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탄소중립·에너지 안정성 제고를 위한 에너지기술개발의 중장기 청사진이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됐다.
산업부는 12월 1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중장기 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전략을 담은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안)(이하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은 ‘탄소중립·에너지 안정성 달성을 위한 무탄소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 에너지 ‘공급-전달체계-수요’ 부문의 전주기 기술개발과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을 내용으로한 4대 전략과 14대 과제를 수립했다.
산업부는 먼저 합리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해 무탄소 에너지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차세대 원자력, 재생에너지, 청정수소 등 주요 무탄소에너지의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하며,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차세대 탠덤전지 등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아울러 원전의 활용도 증가와 재생에너지의 체계적인 확대 등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국내 에너지신산업의 수출동력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에 태양광의 사용처 다변화 기술 및 초대형 해상풍력 시스템·단지 개발, 차세대 초고효율 탠덤 태양전지의 조기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음으로 전력사용 확대에 따라 유연하고, 안정적인 에너지망을 확보한다. 기후변화·전기화 등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송전제약 완화를 위한 고압직류송전기술(HVDC) 대용량화를 추진한다. 또한, 전력계통 감시·해석기술 고도화, AC/DC 혼용 배전망, 에너지저장시스템 다각화 등으로 계통의 강건성과 유연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고효율·청정 에너지 사용구조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차세대 전동기 등 효율 향상 기술개발과 고효율 제품 보급을 연계해 에너지 사용의 초고효율화를 추진한다.
더불어 업종별, 건물별 특성에 맞춘 수요관리 기술 및 히트펌프 개발 등을 통해 산업·건물 부문 에너지 사용 최적화를 달성한다. 또 수소 모빌리티 적용처 확대와 재생합성연료(e-fuel) 등의 대체연료를 개발해 비배터리 수송 분야의 연료전환을 지원한다.
미래지향적이고 성과 중심적인 에너지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에도 집중한다. 세계 최초·최고에 도전하는 도전혁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규제개선으로 시장 병목을 해소해 연구개발(R&D) 성과의 확산을 지원한다. 아울러 안전시험 검증센터를 통해 실증·사업화 단계의 안전성 제고에 나선다. 최정상급 융합인력양성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에너지산업의 인재를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주요국과의 국제 공동연구 확대를 추진한다.
산업부 최연우 에너지정책관은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연차별 실행계획 수립·이행은 물론 향후 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 방향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에너지기술을 통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달성을 가속화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