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제조단가 감소 기대되는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의 롤 - 투 - 롤 제조방식
  • SolarToday
  • 승인 2011.06.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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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제 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차세대태양광연구부장

서강대학교와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필자는 현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차세대태양광연구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에너지는 어느 나라에 관계없이 국가전략 산업으로 관리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산업기반 자원이다.

최근에 화석자원의 활용성 제고와 유한성에 대한 인식의 확산으로 인해 새로운 재생에너지원 발굴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아울러 지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상이변이 화석연료에 의한 탄산가스 축적으로 유발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탄산가스 배출에 무관한 환경친화적 에너지원에 대한 모색이 활발해지고 있다.

태양광은 이와 같이 자원의 유한성과 환경오염에 대한 염려를 불식하게 될 근원적인 자원이다. 지구 총 에너지 소비량의 약 10,000배로 알려진 태양광 전력은 지구 에너지 문제와 함께 온난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궁극의 자원이 될 수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은 일본 동부 해안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로 인해 땅, 바다 및 대기오염을 경험하게 됨으로써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대안으로도 청정에너지인 태양광발전 활용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태양광 산업은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약 24% 이상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기술이 지난 30여년의 긴 기간 동안 축적된 신뢰성과 꾸준한 저가격화를 바탕으로 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발전이 예상된다.

한편, 박막 태양전지는 CdTe의 산업화가 눈부시다. 미국의 퍼스트 솔라(First Solar)는 2010년 이후 CdTe 태양전지를 통해 와트당 에너지 생산단가를 1.0달러 이하로 낮추고 1GW 생산에 근접하는 등 저가격화를 선도하고, 그리드 패리티를 앞당기고 있는 중이다. 또한, 산업화 잠재력이 뛰어난 CIGS를 비롯한 다른 태양전지는 결정질 실리콘 및 CdTe 등 선도기술에 대응하기 위한 양산화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로 속속 CIGS 양산화에 진입하면서 기술의 상용화가 가속되고 있다. 아울러 플렉시블(Flexible) 태양전지 기술은 혁신적인 제조단가 감소를 이룩할 차세대 분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태양광발전 시설은 일반적으로 광활한 대지 위에 대단위로 설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태양광발전은 생산과 소비를 일치시킬 수 있는 분산발전이 가능한 에너지원임을 고려할 때 소비자에 가장 근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건물 옥상이나 건물 전면(Facade)에 설치하는 BIPV(Building Inte grated Photo-Voltaics)의 활용 방법이 많이 제시되고 있다. 또한, 기존 IT산업과 에너지를 결합한 새로운 응용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발굴되고 있는 중이다. 경량의 플렉시블 고효율 태양전지는 이와 같이 다양한 새로운 에너지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Cu(In, Ga)Se2(CIGS) 박막 태양전지 세계 최고의 셀 효율은 0.50cm2 유리기판을 이용해 구현한 20.3%이다(ZSW, 독일, 2010.07). 대면적 모듈은 9,703cm2 크기의 유리 패키징 모듈에서 15.7%가 보고되었다(Miasole, 미국).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는 티타늄 기판 위에 17.9%(AGU, 일본)의 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 1은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 셀의 기술현황으로서 지금까지 알려진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의 효율을 정리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스텐레스 스틸 기판을 이용해 무반사 코팅 없이 전환효율 14%의 셀을 개발했다. 고효율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는 가격경쟁력 측면의 경제적 이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용성을 갖고 있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 셀, 모듈과 롤-투-롤(Roll-to-Roll) 양산기술 및 산업화 동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플렉시블 CIGS 박막 제조 기술

그림 1은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의 구조도와 제작된 셀의 모습이다. CIGS 태양전지의 기본 구조인 Mo 후면전극, 광흡수층(CIGS), CdS 버퍼층, ZnO 투명창층, 무반사층과 그리드 전극(Al/Ni)을 순차적으로 형성해 제작하게 된다. 일반적인 반도체 소자와 달리 태양전지는 소자 패턴이 전혀 필요 없는 단순한 구조이다.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에서 유리기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SiOx Na-doped Mo와 같은 박막 층들이 기판과 Mo 후면전극 사이에 추가적으로 필요하게 된다. 이 박막들의 역할과 요구사항에 대해 다음 절에서 자세히 설명하기로 한다.


