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N, 순수 국산 기술로 동유럽 최대 발전소 짓는다!
  • SolarToday
  • 승인 2011.02.07 1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태 희 기자


SDN은 지난 12월 14일 불가리아 벨리코 투르노브주의 즐라타리차(Zlataritsa) 및 사모보딘(Samovodene)에 42MW급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한 전체 기공식 및 6.25MW 부분 준공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불가리아 트레이코프 경제에너지부 장관(Mr. T. Traykov)이 함께 참석했을 정도로 현지의 관심 또한 뜨겁다. 

즐라타리차와 사모보딘에 건설되는 태양광발전소는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동쪽으로 200km 지점에 위치하게 된다. 2011년 7월, 42MW가 전체 완공 되면 이 발전소는 동유럽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로 거듭날 것이다. 한국남동발전과 SDN 두 회사가 공동으로 투자한 이번 프로젝트는 약 2,2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SDN이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를, 한국남동발전이 경영을 분담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기공식과 준공식에 앞서 지난 12월 13일에는 SDN과 한국남동발전, 한국산업은행 및 한국무역보험공사로 구성된 사업추진단이 불가리아 국가 수반인 보리소프 수상(B. M. Borisov)을 예방하고, 본 프로젝트의 완공과 전력계통의 안정화 및 신에너지법 개정 등의 현안과 한국기업의 불가리아 전력시장에의 동참을 논의하기도 했다.

 

2011년 약 1,130만유로 수익 예상

이번 사업은 지난 2010년 2월 불가리아의 발전사업 보유 법인 2개사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데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SDN은 자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 발전소 준공을 순조롭게 진행시키고 있다.

이번 불가리아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불가리아국영전력회사(NEK : National Electric Company)에 판매되며, 전력매출 및 FIT 발전차액지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DN은 2011년에만 약 1,130만유로, 2012년엔 1,890만유로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불가리아의 FIT(발전차액제도) 보장기간인 2036년까지 25년간 지속된다.

SDN은 이번 불가리아 태양광발전소 준공에 대해 자사의 해외 진출 사업에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며, 향후 동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즐라타리차 & 사모보딘 프로젝트 준공식 및 기공식. 오른쪽부터 장도수 남동발전 사장과 트레이코프 불가리아 경제에너지부 장관, 최기혁 SDN 대표가 준공식 및 기공식을 위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왜 불가리아였나?

태양광발전소는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는 만큼 태양광의 일조량과 날씨의 영향이 에너지 발전효율에 크게 작용한다. 그만큼 부지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FIT 같은 제도적인 변화가 크게 작용해 해외 무대로 진출 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SDN이 불가리아를 선택한 이유 역시 이와 같다. 불가리아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같은 유럽국가들과 비교해 FIT 규모가 가장 큰 국가다. 불가리아의 FIT는 우리나라의 kW당 400원에 비해 250원 많은 650원을 지급한다. 보장기간도 국내 12년보다 두배 이상 많은 25년을 보장하고 있다. 때문에 이로 인한 수익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낙농국가라는 수식어답게 공기가 좋고 일조량이 풍부하다. 또한 국토의 90%가 평지일 정도로 부지여건 이 좋다. 부지가 저렴하다는 것 또한 장점이 됐다. 이처럼 불가리아는 태양광 발전에 있어 가장 적합한 환경과 제도를 갖춘 국가라 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국산 토털솔루션 제공

이번에 SDN이 건설한 불가리아 태양광발전소는 큰 규모만큼이나 화제가 된 부분이 또 한가지 있다. 바로 자금조달을 비롯해 설계, 자재, 건설, 운영, 유지보수 등 사업 일체를 아우르는 모든 과정을 100% 순수 SDN의 자체 기술력으로 소화했다는 것이다.

현재 SDN은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토털솔루션으로 제공한다. 이는 국내에서 유일한 기술력이며, 이를 수출한다는 것은 지금까지는 없었던 최초의 도전이었다. 지금까지 단품을 수출하거나 대규모 발전단지를 건설한 사례는 있어왔지만 이처럼 모든 과정을 수출한 적은 없었던 것. 태양광발전소 건설 국산화의 성공은 원재료 구매단가 인하는 물론, 공정 컨트롤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번 SDN의 대규모 해외발전소 건설에 있어서도 국산화 성공으로 인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했다.

 

SDN의 광주첨단공장 전경.  태양광발전사업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만큼 광주공장은 국내 최초로 지붕일체형 태양광발전소로 건설됐다.


신재생에너지 연구소 통한 R&D의 결실

한편 SDN은 국내에서도 약 200여개의 발전소를 시공하고, 시스템 공급 및 운영해왔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자체 공장에 지붕일체형 태양광발전소를 접목시켜 광주첨단공장을 시공했으며, 이마트 등 대단위 건물의 일체형 발전소 시공 등 다수의 경험을 갖추고 있어 지붕형 태양광발전소의 추세가 나타나는 세계 태양광 시장의 흐름에도 발맞춰  나가고 있다. 지난 11월 30일에는 이번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한 최종 계통연계(Final Grid Connection)까지 승인되면서 송전설비 및 약 4.7km의 전력망 건설도 포함해 태양광발전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송배전계통이 결합된 한국기업의 세계적인 기술수준을 입증하기도 했다.

SDN은 중소형 태양광발전 시스템 시장에서도 점유율 23%로 1위 기업을 자랑해 왔으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효율 측면에서도 국내 제일을 자부한다. 2010년 RPS 시범사업 물량 12MW 중 25%를 수주해 1위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로써 SDN은 FIT 제도에서 RPS 제도로 변화함에 있어 적합한 기업이라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SDN의 이 같은 기술력은 기업부설로 설립된 한국신재생에너지연구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SDN은 10년 이상의 발전 시스템 조합 기술을 연구해 왔으며, 이를 위해 2004년 관련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러한 R&D 투자가 SDN의 강한 경쟁력이 되어 국내에서도 발전 시스템 조합 기술의 선두주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즐라타리차에 건설될 21MW 조감도. 올해 7월 사모보딘 20MW 프로젝트와 함께 42MW가 전체 완공되면 이 발전소는 동유럽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로 거듭날 것이다.

 

SDN의 저력으로 세계 태양광 시장 선도할 것

1994년부터 지금까지 서울마린이라는 이름으로 태양광 모듈 생산 및 발전소 건설에 두각을 보여왔던 SDN은 2010년 4월 ‘빛으로 만드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SDN(Sun Day Networks)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동안 SDN은 국내 약 200여개의 발전소를 시공하고 시스템을 공급 및 운영한 바 있는, 그야말로 기초가 탄탄한 기업이다.

SDN은 이번 불가리아 42MW 태양광발전소 외에도 여러 중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불가리아 오스타카막(Ostar Kamak)에도 약 200억원 규모의 5MW 프로젝트를 성사시켜 진행 중에 있다. 앞으로 SDN은 불가리아 진출을 발판으로 삼아 세계 태양광 시장의 불루칩으로 떠오른 유럽 및 미국으로의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더불어 이러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해외 시장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SDN은 R&D를 꼽았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꾸준한 투자로 인해 세계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고, 이번 불가리아 태양광발전소의 국산화 역시 성공리에 이룰 수 있었다는 것. SDN은 앞으로 해외 무대에서도 지금의 저력으로 태양광 시장을 선도할 것을 약속했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