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SK이노베이션이 2023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존사업 이익 확대를 통한 흑자전환과 함께 견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배터리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세로 매출 3조원 돌파와 역대 최소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1월 3일 개최한 2023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19조8,891억원,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619억원, 1조6,699억원 증가했다. 3분기 OPEC+ 감산 등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며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 “3분기는 정유, 화학 및 윤활유 등 기존 사업의 이익 확대와 배터리사업의 생산성 향상 및 美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반영 등 전 사업 부문 이익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8.4% 개선된 전사 영업이익률 7.9%를 시현했다”며, “배터리사업은 해외 신규 공장 생산성 향상 지속 및 AMPC 수혜 증대, 비용 절감을 통해 4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배터리사업 손익 대폭 개선… 영업손실 역대 최소 규모
배터리사업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3조1,72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역대 최소 규모인 △861억원으로, 지난 1, 2분기 대비 각각 2,554억원과 454억원 축소되며 영업손익이 개선됐다. 미국 공장 생산 증대 본격화 및 판매 증대를 통한 AMPC 수혜 확대 영향으로 최근 두 분기 연속 손실 규모를 줄였다.
美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배터리사업 3분기 AMPC금액은 2,099억원으로, 올 상반기 합산 기준 1,67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2023년 4분기 배터리사업 흑자전환 목표
배터리사업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단기적 둔화 및 메탈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 신규 공장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AMPC 수혜 증가를 통해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사는 기존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 중심 ‘그린 앵커링(Green Anchoring)’,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수소, 암모니아, 소형모듈원자료(SMR) 등 ‘뉴 그린 앵커링(New Green Anchoring)’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그린 에너지 & 소재 기업(Green Energy & Materials Company)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