장에 로봇이 활용된 이래로 세계 산업시장은 대량생산체제와 자동화시스템을 구성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 왔다”며, “이는 불량 최소화와 끊임없는 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이러한 산업현장에서 로봇의 필요성은 이미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오므론제어기기 김동준 부장은 “기존의 자동화에서는 로봇이 수작업을 대신해 정형화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면, 스마트 팩토리 개념에서의 로봇은 데이터의 수집이라는 개념이 추가돼야 한다”며, “로봇에 사용되는 화상센서, 컨트롤러, 센서 등 다양한 제어기기들과의 상호 데이터 교환이 보다 원활하고 빨라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로봇과 차별화 된다”고 말했다. 

스마트 팩토리로 인해 협동 로봇이 부각되면서 이에 따른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제조용 로봇의 도입은 빠른 생산력을 바탕으로 정확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협동 로봇은 기초부터 기존의 산업용 로봇과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속도나 정확도 면에서 성능이 뒤쳐질 수밖에 없다. 

먼저 협동 로봇은 기존의 산업용 로봇보다 작업 속도가 느리다. 인간과 협업을 하는 만큼 안전에 대한 중요도도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인간과 충돌시 즉각적인 반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기존의 로봇과 비교시 움직임이 느릴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로봇의 정밀도 또한 떨어진다. 심지어 정밀한 작업을 요하는 곳에서는 로봇 팔이 떨리는 듯한 움직임도 보인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사람과 같이 작업을 하는 것이니만큼 안전에 대한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다. 안전을 무시하고 작업 생산성만 높인다면 그것은 그 나름대로의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한편 많은 전문가들은 제조 산업에 4차 산업혁명, 즉 스마트 팩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전문서비스, 개인서비스 로봇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수요가 계속 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엡손 이상찬 과장은 “협동 로봇뿐만 아니라 기존 로봇의 형태를 탈피한 다양한 형태의 로봇과 더 스마트화된 로봇이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옵션으로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는 로봇 및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들이 다양한 자동화 솔루션에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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