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학회, “지속가능한 BIPV 산업 활성화 위해 표준화·경제성·기준마련에 집중해야”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04.04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태양광발전학회 2023 춘계학술대회 특별세션서 ‘BIPV 활성화 방안’ 모색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제로에너지빌딩 인증이 공공기관 중심에서 민간(2025년)으로 확대되면서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산업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최근 발표에서 예산 비중을 확대하고 공사완료 기한을 늘리는 등 BIPV 확산에 파란불을 켰다.

지난 3월 30일부터 양일간 웨스틴조선부산에서 ‘한국태양광발전학회 2023 춘계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산업부, 에기평 주최, 태양광발전학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학회에서는 31일 특별세션으로 ‘BIPV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산업포럼’이 진행돼 최신 기술개발 트렌드, 기술표준 동향, RE100 연계 방향 등 다양한 BIPV와 관련 정보 공유와 BIPV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태양광발전학회 2023 춘계학술대회’ 특별세션으로 열린 ‘BIPV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산업포럼’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2026년 세계태양광총회 유치 기념해 열려… BIPV도 다뤄질 예정

이날 BIPV 산업포럼에서는 산업부 김철영 서기관, 에너지공단 허영준 태양광사업실 부장, 국표원 하종한 표준코디네이터, 에기평 명승엽 태양광PD, 한국RE100협의체 정성훈 부회장, 정림건축 안성우 본부장, 아이솔라에너지 윤석규 대표, KTC 신정현 선임연구원, 공주대 김준태 교수, KCL 김규진 책임연구원, 거광기업 문은경 대표 등의 연사와 패널 및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주최측 관계자는 “2026년 세계태양광총회(WCPEC-9) 유치를 기념해 개최된 이번 ‘태양광발전학회 2023년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특별세션으로 ‘BIPV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게 됐다”며, “오는 2026년 대전에서 열리는 WCPEC-9에서도 BIPV가 하나의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태양광은 2022년 잠정적으로 3.1GW의 신규설치용량 기록했고 누적보급용량이 25GW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며, “산지가 많고 도심에 건물이 밀집된 국내 환경에서는 건물형태양광발전이 RE100과 탄소배출 저감을 단기간에 실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에너지 기술로 주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건물형 태양광 시장을 살펴보면, 미국의 태양광 투자세액공제(ITC) 10년 연장, EU의 2029년까지 모든 신축건물 지붕 태양광 의무화 및 인허가 시간 단축, 중국의 2025년까지 건물 누적설치용량 50GW 달성 목표, 일본 도쿄도의 2025년부터 신축건물 지붕 태양광 의무화 등 경쟁적인 건물형 태양광 우대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해석 2023 춘계학술대회조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RE100은 글로벌 무대에서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부분으로 제도와 제품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많은 내용이 공유돼 한단계 한단계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표원 하종한 표준코디네이터 환영사에서 “이번 BIPV 산업포럼 주제가 R&D와 연계한 표준에 대한 내용들인데, 에너지에서 표준이 나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나) 에너지에서 표준화가 나오면 바로 상용화라고 할 수 있다”며, “혁신적인 기술이 개발되고 그것이 별처럼 빛나는 기술 표준이 되고, 산업에 활용돼 다시 R&D에 투자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BIPV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산업포럼’ 패널토의 현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지속가능한 BIPV 산업 활성화 위해 표준화·경제성·기준마련 집중해야

이어 △정림건축 ‘건물형 태양광 연계 BIMS 설계 개방형 라이브러리 구축’ △아이솔라에너지 ‘강화된 내화성능의 건물형 태양광 표준모델 개발’ △티이에프 ‘건물형 태양광 MLPE 개발 및 실증’ △KTC ‘태양광 국가표준기술개발 사업’ 순으로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이후 진행된 ‘BIPV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 패널토론 시간에서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패널로 자리해 자세한 내용을 논의하는 자리로 채워졌다.

태양광발전 방향에 있어 BIPV는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한 공주대학교 김준태 교수는 “2026년 10월 대전에서 개최되는 세계태양광총회(WCPEC-9)에서도 BIPV와 관련된 내용을 다룰 예정”이라며, “IEA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기술위원회 중 하나가 재생에너지(PVPS)인데, 거기에서도 경제성분석, 사례연구, 가이드라인, 디지털설계도구, 국제 표준화연구 등 BIPV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동일선상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광기업 문은경 대표는 “재생에너지 태양광 산업은 필요에 의해서 시장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영농형, 주차장, 건물형 등 당연한 선택으로 보급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BIPV 또한 도심의 건축물 벽면을 활용해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건물부착형태양광(BAPV)와 건물일체형태양광(BIPV)의 구분을 위해 소모전을 벌이는 것보다는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사업에 경제성을 보존해주는 방식으로 정부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선택은 소비자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비자의 선택에 산업계는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공단 태양광사업실 허영준 부장은 “BIPV 시장이 더디게 가고 있지만 시각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며, “BIPV KS표준(KSC8577) 기준으로 지난해 BIPV 모델은 20개였으나 올해 10개사 31개 모델이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연하게 제품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증 과정이 많다고 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계속해서 변화를 주면서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하며, “BIPV, BAPV의 시공기준에 대한 내용도 종합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시기를 보고 있다. BIPV를 도입하는 데 있어 경제성 확보하면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