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솔라밸리 구축, 태양광산업 육성에 충북이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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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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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 야 기자


화석연료의 고갈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에너지가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태양광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태양광의 세계시장 규모는 2009년 307억달러에서 2019년 989억달러로, 기술개발, 가격하락 등으로 3~5년 내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0월 13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을 대통령께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2015년까지 총 40조원을 투자,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나아갈 계획이며, 특히 2015년 세계 태양광시장 15%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민간 공동으로 선진국의 기술과 중국의 규모우위 극복을 위해 2015년까지 태양광산업에 20조원 이상을 투자해 창조적 핵심원천기술 및 부품·소재·장비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따라서 정부의 강력한 육성의지를 바탕으로 산업 생태계가 이미 조성되었고, 중소·중견·대기업 구분 없이 태양광산업을 미래 전략적 산업으로 인식, 투자를 확산하고 있어 태양광산업의 미래는 아주 밝다고 말할 수 있다.


국내 지자체에서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충북의 태양광 정책에 대한 지사님의 비전은 무엇인가?

우리도의 중부고속도로와 국도 36호선 주변에 신성홀딩스, 현대중공업, 한국철강 등 60여개의 태양광 관련업체가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태양전지, 셀/모듈 부분은 우리 도가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에 태양광업체의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집적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청주, 청원, 진천, 괴산, 증평, 음성, 충주 등 7개 시군을 아우르는 태양광산업특구를 지정하고, 집적화된 태양광산업간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위해 청주·청원권은 장비/시스템, 증평·진천·괴산권은 셀/모듈, 음성·충주권은 소재/웨이퍼 전문단지로 조성하고, 증평에는 ‘태양전지 종합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하는 등 태양광산업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따라서 충북의 하이닉스, 매그나칩, 동부하이텍 등 기존에 구축된 첨단 IT산업을 기반으로 오송바이오밸리의 생명산업과 중부권 솔라밸리의 태양광산업을 육성, 충북을 ‘생명과 태양의 땅’으로 건설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아시아 솔라밸리 조성의 핵심은 기업. 최근 충북도는 현대중공업, 프랑스 생고방과 최대 8억달러 투자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충북 오창의 외국인 투자지역에 연간 100MW 규모의 국내 최대 CIGS 박막 태양전지 공장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둬들였다.


태양광 산업의 허브, 충북이 중심 생산기지 역할


충북은 태양광산업 집중지역으로 유명한 아시아 솔라밸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진척상황은 어떠한가?