CIGS 기판의 요구특성

CIGS 박막 태양전지용 기판 소재의 선정은 CIGS 제작 공정을 고려할 때,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점을 만족해야 한다.

첫째, 기판의 진공 적합성이다. 특히 고온에서의 진공 특성에 부합되어야 한다.

둘째, 열적 안정성이 필요하다. CIGS 흡수층은 기판온도가 최대 500~600℃ 정도로 유지되어야 한다. 고온 공정 특성 때문에 사용되는 기판 열팽창계수가 CIGS 흡수층과 유사하지 않으면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박막의 박리 및 균열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기판 소재의 열팽창계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셋째, 기판의 내화학성이 필요하다. 구성요소인 Cu, In, Ga, Se 중 Se 원소는 강한 반응성을 갖고 있으며, 고온 공정이 진행되므로 이런 환경에서 기판 소재가 손상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버퍼층으로 사용되는 CdS 황화합물용 화학약품 및 물질 특성으로 인한 부식에 강한 기판 소재가 고려되어야 한다.

넷째, 내습성이 필요하다. CIGS 태양전지는 강렬한 태양광이 쪼이는 실외에서 사용되는 부품인데 습기에 취약한 모듈은 단시간 내에 급격한 성능 저하가 나타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표면 거칠기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기판 표면에서 돌기나 공동 등과 같은 표면형상의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경우 상하부 전극 사이에 분로를 형성할 우려가 높다. 또한, 불순물에 대한 확산방지막이나 전기적인 절연막을 형성할 때도 표면의 거칠기는 소자 특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소다석회유리(SLG : Soda-Lime Glass)는 위에 기술한 모든 요구조건들을 만족하기 때문에, CIGS 박막 태양전지 제작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유리기판에 포함되어 있는 나트륨(Na) 성분은 CIGS의 박막 특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유리는 깨지기 쉽고, 구부림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의 기판으로 금속과 고분자 소재가 사용되며, 포일(Foil) 형태를 취한다.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기판의 두께는 125㎛ 이하이며, 가장 얇은 것은 25㎛이다. 현재까지 평가된 금속 소재 중 오스테나이트 구조의 크롬(Cr)강, 티타늄, 몰리브데늄, 알루미늄, 그리고 기타 몇 가지 합금이 적용되고 있다. 저비용의 Cr 강과 경량금속인 티타늄이 적합한 반면, 알루미늄 포일과 오스테나이트 강은 고온 증발법에 의한 CIGS 제조 시 높은 열팽창계수 때문에 박막의 부착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후지필름(Fujifilm)은 일본 AIST와의 공동연구에서 알루미늄 기판을 사용해 17.6%의 고효율 셀을 제작한 바 있다(표 1).

금속 소재 기판의 가장 큰 장점은 유리기판보다 우수한 기계적, 열적 안정성이다. 그렇지만 고온 공정 중에 금속 기판으로부터 CIGS 성장을 저해하는 불순물이 확산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판 표면에 불순물 확산 방지막을 사용하게 되는데 금속 박막, 산화물 또는 질화물 유전체 박막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확산 방지막은 금속 박판이나 포일이 제조 과정 중에 갖게 되는 표면 거칠기를 완화하는 역할도 한다. 확산 방지막의 제조 방법으로는 스퍼터링, PECVD, ALD(Atomic Layer Deposition) 등 진공 방식과 졸겔(Sol-Gel) 코팅 등과 같은 비진공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고분자 소재 기판으로 폴리이미드(PI : PolyImide)가 사용된다. PI는 가벼운 절연체로 금속보다 매끈한 표면을 갖고 있으나, 열적 안정성이 낮고 열팽창계수가 비교적 높은 단점을 갖고 있다. 적합한 열팽창 계수를 갖는 동시에 고온 진공 공정을 견딜 수 있는 PI 기판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PI의 열팽창계수는 유리전이온도 이상에서 증가하는데, 이 온도는 분해온도보다 훨씬 낮다. 지금까지 CIGS 증착에 적합한 400℃ 이상의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PI 소재는 Upilex S, Kapton E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한데 이들은 모두 고온 특성이 우수하고 다른 PI들에 비해 열팽창 계수가 낮다.

