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거듭하는 ‘3D프린팅’, 관련 시장 올해도 밝다… 솔루션 만족도 ‘높음’
  • 조창현 기자
  • 승인 2023.04.1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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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27.5% 성장 예측, 솔루션 ‘세분화·다양화’ 추세

[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업계에서는 매년 ‘3D프린팅’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을 내놓으면서 관련 기술이나 솔루션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지난 2016년 12월 ‘3D프린팅 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마련한 이후부터 관련 산업 발전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3D프린팅 제3차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향후 3D프린팅의 활용도를 높이면서도 국내 업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인더스트리뉴스의 ‘3D프린팅 솔루션’ 관련 시장전망 조사 결과, 수요기업에서는 3D프린팅 솔루션을 ‘프로토타입’에 주로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산용 부품이나, 실제 제품 제작에도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도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표=인더스트리뉴스]

민·관으로부터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3D프린팅은 이전보다 빠른 출력 속도를 갖추고, ‘내구성’과 ‘정밀도’까지 향상되고 있다. 또, 기술 발전을 통해 제품 안정성 및 ‘반복재현성’까지 높아지며, 대용량 고품질 출력을 할 수 있어 업계 내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3D프린팅 시장은 ‘디지털 제조 수요 확대’에 따라 연평균 ‘약 27.5%’씩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시장 규모는 약 22.5억 달러(약 2조 9,1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시장도 3D프린팅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정부의 새로운 계획 발표, 공급기업의 솔루션 공급 확대 및 다양화 등을 바탕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이에 인더스트리뉴스에서는 3월 6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3D프린팅 솔루션’과 관련된 설문을 진행해 업계 내 목소리를 종합했다.

수요기업, 3D프린팅 솔루션 ‘전원 만족’

전체 설문 참여자 중 22.6%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기업 내 3D프린팅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답했다. 또, 3D프린팅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은 응답자 77.4% 중, ‘59.5%’는 향후 3D프린팅 관련 솔루션 도입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3D프린팅 솔루션을 구축한 기업은 △일반 산업 및 제조업 ‘57.1%’ △자동차 및 모빌리티 ‘21.4%’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9.2%’ △소비재 및 전자제품 ‘7.1%’로 타 산업군보다 제조업 분야 기업에서 3D프린팅 관련 솔루션을 채택한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3D프린팅 기술을 활용 중인 기업들에서는 생산용 부품이나 지그 및 고정구, 제품 디자인과 시제품 제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실제 최종 제품 제작에 적용하고 있다는 응답도 존재했으며, ‘간단한 주문제작 제품’ 혹은 ‘형상 구현이나 가공이 어려운 제품’을 제조하는 경우에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수요기업은 솔루션 구축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됐다(92.9%)’고 입을 모았다. 또, 솔루션에 대해서도 만족한다고 전했다. 특히 매우 만족이 35.7%, 대체로 만족은 64.3%로 3D프린팅을 통한 ‘사용자 경험’에 대해 ‘전원 만족 의사’를 표했다.

구체적으로 가상의 공간에서만 직감에 의존해 확인할 수 있었던 디자인을 ‘실제 출력물’을 통해 직접 살펴볼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며, 신제품 개발에 용이하면서도 솔루션 구축에 지불한 ‘비용 대비 성능’이 좋다는 의견도 내놨다.

업계에서는 올해 3D프린팅 시장전망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표=인더스트리뉴스]

‘긍정’ 전망 유지, ‘중립’ 응답 증가

공급·수요기업 모두 2023년 ‘국내 3D프린팅 시장’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응답(73.1%)’을 내놨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각각 진행한 3D프린팅 관련 설문과 비교해보면 긍정적인 전망을 예측하는 ‘긍정’과 ‘매우 긍정’ 비율은 감소하고, 나머지 응답에 대한 비율이 소폭 증가했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설문 참여자는 “10년 전 기대했던 것처럼 큰 파급력은 없는 것 같고, 아직 대중화도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제작 크기 및 속도, 장비 호환성 등에 따른 비용 부담도 크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특히 3D프린팅과 관련해 3회에 걸쳐 진행한 설문에서 긍정적인 답변 대신 ‘보통’이라는 중립적인 전망을 내놓은 응답자 비율은 각각 15%, 20%, 23.4%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초기 부풀었던 기대감이 약간은 식은 모양새다.

물론 긍정 비율은 ‘3/4 수준’으로 여전히 ‘밝은 시장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립적인 의견을 내놓은 사용자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흡수’할 수 있는 업계 차원의 노력이 이어진다면 향후 시장 확대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긍정 응답을 내놓은 한 기업 담당자는 “3D프린팅은 다품종 소량체제에 매우 적합하고, 관련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느껴진다”라며, “특히 관련된 신기술 및 제품이 지속 출시되고 있고, 실제 활용 사례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공급기업에서 ‘실제 사례’를 위주로 3D프린팅이 가진 강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공급기업, 제품 라인업 및 소재 지속 확장

공급기업들도 보다 실질적인 솔루션 공급을 위해 현실적이고, 세분화된 기술을 수요기업에 제안하고 있다. 또, 일반 제조업뿐만 아니라, 의료·바이오나 항공우주 및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개방형 소재 시스템’을 적용하는 공급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사용자는 이전보다 다양한 소재를 적용해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또, 3D프린팅 솔루션에 대한 ‘구독 서비스’도 등장했다. 고객이 느끼는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현재 3D프린팅 업계에서는 제품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고객 필요에 따른 옵션까지 추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 고객이 사용 목적에 맞는 유연한 솔루션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급기업 관계자는 “수요기업에서 3D프린팅 솔루션을 구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사용 목적’이고, 목적에 맞는 솔루션을 구축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다시 말해 솔루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명확한 용도 및 활용에 대한 사전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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