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소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53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5.7%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정부가 지준율과 정책금리 인하를 발표하고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25일 화장품 업종이 대형사를 중심으로 강하게 반등했다”며 “소비 침체 속에서 강력한 부양책은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실제 기업의 손익 개선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북미 시장의 회복세는 긍정적이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위축과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LG생활건강은 중국 외 지역에서의 성장 동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 감소한 1조 7000억 원, 영업이익은 8% 증가한 1385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1672억 원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이어 “중국 소비 부진으로 현지 및 면세 매출 약세가 예상됨에 따라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했다”며 “중국의 화장품 소매 판매는 6월 이후로 심화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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