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FSD' 주행 테스트 중 사고 날 뻔"... 트루이스트증권 애널리스트 지적
  • 한현실 기자
  • 승인 2024.07.3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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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널리스트 "정말 놀랍지만, 자율주행 '해결'에 근접조차 하지 못해"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트루이스트 증권의 애널리스트 윌리엄 스타인이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를 시험 주행하던 중 아슬아슬하게 사고를 피했다고 전했다.

테슬라 로고. [자료=로이터 연합뉴스]
테슬라 로고. [자료=로이터 연합뉴스]

스타인이 월요일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에는 "앞차가 우회전을 완전히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이 타고 있던 '모델 Y'가 교차로를 통과하며 가속했다"는 내용이 있다. 그는 이어 “사고를 피하기 위해 자신이 신속히 개입해야만 했다(My quick intervention was absolutely required to avoid an otherwise certain accident.)”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경찰관이 장례 행렬이 지나갈 수 있도록 길 한쪽으로 차를 대라고 신호했을 때 개입해야 했다고도 언급했다.

테슬라의 FSD는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지만 운전자가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필요시 운전자가 직접 끼어들어야 하기에 완전히 차량 혼자서 운전하는 시스템은 아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두 차례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의 FSD를 직접 써보지 않는다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에 스타인은 두 번에 걸쳐 FSD를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그는 첫 번째 테스트에서 "놀랍도록 좋지만, 현재로서는 유용하지 않다"고 평가했고, 두 번째 시험 주행에서는 "더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할 수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두 번의 주행 모두 맑고 건조한 날씨의 뉴욕 교외에서 행해졌다. 스타인은 차선 폐쇄, 도로의 구멍, 교통 흐름에 대한 FSD의 적응력에는 감탄을 표했지만,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되고, 도로를 주시하지 않아도 되는 등의 시스템 허용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결과적으로 그는 FSD에 대해 "정말 놀랍지만, 자율주행을 '해결'하는 데는 전혀 근접하지 못했다"(truly amazing, but not even close to ‘solving’ autonomy)며 선을 그었다.

스타인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도 215달러로 유지했다.

한편, 테슬라는 운전자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로보택시를 8월 8일에 공개한다고 밝혔다가 2개월 뒤인 10월로 연기한 바 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프로젝트 팀에게 추가 프로토타입을 만들 시간을 더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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