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섭, 신설 자회사 전출 논란 사과…"불미스런 사례에 송구"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4.11.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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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방송 통해 직원들과 대담…자회사 신설 배경 및 전출 관련 설명
구조조정 과정 불거진 고위 임원 발언 논란에 당사자와 함께 사과
4일 오전 김영섭 KT 대표는 사내방송을 통해 기술 전문 자회사 KT OSP와 KT P&M의 설립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CEO(최고경영자)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이미지=KT 대담화면 캡쳐
4일 오전 김영섭 KT 대표는 사내방송을 통해 기술 전문 자회사 KT OSP와 KT P&M의 설립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CEO(최고경영자)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이미지=KT 대담화면 캡쳐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자회사 설립 과정에서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전출을 압박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내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4일 오전 김 대표는 사내방송을 통해 기술 전문 자회사 KT OSP와 KT P&M의 설립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CEO(최고경영자) 특별 대담을 진행하며 "최근 회자된 불미스러운 사례에 대해 최고경영자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이 전출 대상 직원을 상대로 연 설명회에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모멸감과 자괴감이 있고 굉장히 힘들 것"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같은 발언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인 안 부사장도 이날 대담에서 "설명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이날 김 대표는 선로 통신시설 설계와 고객전송·개통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 KT OSP와 국사 내 전원시설을 설계·유지보수하고 도서 네트워크 및 선박 무선통신을 운용하는 자회사 KT P&M 신설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대담에서 "빅테크가 과감히 혁신 성장을 하는 동안 국내외 통신사는 십수 년간지속해 성장 정체기를 겪고 있다. 혁신하지 못하면 심각한 국면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이번 인력 구조 혁신을 마련했고, 가장 시급한 것이 1만3000명 현장 조직의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 인력의 70% 이상인 9200여 명이 50대 이상"이라며 "선로 관리 등 분야에서 시장 임금 체계와 KT 체계에 현격한 차이가 있어 그간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없었다"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자회사 전출 압박 등 강제 구조조정 논란에 대해 "과거의 구조조정 방식이 아니고 합리적인 조정이며 신설 기술 전문기업에서 계속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 안정성을 지키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회사를 선택한 직원들이 정년 때까지 잔여기간에 받을 수 있는 급여 등 경제적 효익 측면에서 손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T는 지난달 28일이 마감이었던 신설 법인 전출자 신청 기한을 4일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KT는 신설 회사에 해당 업무를 담당하던 기존 직원들을 우선적으로 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전출 신청을 받는다. 이를 원치 않는 직원에게는 특별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KT 관계자는 “(전출 지원자가 몇명인지 등) 인사 관련 진행사항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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