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구체적인 ESS 산업 육성 로드맵 마련해야… 中에 시장 다 빼앗길 판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10.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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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 의원 “정부 ESS 육성 의지 안보여… 당장 내년부터 ESS 투자예산 필요”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국회의원이 지난 10일, 전기차 시장과 함께 배터리 산업 성장동력으로 ESS 육성과 투자에 필요성을 제기했다.

2023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홍정민 국회의원이 방문규 산업부 장관에 질의하고 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현재 국내 기업들의 세계 ESS 시장점유율은 급락하고 있다. 2022년 우리나라 신규 ESS 설치량은 0.2GWh에 불과하며, 이는 2018년 3.8GWh가 설치됐던 것의 20분의 1 수준이다. 전 세계 ESS 시장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20년 55%에서 22년 14.8%까지 떨어지고 중국 기업들이 1, 2, 3위로 시장을 석권했다.

홍정민 의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ESS 산업 육성이 더 이상 늦어지면 안 된다”고 언급하며, “ESS 보급은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이고 2036년까지 ESS 보급에 최소 29조원에서 최대 45조원까지 투자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10차 전기본에도 나와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구체적인 ESS 산업육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재원 조달방안은 물론이고 집행 계획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며, “예산집행 시기를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는 백업설비 계획을 살펴봤더니 아무리 빨리도 2031년에야 ESS 투자가 시작되는데, 윤석열 대통령 임기는 2027년까지다. 윤석열 정부는 ESS 산업육성을 신경 쓰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중국 ESS 기업의 국내 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홍 의원은 “배터리 산업은 향후 반도체에 이어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라며, “하지만 중국 ESS 업체가 전 세계 ESS 시장은 물론 국내 시장도 독점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방문규 산업통상부 장관에 “ESS 관련 산업 투자 및 육성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재원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ESS 투자를 내년 예산부터 반영하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고 그게 어렵다면 내후년부터라도 본격 집행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재 기술적 어려움이 있어서 지연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해 ESS 투자를 늘리고 산업을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에 대해 동의한다”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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