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스 몰러(Nils Moeller) 헨켈 솔라부문 비즈니스 디렉터, “태양광 부자재도 헨켈이 만들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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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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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 희 기자



브랜드 네임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발산하는 기업들이 있다. 독일 출신의 헨켈 역시 그 중 하나다. 전 세계 5만2,000여명의 직원들과 75개국에 지사를 두고 125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 홈키파, 컴배트, 퍼실과 같은 생활용품을 비롯해 산업용 및 소비자용 접착제, 건축용 자재, 그리고 자동차 산업과 일반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는 각종 어플리케이션들은 이미 헨켈이 우리 생활과 산업시장 속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지를 알게 한다.

1989년 한국에 진출한 헨켈 코리아는 사람들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그리고 더욱 아름답게’ 만들고자 하는 기업 비전 아래 현재까지 2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마포의 본사를 비롯해 전국 6개의 공장을 운영하며 호주와 러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등에도 매년 거액의 수출 흑자를 남기는 등, 한국의 명성을 드높이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런 헨켈이 태양광산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미 보유한 접착제 및 실런트, 클리너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했던 기술력을 발휘해 최근 활성화 되고 있는 태양광 부자재 분야에서도 원가 절감을 돕는 솔루션을 개발해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것.

헨켈 코리아는 고객사의 제조 공정에 필요한 제품을 맞춤 개발하고 공급하는 것은 물론, 한걸음 더 나아가 고객사의 생산 공정을 설계하거나 제품을 적용할 때, 또는 현장 유지보수 시에 비용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용절감 솔루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헨켈 코리아는 제조 기업 고객사의 비용절감 실현을 위해 최고 수준의 제품, 브랜드 및 서비스에 대한 기술력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에 본지는 헨켈의 닐스 몰러(Nils Moeller) 솔라부문 비즈니스 디렉터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현재 세계 태양광 부자재 시장의 전망을 비롯해 헨켈 코리아가 지닌 경쟁력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Q. 헨켈이 이번 태양광 부자재 공급에 주목하게 된 남다른 이유가 있는가?

A. 접착제 및 실런트는 태양전지 제조공정 중 원가 구조에서 적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완성 모듈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기 때문에 단순 부자재로 보기는 힘들다. 유럽, 미국, 일본의 세계적인 태양전지모듈 업체들이 헨켈과 공동으로 공정과 품질에 혁신을 가져다주는 접착제·실런트개발에 몰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우수한 접착제·실런트의 사용은 모듈의 품질과 성능을 보장하며 필드에서 장기 내구성을 발휘하기 때문에 비용 면에서 결과적으로 유리하다. 또한 생산 자동화로 부가적인 원가절감 효과를 꾀할 수 있다. 

헨켈은 이미 독일의 대표 태양전지모듈 업체에 20년간 실런트를 공급하며 그 품질을 인정 받아왔다. 최근에는 내열성과 내후성이 탁월한 박막모듈 씰링제 개발에 성공해 독일과 일본의 유명 업체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한 헨켈은 독자적인 루프탑(Roof-top) 솔루션으로 2006년 유럽 혁신 어워드를 수상한 자타가 공인하는 태양광 BIPV 시스템 솔루션 리더이기도 하다.

 

닐스 몰러(Nils Moeller) 솔라부문 비즈니스 디렉터.  최근 헨켈이 태양광 분야로 진출함에 따라 헨켈의 태양광 관련 제품의 비즈니스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Q. 헨켈은 이미 록타이트(Loctite)라는 접착제 브랜드로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때문에 태양광 접착제·실런트·클리너 제품 생산에도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 보는데, 어떤 차별화된 기술적 노하우를 지니고 있나?

A. 헨켈은 록타이트뿐 아니라 테로손(Teroson), 하이졸(Hysol), 라이오플(Liofol)과 같이 해당 산업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강력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테로손만 해도 자동차, 건설, 일반 제조 생산 라인에서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실런트와 접착제 제품을 제공,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며 노하우를 쌓아왔다. 또 하이졸은 올해로 62년째 전자·항공 산업 등 하이테크 부문의 혁신을 돕고 접착 테크놀러지를 선도하고 있다. 헨켈의 이러한 강력한 브랜드가 해당 산업에서 쌓아온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으로 접착제·실런트·클리너 등 태양광·태양열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Q. 현재 헨켈이 생산하는 태양광 부자재는 실리콘 웨이퍼 제조에서부터 모듈 조립, BIPV 모듈 시공에까지 전 영역에 걸쳐 사용되는데, 헨켈만이 갖는 강점을 소개한다면?

A. 헨켈의 솔루션이 적용되는 모든 산업에서의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은 태양광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다. 헨켈의 솔루션은 초고속 초기 경화, 고도로 자동화된 공정을 기반으로 한 높은 생산 속도를 가능하게 한다.

최근에는 MS 폴리머를 기반으로한 초속경화형 핫멜트, 2액형 실런트가 개발되었다. 일반 실리콘 대비 품질이 좋으면서도 고정시간을 2~10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생산성의 극대화를 가져다 준다. 또한 헨켈의 부틸 핫멜트는 뛰어난 내열성, 내습성으로 습기에 민감한 박막모듈의 성능을 지켜준다. 