이와 같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CIGS 증착 공정 온도를 낮추기 위해 기판의 열에너지 이외의 추가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활용하는 연구도 시도되고 있다. 그 실례로서 흡수층 제조 과정 중 또는 제조 후에 하전 입자를 조사하거나 빛을 조사하는 방법, 표면 열처리 방법 등이 있다.

금속 포일이나 PI 기판은 모두 나트륨(Na) 알칼리 금속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위에서 설명한대로 CIGS 박막 특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나트륨을 인위적으로 공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그림 1).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균일성 및 재연성을 위해 유리기판에 함유된 나트륨 대신에 별도 공급 공정을 채택하기도 한다. 그 공정 방법으로는 후면 전극이나 확산 방지막, 혹은 CIGS 흡수층 형성 시 함께 공급하거나 아니면 CIGS 흡수층 형성 후에 공급하는 방법 등이 있다.

 

플렉시블 CIGS 박막 성장 기술

CIGS 박막 태양전지는 앞서 언급한 대로 몇 개의 박막이 적층된 형태로 제작되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CIGS 흡수층 제조 공정이다. 이 공정 단계는 일반적으로 CIGS 흡수층 제조 방법으로 알려진 동시증발법과 2단계 공정법으로 크게 구별할 수 있다.

동시 증발법은 단위 원소인 구리(Cu), 인듐(In), 갈륨(Ga) 및 셀레늄(Se)을 열 증발원을 이용해 동시에 증발시켜 고온 기판에 박막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각각의 증발원을 독립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원소의 조성 제어가 용이하다. 그림 2는 증발법을 이용한 플렉시블 CIGS 인라인 증착 방식의 도식도이다. 그림 2에서 보듯이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 흡수층의 제조 방법은 유리기판의 경우와 동일하다. 그렇지만 플렉시블 기판소재를 풀고(Unwind) 또한 되감을(Wind) 수 있도록 하는 롤 장치의 결합이 필요하며 이를 롤-투-롤 공정이라고 부른다.

롤-투-롤 공정 시 1회 장착 후 수 km의 포일 기판에 박막을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롤의 수평 방향 및 길이 방향에 대한 균일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수평방향 균일성을 위한 선형증발원 개발이 몇몇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롤-투-롤 공정에 적합한 광폭(1.0m 폭) 증발원 개발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 방법을 이용해 상용화 모듈을 개발한 업체는 미국의 글로벌 솔라 에너지(Global Solar Energy)와 어센트 솔라(Ascent Solar), 그리고 독일의 솔라리온(Solarion), 일본의 마쓰시타 등이 있다.

한편 2단계 공정법은 전구체 증착과 후열처리로 구분된다. 이 공정은 다시 전구체 형성 방법에 따라 진공 방식과 비진공 방식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방법은 스퍼터링법에 의해 구리(Cu), 인듐(In), 갈륨(Ga) 금속 박막을 순차적으로 진공 증착한 다음 고온에서 셀렌화 공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것은 동시증발법에 비해 박막의 두께 균일성이 좋고 소재의 활용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양산 시 저가화 가능성이 기대된다. 그러나 화학적 조성을 맞추는 셀렌화 반응 공정 기술은 아직도 최적화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비진공 방식으로 전구체를 만드는 방법으로 CIGS 나노입자를 이용한 잉크 프린팅법, 전기화학 증착법 등이 이용되고도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소재의 활용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으며, 최근에는 모듈의 변환 효율도 10% 이상을 보이고 있고 인증평가에서도 IEC 및 UL 환경 규격에 합격하는 등 진공 층착 방식만큼 발전하고 있다. 진공방식 셀 제작 업체로는 미국의 미아솔라(Miasole)와 누보즌(Nuvosun) 등이 있으며, 비진공 업체는 미국의 나노솔라(Nanosolar)와 솔로파워(Solopower), 그리고 ISET 등이 있다.


