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횡령·사기' 금융사고 1000억대...사고 막기 위한 종합대책 시급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4.09.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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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농협과 축협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 1천억 넘어
회수한 금액은 전체 사고 금액의 17%인 188억 원에 불과해
사고 예방 조치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세부 기준 마련 시급
최근 5년간 농협중앙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1000억 원 넘었지만 회수한 금액은 전체 사고 금액의 17%인 188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예방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최근 5년간 농협중앙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1000억 원을 었지만 회수한 금액은 전체 사고 금액의 17%인 188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농협중앙회 본관 사옥 전경.  /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최근 5년간 농협과 축협에서 횡령 및 사기 등의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그 액수가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정보 무단 조회나 금융실명제 위반 등과 같은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 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의원(국민의힘)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농협과 축협에서 총 280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사고 액수가 1119억 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에 가장 많은 436억 원의 사고가 발생했고 작년 피해액은 190억 원이었다. 올해는 8월까지 75억 원의 사고가 보고됐다.

금융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횡령이 75건(27%)으로 가장 많았고 사적 금전대차 55건(20%), 개인정보 무단 조회 35건(13%), 금융실명제 위반 28건(10%), 사기 26건(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금융 사고액은 경북이 31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272억 원, 충남 188억 원, 전남 68억 원, 광주 57억 원, 서울 51억 원, 경남 50억 원 등의 순이었다.

금융사고 발생 후 농협과 축협이 회수한 금액은 전체 사고 금액의 17%인 188억 원에 불과해 사후 대책이 미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과 부산은 사고 금액을 모두 회수했으나 충남과 대구는 각각 1%와 0%의 회수율을 기록해 사실상 사고 금액을 거의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희용 의원은 "농협중앙회는 현재 17%에 불과한 금융사고액 회수율을 높이고 횡령 사고 발생 시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징계와 변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최근 횡령 사고 수법 등을 고려해 사고 예방 조치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금융사고 차단을 위한 종합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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