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올해 2분기 순익 1.4조원… 전기 比 7.9% ↑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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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 속 대출 증가 영향… 상반기 순익 2조7000억원
-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통한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나타냈다. 홍콩H(항셍)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관련 충당부채가 환입되는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셈이다.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 모습. [사진=신한금융]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 모습. [사진=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은 26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이 1조4255억원으로 1분기(1조3215억원)보다 7.9%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도 전년 동기(2조6262억원) 대비 4.6% 늘어난 2조7470억원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분기 이자이익은 2조8218억원으로 1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과 은행 NIM이 각각 5bp(1bp=0.01%)와 4bp 하락했으나, 금리부자산이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영향이다.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의 경우 작년 상반기보다 7.0% 증가한 5조637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NIM은 그룹(1.97%)과 은행(1.62%) 모두 작년 상반기와 같았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고르게 늘어나며 1분기보다 10.9% 증가한 1조1121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으나 신용카드·리스, 증권수탁, IB 등 수수료이익과 보험이익이 증가한 2조1146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잠재 손실에 대한 선제적인 충당금 인식에도 경상손익 기준 분기 최대 손익을 달성했다”면서 “기업대출 성장을 기반으로 한 이자이익과 신용카드·투자금융 수수료 등의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경비율(CIR)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함에 따라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책임준공확약형 토지신탁에 대한 충당금 적립 등으로 2분기 대손충당금으로 전분기 대비 61.4% 증가한 6098억원을 적립했다. 다만 상반기 누적은 987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2%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 등 대부분이 호조를 보였다. 먼저 신한은행은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1분기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 소멸 등으로 2분기 순이익이 1년 전(7490억원)보다 50.2%나 늘어난 1조124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1943억원)도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5.0%, 신한투자증권(1315억원)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증가로 73.7%나 전분기 대비 순이익이 확대됐다. 신한라이프(1587억원)도 보험손익이 개선되며 2.9% 증가했지만, 신한캐피탈(441억원)은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 등에 대손비용 증가로 31.4% 급감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2분기 주당 540원의 배당과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결의했다.

이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자본비율(CET1) 13% 이상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11.5% 달성과 주주환원율(현금배당액) 50% 수준으로 확대, 2027년 말까지 주식 4억5000만주로 감축을 목표로 내세웠다.

신한금융은 이번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투자자의 질문을 취합한 뒤, 8월 21일 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답변하는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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