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기능 탑재’ 아이폰16 선보여… 韓·美 20일 동시 출시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9.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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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텔리전스’, 내달 베타 버전으로 출시… 한국어 버전 언급 없어
‘수면 무호흡 감지’ 애플워치10 · 에어팟 ‘보청기’ 업그레이드도 공개
아이폰16 프로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너 애플 본사에서 첫 선을 보였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아이폰16 프로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너 애플 본사에서 첫 선을 보였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애플이 9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아이폰16을 공개했다.

A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와 애플워치10, 에어팟 등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애플의 AI 소프트웨어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될 예정이다. AI 소프트웨어는 아이폰의 개인비서 앱인 ‘시리(Siri)’를 개선하고 휴대폰 카메라에 포착된 물체를 이해하고 식별하는 등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애플 측은 밝혔다. 또한 애플의 최신 칩인 A18과 A18 프로가 장착돼, AI 앱의 속도를 높이게 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차세대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설계됐다”면서 “이는 흥미로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테스트 버전은 내달 미국 영어 버전이, 12월에는 다른 현지화된 영어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의 언어로 지원될 예정이지만, 한국어 제공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고 회신은 전했다.

이번 애플 신제품의 다른 큰 변화는 전용 카메라 제어 버튼으로, 클릭과 제스처에 반응해 사용자가 빠르게 사진을 찍거나 비디오 녹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눈에 띈다. 사용자는 비쥬얼 인텔리전스(Visual Intelligence)를 사용해 아이폰16이 사진 찍은 항목을 자동으로 검색할 수 있다.

알루미늄 케이스를 사용한 아이폰16(6.1인치=15.5cm) 및 16 플러스(6.7인치=17cm)는 기존과 동일한 각각 799달러와 899달러로,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아이폰16 프로(6.3인치=16cm)와 16 프로맥스(6.9인치=17.5cm)는 각각 999달러와 1199달러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오는 13일부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 59개국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고 20일부터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한국이 아이폰 1차 출시 국가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는 인터내셔널 데이터사(社)의 나빌라 포팔 애널리스트를 인용, “3~4년 아이폰을 사용한 기존 이용자들은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 지연으로 출시 초에는 많은 잠재적 소비자들이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신제품 전망을 묻는 로이터의 질문에 밥 오도넬 테크낼러시스 리서치 설립자는 “소비자들은 어떻게,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보려고 조금 기다릴 것”이라며 “지난 몇 년 간 봤던 미칠 듯한 구매 현상을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애플은 새로운 애플워치10를 출시하고 에어팟을 업그레이드했다. 애플워치10은 수면 무호흡증을 발견하고, 낙상과 같은 응급 상황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점이 돋보인다.  에어팟에는 업데이트를 통해 보청기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04% 오른 220.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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