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은 임금 상승률 순?”...한화오션 직원 1인당 매출액·임금 상승률 모두 1위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08.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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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직원 1인당 매출액 5억3594만원으로 1위
전년 대비 임금도 가장 많이 늘어...평균 임금도 가장 1위
빅3 직원 1인당 매출액...전년대비 임금상승률과 정비례
2024년 상반기 조선 3사 1인당 매출액과 임금 상승률./그래프 = 홍윤기 기자
2024년 상반기 조선 3사 1인당 매출액과 임금 상승률/그래프 = 홍윤기 기자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국내 조선 빅3인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상반기 성적표가 공개됐다. 직원 1인당 매출액 순위는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순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1인당 매출액 순위가 전년 대비 임금인상률 순위와 정비례했다는 점이다. 한화오션은 매출액과 영업익에서 빅3가운데서 가장 낮았지만 임금상승률은 가장 높았다. 반대로 HD현대중공업은 상반기 실적 1위에 올랐지만 1인당 매출액과, 임금 인상률에서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조8197억원, 영업익 4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30일 기준 한화오션의 직원 수는 정규직과 기간제근로자 포함 8993명인데, 직원 1인당 매출액을 산출하면 5억3594만원으로 조선 빅3 가운데 가장 높다.

두 번째로 높은 기업은 삼성중공업이다. 상반기 매출 4조8797억원, 영업익 208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직원수는 9900명으로 1인당 매출액은 4억929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HD현대중공업은 상반기 매출 6조8717억원, 영업익 2168억원으로 실적은 빅3 가운데 선두를 달렸지만 1인당 매출액은 가장 낮았다. HD현대중공업 직원수는 1만4393명으로, 1인당 4억7743만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오션은 임금상승률 측면에서도 최고를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지급된 1인당 누적 임금은 평균 4296만원으로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상반기 3800만원에서 13% 늘면서 평균 임금과 상승률 모두 조선 빅3 가운데 1위에 랭크됐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17일 출범 후 첫 임금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다. 2014년 이후 9년만에 하기 휴가 전 타결을 일궈냈다.

앞서 같은 해 5월 한화그룹에 편입된 이후 노사간 경영정상화에 대한 뜻이 통하면서 원활한 타결이 가능했다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지난해 임금협상 타결 직후 “한화오션 출범 초부터 지속돼 온 노사상생의 정신으로 동종업계에서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당시 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1000여원(정기승급분 포함·4.85%) 인상, 근속수당 구간별 5000원 인상, 자기계발비 인상, 격려금 3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평균임금 4270만원, 임금상승률 6% 두 부문 모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HD현대중공업은 평균 임금 4093만원으로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난해보다 불과 41만원만큼 늘어나면서 상승률 1%를 기록했다.

미등기임원의 경우 빅3 가운데 한화오션만 급여가 오르고,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되레 줄었다.

한화오션의 미등기 임원은 지난해 30명에서 올해 52명으로 늘었다. 1인당 급여는 지난해 49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1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 출범 후 외부인재 영입 등으로 임원 수를 크게 늘리는 과정에서 1인당 급여도 함께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미등기임원 평균 급여는 지난해 1억1000만원에서 올해 1억500만원으로, HD현대중공업은 1억4003만원에서 1억3737만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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