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미국 부통령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6일 한화솔루션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미국과 국민들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찾아 “달튼은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의 기지가 됐으며, 달튼 공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모듈이 생산되고 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의 일자리 창출 및 투자 유치 등 성과를 소개하는 취지로 성사됐다.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사업장을 공식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입법 성과를 알리는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투어를 20여개 주에서 진행 중이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바이든 행정부의 리더십과 주지사 및 상원의원의 지원에 힘입어 조지아주가 첨단 산업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내년까지 양질의 일자리를 2500개 이상 창출하고 매년 수백만 가구에 청정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태양광 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달튼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모듈 생산 능력을 1.7GW에서 5.1G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근의 카터스빌에서는 내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잉곳 △웨이퍼 △셀 △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통합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지난해 REC실리콘 지분을 인수했다. REC실리콘이 올해 말 양산에 돌입할 경우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 모듈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내년 말경엔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서밋 리지 에너지(Summit Ridge Energy·SRE)와 1.2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도 발표했다. 미국 상업용 태양광 개발업체 SRE는 이번 계약에 따라 향후 4년간 캘리포니아, 뉴욕, 오하이오 등에서 350여개의 커뮤니티 솔라(Community Solar) 사업을 추진한다.
커뮤니티 솔라는 개인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직접 소유하는 것이 아닌, 지역 공동체 단위로 건설·운영하고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SRE는 미국 전역의 14만여 가구 및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청정에너지를 공급을 추진한다. 우선 올해 말까지 20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며 한화솔루션은 SRE에 공급하는 태양광 모듈 250만개 대부분을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SRE 스티브 래더 최고경영자는 “화석연료에 의존해 온 미국 지역사회에 신뢰할 수 있는 전기를 공급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IRA는 기후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 보급을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했지만 이러한 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