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AI(인공지능)를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에서는 결함탐지와 불량률 요인 분석을 위해 AI를 사용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조사 실태를 발표했다. [이미지=gettyimage]](/news/photo/202411/56592_64076_157.jpg)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23일까지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의향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최근 한국 경제가 짊어진 ‘중소기업 생산성 저하와 인력 부족 문제’의 해법으로 AI 활용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현재 AI를 적용 중인 중소기업은 5.3%인 반면 적용하지 않은 기업은 94.7%를 기록했다. 향후 AI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은 전체의 16.3% 정도였다.
중소기업이 AI를 적용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낮은 필요성과 활용 방법에 대한 인지부족 때문인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기업의 80.7%가 ‘우리 사업에 AI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으며, 14.9%는 ‘회사 경영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른다’, 4.4%는 ‘AI 도입과 유지 비용이 부담된다’고 밝혔다.
AI 기술 적용을 계획하는 분야에는 △비전시스템으로 결함탐지·불량률 요인 분석이 44.7%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새로운 시장·고객 개척과 마케팅·광고(37.7%) △과거 판매데이터 분석과 향후 판매 예측(31.3%) 순으로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는 ‘비전시스템으로 결함탐지·불량률 요인 분석’을, 서비스업에서는 ‘새로운 시장·고객 개척과 마케팅·광고에 AI 활용’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동종업계 AI 적용 사례에 대한 질문에 ‘비전 시스템으로 제품결함 탐지, 불량률 요인 분석(27.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news/photo/202411/56592_64077_1530.jpg)
AI 활용을 위한 주요 지원사항에 대해서는 △도입 시 금융·세제 혜택(84.0%) △산업 및 기업 규모 맞춤형 성공사례와 성과 홍보(66.3%) 순으로 이어졌다.
또한 정보·인프라 지원에 대한 질문에는 ‘센서, 컴퓨팅 장비 등 컴퓨팅 분야(68.7%),’에 이어 ‘기업 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48.0%)’을 필요로 한다는 기업이 많았다.
장애요인으로는 기업이 필요한 맞춤형 응용서비스 부족이라는 답변이 6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투자 가능 비용 부족(54.0%), 활용 가능한 데이터 및 기반정보의 한계(43.0%) 순이었다.
향후 3년 이내 적용 단계를 묻는 질문에는 △교육 및 컨설팅(79%) △데이터 수집 및 전처리 계획 준비(9.7%) △모델링 및 설비·시스템 구축(7.3%) △모델 훈련 및 현장 적용(4.0%)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목표하는 AI 기술 적용단계 도달을 위한 예산에 대해서는 1,000만원 이하를 예상하는 기업이 66%로 가장 많았다. 자부담 가능 비율은 20% 이하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AI 도입 후 운영·관리에 활용할 인력에 대해서는 전문용역 아웃소싱(45%)과 기존 IT 또는 기술인력 활용(42.7%) 등에 대한 답변이 많았다.
기업규모별로는 매출액 규모 10억원 미만 기업에서는 전문용역 아웃소싱, 10억원 이상 기업에서는 기존 IT 또는 기술인력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양찬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시대 중요 의제인 AI 기술 마저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양극화가 진행 중”이라며, “중소기업의 AI 리터러시를 높이는 작업을 본격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중소기업이 경영지원 업무부터 AI를 도입해 인력운용 효율을 경험하도록 지원하면서 업종 내 우수 사례와 활용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