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 0.51%… 두 달 연속 상승세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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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0.69%… 9년 반 만에 최고치 기록
- 대기업 0.05%·中企 0.72%·주담대 0.27%·신용대출 0.85%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가 모습 [사진=gettyImage]
서울 여의도 금융가 모습 [사진=gettyImage]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올해 5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1%로 전월 대비 0.03%p, 전년 동월 대비 0.11%p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올해 2월(0.51%)과 같은 수치다.

최근 4년 동안 5월 원화대출 연체율은 ▲2021년 0.32% ▲2022년 0.24% ▲2023년 0.40%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통상 은행이 매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기 때문에 분기 중에 상승하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5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전월 대비 1000억원 증가한 2조7000억원이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조원으로 전월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5월 신규 연체액을 4월 대출잔액으로 나눈 5월중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과 같았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58%로 전월 말 대비 0.04%p 올랐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15%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월 말 대비 0.06%p 하락했고,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2%로 0.06%p 상승했다.

특히 중기대출 중 중소법인·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각각 0.75%, 0.69%로 전월 말 대비 각각 0.20%p, 0.24%p 올랐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대비 0.02%p 올랐고 전년 동월에 비해 0.05%p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과 유사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5%로 전월 말보다 0.06%p 올라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연체율은 아직 코로나 장기평균(2010~2019년 평균 0.78%)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손실 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개선됐다”면서도 “다만 고금리 지속으로 취약차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채무조정, 연체채권 정리,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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