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TV 공략 나선 中기업'...3분기 2위 내준 LG · 위태로운 1위 삼성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11.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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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프리미엄TV 시장 점유율...삼성 30% 1위 전년比 13%p↓
반면 中 하이센스·TCL 각각 2~3위 차지...LG는 2위→4위로 하락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4'에 마련된 TCL 부스/사진 = 연합뉴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4'에 마련된 TCL 부스/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중국 TV제조사들이 프리미엄TV 시장에서 삼성·LG 등 한국기업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중국 기업들에 2위자리를 내줬고, 1위 삼성전자도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며 위태로운 '1위'를 기록했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퀀텀닷 액정표시장치(QD-LCD)·미니 LED 등 프리미엄 TV 모델은 출하량 기준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30%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수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점유율 43%과 비교하면 13%p(포인트)나 하락하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크게 올랐다. 중국 하이센스는 지난해 3분기 점유율 14%에서 올해 24%로 10%p 뛰어오르면서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중국 TCL 역시 점유율을 11%에서 17%로 끌어올리면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위였던 LG전자는 점유율 16%에 그치면서 4위로 주저앉았다.  

업계에서는 중국 TV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공세가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최근 LCD 기반의 초대형 미니 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TCL은 세계 최대 크기인 115인치 QD 미니 LED TV를, 하이센스는 110인치 미니 LED TV를 공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이미 표준 LCD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던 프리미엄 TV군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전 지역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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