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 세트, 같은 제품도 업체별로 가격 달라… 구매 시 꼼꼼한 비교 필요
  • 한현실 기자
  • 승인 2024.09.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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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선물 세트, 설날보다 가격 상승해
같은 상품이라도 유통업체별로 가격 상이
상품 구성 동일해도 용량 차이 날 수 있어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대형마트·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선물 세트 가격이 동일 상품이라도 유통업체별로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트에 추석 선물 상품이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마트에 추석 선물 상품이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주요 대형마트 3사(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와 백화점(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현대백화점) 3사의 선물 세트 상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일부 선물 세트, 설보다 가격 상승

조사 대상 추석 선물 세트 895종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1만~4만 원대 상품이 54.3%(486종)를 차지해 중저가 선물 세트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가격대 상품은 설 대비 7.5% 올랐는데, 특히 대형마트에서 10.5% 뛰었다.

같은 상품이라도 유통업체별로 가격 상이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24종 가운데 22종(91.7%)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같은 대형마트라 할지라도 마트 별로 할인 전․후의 가격이 달라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통조림 선물 세트인 CJ 스팸복합 K호의 경우 롯데마트에서 7만 1300원, 홈플러스에서 4만 9900원에 판매해 2만 1400원이나 차이가 났다. 다만, 롯데마트에서 할인을 할 경우 해당 제품은 4만 9910원에 판매돼 홈플러스 제품과는 10원 차이에 그쳤다.

건강기능식품인 종근당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선물 세트는 롯데마트에서 3만 3700원, 이마트와 홈플러스에서 4만 6700원에 판매돼 유통업체별로 1만 3000원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할인을 할 경우 제품 가격이 3만 3700원으로 떨어지기에 롯데마트와 동일하게 된다.

한편, 백화점 3사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 및 주류(위스키) 상품에서도 가격이 다르다는 점이 확인됐다. 건강기능식품 3종은 백화점 간 1만 5000원의 가격 차이가, 주류의 경우 최대 5만 6000원의 가격 차이가 나는 상품도 있었다는 사실이 소비자원의 조사결과 드러난 셈이다. 

상품 구성이 동일하나 가격이 오르거나 용량이 줄어들어

설과 상품 구성이 동일한 제품은 모두 283종으로 이 가운데 가격이 오른 상품은 총 32종(11.3%)으로 조사됐다.

생활용품인 LG 시그니처 컬렉션은 설에 4만 4730원, 추석에 5만9,430원으로 무려 32.9%의 증가율을 보였다.

광천 곱창김 세트는 설에 4만 9900원, 추석에 7만 8000원으로 56.3%나 껑충 올랐다.

이 밖에도 △통조림 최대 12.9% △건강기능식품 최대 57.5% △주류(위스키) 최대 23.1%의 가격 오름세를 보였다.

설 선물 세트와 구성 및 가격은 동일하나 구성품의 용량이 줄어든 상품은 4종, 설 선물 세트와 상품 구성이 비슷한데, 가격은 오르고 구성품 용량이 줄어든 상품은 3종이었다.

한국소비자원측은 "각 유통업체에 명절 선물 세트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며 "소비자에게는 명절 선물 세트를 구매할 때 할인 정보와 구성품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고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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