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여론조사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가 트럼프에 박빙 열세 나타내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1일(현지시간) 재선 도전 포기로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빅매치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별, 인종, 나이 등 거의 모든 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완전히 다르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의 하나다.
영국 유력 매체 가디언지(紙)는 22일(현지시간) 두 사람의 차이에 대해 “두 사람은 ‘검사 대(對) 중범죄자’라는 차이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1990년 캘리포니아 앨러미다 카운티에서 지방 검사 생활을 시작해 2003년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으로 뽑혔다. 이후 2011년에는 여성 및 흑인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차례 형사 기소됐고, 이 중에는 2021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을 선동했다는 혐의와 특히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사건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범죄자라는 점이 대비된다.
가디언은 이어 “첫 번째 흑인 겸 남아시아 혈통으로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 대 백인”과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 후보 대 거의 20살 연하의 사람”이라고 양자가 여러모로 대척점에 서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78)보다 네살 연상인 바이든 대통령(82)이 ‘고령 리스크’로 주로 공격받았으나, 해리스 부통령(59)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20살 가까이 많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가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나아가 해리스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지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에서 맞붙었던 것에 이어 8년 만에 남녀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를 더하는 관전 포인트다.
가디언은 “두 사람 다 이민자인 생물학자와 경제학 교수의 딸 대 아버지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미국의 부동산 거물”이라고 소개했다.
이같은 차이점으로 인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후보가 둘 다 백인인 공화당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민주당 안팎에 퍼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가디언은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가 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anti)트럼프’에 맞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