충북의 아시아 솔라밸리 조성은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충북의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한 다각도의 정책적 전략을 수립해 왔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산·학·연 네트워크의 활성화와 중앙정부에 충북의 태양광산업 육성현황과 의지를 설명하는 등 태양광산업의 육성을 위해 많은 일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최근 충북도는 ‘아시아 솔라밸리 충북’ 마스터플랜을 수립, 아시아 솔라밸리 조성의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가속화의 일환으로 충북을 관통하는 36번 국도로 이어지는 청주-오창-증평-진천-음성-괴산-충주(Solar Route 36)의 7개 시군을 공간적 범위로 하는 태양광산업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고, 아시아 솔라밸리의 중심적 허브 역할을 수행할 태양전지종합기술지원센터의 건립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솔라밸리 조성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충북도는 현대중공업, 프랑스 생고방과 최대 8억달러 투자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충북 오창의 외국인 투자지역에 연간 100MW 규모의 국내 최대 CIGS(구리, 인듐, 갈륨, 셀레늄) 박막 태양전지 공장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또한, 중앙정부, 도·시군, 기업, 대학 등을 연계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솔라밸리 네트워크 구축’, 권역별 특성에 맞는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시장변화에 능동적인 대체 및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한 ‘태양광 특화 산업단지 조성’,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으로 태양광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밀착형 태양광 인력양성 허브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효율, 저가형 태양전지 기술개발 지원을 통한 글로벌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태양광 핵심기술개발 지원 확대’, 충북의 솔라밸리 조성에 대한 강한 의지의 대내외적 각인 및 태양광 체험 공간 마련을 위한 ‘솔라 녹색마을 조성’ 등도 진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충북의 새로운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산업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 마련을 위한 ‘솔라 엑스포 개최’ 등 아시아 솔라밸리 조성을 달성하기 위해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아시아 솔라밸리가 조성되면 어떤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아시아 솔라밸리의 완성은 충북에서 시작했지만, 충북만의 목표로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물론 지역적으로는 관련 기업들의 유치와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의 미래성장동력 확충, 지역경제의 성장과 새로운 일자리를 통한 고용창출 등을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좀 더 큰 범위에서의 아시아 솔라밸리의 완성은 국내 태양광산업의 중심축 구축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는 충북이 태양광 분야의 중심 허브 역할 및 중심 생산기지라는 것으로 국내 태양광산업의 셀·모듈 생산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직접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효과로서 산업의 집적화를 통한 소재, 장비, 시스템 등의 전후방 산업육성과 고용증대 및 성장 시너지의 극대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현대중공업, 한국철강, SKC 등 태양광 관련 기업들이 자리잡은 충북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충북의 태양광산업 경쟁력은 현대중공업, 한국철강, 신성홀딩스, SKC, 경동솔라, 다쓰테크 등과 같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집적화를 통해 지역을 넘어선 국가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의 역량과 기반을 확보해 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충북도에서 추진 중인 정책적 지원 등은 이러한 산업적 역량의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보다 더 강화시키기 위한 촉매제 역할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충북의 태양광 셀·모듈 생산 전국비중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태양광 셀·모듈 분야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향후 이들 기업의 생산량은 현재 MW급에서 세계적 추세인 GW급으로 증설함으로써, 그 경쟁력은 더욱 견고히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업들이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분야뿐만 아니라, 실리콘 박막, CIGS 박막, 부품소재, 인버터와 같은 시스템분야 등 고른 분야에 사업영역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충북 태양광 산업 경쟁력의 또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태양광업체의 기업활동 지원 및 집적화 가속화. 충북도의 중부고속도로와 국도 36호선 주변에 신성홀딩스, 현대중공업, 한국철강 등 60여개의 태양광 관련업체가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태양전지, 셀/모듈 부분은 충북이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산업의 중심지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태양광산업 육성 적지로 부각


지역균형발전과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장점이 많은 태양광 정책을 펼친 결과, 거둬들인 충북의 성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일찍이 우리 충북도에서는 바이오산업, 반도체산업, 차세대전지산업, 전기전자융합부품소재산업 등을 4대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바이오산업은 녹십자, 유한양행을 중심으로, 반도체산업은 하이닉스, 매그나칩, 동부하이텍 등이, 전기전자융합 부품소재산업은 충북테크노파크의 전자정보센터가, 차세대전지분야는 LG화학, 새한에너테크 등이 주도해 왔다.

그간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한 지속적인 기업유치 활동결과 중부고속국도 및 국도 36호 주변에 현대중공업, 한국철강, 신성홀딩스, 한화L&C, 에이원테크, SKC, 오성LST 같은 국내 굴지의 태양전지 관련기업들이 대거 입주했으며, 기존 관련업체와 더불어 60여개 업체가 집적, 국내 태양광 셀·모듈 생산량의 60%를 점유하는 등 태양광 관련기업이나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의 중심지를 넘어 아시아 최고의 태양광산업 육성 적지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청주(7), 청원(18), 증평(4), 진천(2), 음성(4), 충주(5) 등 중부권에 고루 분포되어 있어, 충북 중부권의 균형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2020년까지 총 3조원 정도를 우리 지역에 투자할 예정으로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 기업에 현재 1만 5,000여명 정도가 종사하고 있는데, 향후 2020년경에는 2만명 이상이 종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태양광정책 추진에 따른 성과는 아주 크다고 볼 수 있다.

    

충북의 태양광 인프라 확산을 위해 기업이나 지역민을 위한 금융·세제 지원정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충청북도는 1990년대부터 BIO를 선점해왔듯이 태양광산업의 기술적 바탕이 되는 반도체 및 차세대전지산업 등을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2007년부터 다른 자치단체보다 일찍이 태양광산업 관련 기업 등 녹색산업 유치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 있다.