또 극심한 기후 조건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도 탁월한 장기적 내구성을 보여준다. 시스템의 장기적 내구성이 결과적으로 비용과 시간 면에서 얼마나 큰 이득을 가져오는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테로스태트(Terostat) 부틸 솔루션의 경우 스크랩 발생률이 없어 전체적인 비용 절감을 가져온다. 또, 헨켈이 제공하는 라미네이션 접착제는 BIPV 중에서 루프탑 용으로 특별히 개발된 제품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장하는 MS 폴리머계로는 헨켈이 유일하다. 유연성이 뛰어나 플렉서블 모듈 라미네이션에 적용되고 있다.

 

브랜드와 테크놀로지를 바탕으로 한 헨켈의 제품.  헨켈에서 생산되는 생활·미용·산업용품은 이미 헨켈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지를 알게 한다.

 

Q. 한국의 태양광 부자재 개발과 시장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나?

A. 세계 태양광 시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4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헨켈이 주력하고 있는 태양전지 및 모듈 후공정에 쓰이는 부자재 시장 역시 태양광 시장의 성장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태양전지를 보호해주는 인캡슐런트 시장이며, 국내외 굵직한 화학 업체들이 뛰어들어 더 낮은 가격, 더 혁신적인 제품으로 시장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헨켈이 아시아에서 주목하는 시장은 실런트 시장이다. 현재 모듈 프레임에 많이 쓰이는 테이프를 향후 실런트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큰 폭의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의 태양광 시장은 아직 규모 면에서는 크지 않으나 급속한 성장 단계에 있으며, 노하우를 쌓아 가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모듈의 단가를 낮추기 위한 제조업계의 노력이 전세계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아직 부자재의 선택에 있어서는 가격이 우선 고려요소가 되는 것이 사실이며 한국시장 역시 그러하다. 하지만 생산능력과 이에 따른 투자가 급증함에 따라 유럽, 미국, 일본과 같이 대량 고속 생산용 고부가가치 실런트 시장의 기회가 곧 열릴 것으로 본다.

Q. 헨켈은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태양광 분야에 어떤 R&D 투자 계획을 갖고 있나?

A. 한국은 매우 혁신적이고 다이내믹한 시장이다. 더불어 한국이 위치한 아시아 태평양은 글로벌 관점에서 보았을 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다. 한국의 주요 관련 업체들은 이미 반도체 업계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기본으로 향후 한국 태양광 산업의 성장과 혁신 기술 개발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헨켈에는 3,000명에 가까운 R&D 연구진이 있으며, 헨켈의 아태본사인 중국에는 이미 큰 규모의 R&D 센터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의 요구에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더불어 헨켈은 아시아의 고객들을 위해 비용을 감소시키고, 배송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제품을 현지화했다. 또한, 아시아에 기술 센터를 마련해 고객들에게 심도 깊은 분석을 빠르게 지원할 수 있다.

 

헨켈의 제품이 모듈 조립과정에 사용되는 예.  헨켈의 솔루션은 초고속 초기 경화, 고도로 자동화된 공정을 기반으로 한 높은 생산 속도를 가능하게 한다.

 

Q. 헨켈은 현재 미국,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 걸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 같은 전산망이 사후서비스에는 어떻게 적용되나?

A. 헨켈은 현재 125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 세계 75개국에 지사 형태로 진출해 있다. 전 세계 5만 2,000명의 헨켈 직원들은 고객에게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술 지원, 테스팅, 품질 관리, 유지 보수에 이르기까지 제품 설계 단계부터 사후 서비스까지 프로그램화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각 국가 및 지역의 대표적인 솔루션 적용사례에 대해 각 산업 분야별로 공유하는 것을 정례화 함으로써 고객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요건들이나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에 대해 파악하고 공동 대응하는 것이 용이하게끔 시스템화 되어 있다.

Q. 헨켈의 다양한 활동 중 ‘헨켈 스마일 프로젝트’와 같은 사회공헌활동이 눈에 띈다. 태양광 쪽으로도 계획이 있나? 

A. 헨켈은 전 세계적으로 소외된 계층과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자폐아동을 위한 헨켈자폐아동 수영교실, 피학대 아동을 위한 헨켈 놀이 심리치료실, 시각 장애 아동을 위한 헨켈 음악교실, 세브란스 장기 입원 환아를 위한 헨켈 과학 교실 등이 있다. 올 여름에는 환경 친화적인 교육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자 초등학생들로부터 에코 아이디어를 신청받아 헨켈 에코 스쿨을 선정하고 에코 라이브러리를 건립했다. 환경 보호를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늘 염두에 두고 있으므로 향후 기회가 있다면 태양광과 관련된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자 한다.

Q. 향후 헨켈 코리아는 어떤 발전방향과 계획을 갖고 있나?

A. 태양광 산업은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헨켈이 지속 성장할 수 있게끔 하는 전략적 사업 부문이다. 이러한 전략적 사업 부문에는 더 빠르게 기반이 다져질 수 있도록 R&D, 영업 부문에 글로벌 차원에서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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