금융지원 정책은 투자규모와 고용인원에 따라 지원규모가 다르지만 예산의 범위 내에서 수도권 이전기업은 최대 85억원, 타 시도 이전기업은 최대 50억원, 도내 증설기업은 최고 50억원까지 입지 및 투자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용인원이 200명 이상이거나 투자금액이 1,000억원 이상인 유치기업의 경우에는 진입도로 등 인프라를 특별지원하고 있다. 또한 경영안정화를 위해 기업이 필요시 다양한 저리의 자금(융자)도 지원 알선해 주고 있다.

세제지원 정책은 수도권 과밀억제 권역에서 이전하는 기업인 경우 최대 7년 동안 법인세 면제, 그 후 3년간 50% 감액, 취·등록세 면제, 재산세 5년간 면제 등의 세제감면 혜택을 주고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취득세·등록세 면제, 재산세 5년간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앞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집중 유치해 저탄소 녹색산업을 충북의 청정이미지와 접목, 충북 브랜드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충북의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육성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도내 전체 사업체수 92,981개중 중소기업이 10,099개로 10.9%를 차지하고 있지만, 고용인원은 392,000명의 49.2%인 193,000명을 차지하는 등 우리 도 경제의 뿌리이며, 주춧돌이다. 중소기업은 국민경제의 하부구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성장발전이 산업의 다각화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지역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을 보호, 육성함으로써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1년도에는 중소기업 육성 지원을 위해서 창업지원, 경영합리화 및 경영개선지원, 수출·판로지원, 인력지원, 기술지원, 소상공인 지원 등 6개 분야 37개 사업에 462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창업 및 경쟁력 강화와 경영안정, 고용촉진, 소상공인육성지원을 위해 2,1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 벤처기업과 지역 내 지원기관 간 인적 네트워크 구축, 기술교류 및 수출·판로지원 등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으로, 우선 우리 도에서는 벤처산업 육성을 위해 2011년도 벤처기업 지원 자금으로 110억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업체당 3억원 이내, 연리 3.0%의 저리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벤처기업의 수출 및 판로 지원을 위해 충청권 벤처프라자 개최, 각종 전시박람회 참가, 해외마케팅을 추진하며, 산학공동기술개발, 산학협력기업부설연구소 설치, 지역혁신센터 운영, 바이오인프라 활용 산·연·관 협력지원, 지방연구중심대학육성 등 관련기관 간 정보교류와 기술개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 충주 출신인 이시종 도지사는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대통령 비서실 건설교통 행정관, 충청북도 기획관리실장,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심의관,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 등을 거쳐 민선 1·2·3기 충주시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에는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 국회산업자원위원회 위원, 국회건설교통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제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고,현재 제33대 충북도지사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끝으로 국내 태양광산업의 활성화와 세계화를 위해 정부와 기업, 지자체 등 각계각층의 역할에 대해 조언한다면?

정부에서는 지금까지 추진한 태양광산업의 추진성과를 뒤돌아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시장 선점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규제 관계법령 정비 등 법적·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시급하다. 핵심원천기술 개발 등을 위한 전략적 R&D 및 사업화, 지원제도 혁신 등 산업화 촉진 시장창출, 수출기업 육성 등 수출산업화 촉진, 과감한 규제 개선을 통한 민간참여 촉진으로 기업성장기반 강화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태양광산업의 성공적 육성을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성장이 필요하다. 대기업체에서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분야, 글로벌 M&A를 통한 수직계열화 구축으로 규모 및 가격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중소·중견기업에서는 특화된 분야의 원천기술 및 부품·소재·장비 등에 집중해야 된다. 또한 학계에서는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태양광 관련학과 신설, 태양광 전문대학원 신설, 특성화고 확대, 전문대 및 일반대내 산업체 선호 특성화학과 신설 등 수요 단계별 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추진 등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기다.

아울러, 지자체에서는 정부정책에 적극 부응해 공공기관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하는 등 태양광산업의 육성·보급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지역 산·학·연간 연계를 통한 태양광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된다. 우리 충북이 이러한 태양광산업 육성에 앞장서 나가겠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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