플렉시블 CIGS 모듈 및 롤-투-롤 양산화 기술

플렉시블 CIGS 모듈화 기술

유리기판 CIGS 박막 태양전지 모듈은 모노리식 집적 공정을 통해 박막 제작 공정 단계 중에 셀 집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박막 모듈 제작 공정이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 대표적으로 차별화되는 점이다. 한편, 플렉시블 기판을 이용해 태양전지 모듈을 제작할 경우, 셀 제작이 두께가 매우 얇은 포일 기판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통상적인 레이저 스크라이빙을 이용한 모노리식 집적화가 유리기판에 비해 대단히 어렵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특히 니들(Needle)을 이용하는 후속 기계적 스크라이빙을 어렵게 한다. 그래서 플렉시블 CIGS 셀을 모듈화하는 방법은 전통적인 개별(Discrete) 방식과 모노리식(Mono lithic) 방식을 병용하고 있다. 그림 3은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 모듈화 공정을 보이고 있다. 개별 방식은 이미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방법이다. 즉,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를 제작한 후 일정 크기로 제단을 하고 적절한 크기와 전력에 맞추어 모듈 패널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그림 3에 표시된 모노리식 집적을 이용한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에 적용하는 기업은 미국의 어센트 솔라가 유일하다.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 모듈 패키징에는 위의 셀 집적화 방식에 따라서 두 가지로 제작된다. 먼저, 구부릴 수 없는(Rigid) 글라스-투-글라스(Glass-to-Glass) 모듈이다. 그림 4는 유리판 모듈과 플렉시블 모듈의 개략도이다. 개별 소자를 집적한 태양전지 모듈을 두 유리판 사이에 봉입하는 방법이다. 기타의 모듈화 과정은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 동일하다. 다음은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유리판 대신에 플라스틱 시트(Sheet) 사이에 봉입하는 플렉시블 모듈이다. 이 두 모듈의 차이점은 장시간 사용에 대한 신뢰성이다. CIGS는 소재의 특성상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습기로부터의 완벽한 차단이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습기방지 특성은 유리판이 완벽하게 제공하고 있는 반면, 이런 용도에 맞는 고분자 플라스틱 소재가 아직 만족할 만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에서 시제품으로 제공을 하고 있으나 유리판에 비해 수배의 고가에 그것도 제한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플렉시블 모듈은 유리판 모듈과 달리 봉지(Encap sulation) 소재로 유리를 사용할 수 없는데, 이를 위한 저가의 플렉시블 인캡슐레이션 소재가 필요하다. 이에 요구되는 습기투과도 특성과 산소투과도 특성을 만족시키는 소재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플렉시블 CIGS 모듈의 수명이 유리판 모듈에 비해 수명이 대단히 짧다. 그림 6은 상품화된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 모듈 사진이다.


롤-투-롤 양산화 기술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의 저가화 기대감은 높은 전환효율을 유지하면서도 스루풋(Throughput)의 향상과 소재 사용의 효율화에 기인한다. 그림 2에서 보듯이 고효율 흡수층의 제조를 유리기판의 경우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포일 기판소재를 풀고 되감으면서 끊임없이 연속적으로 양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산업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롤-투-롤은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림 5는 롤-투-롤 양산화 공정방식의 도식도이다. 먼저, 기판 롤을 CIGS 박막 제조공정 때마다 풀기-되감기를 되풀이 하면서 진행하는 방식이다(그림 5(a)). 대부분 이 방법을 채택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증착속도, 진공 및 비진공 환경 등 각 단위 공정의 최적화된 증착조건에 따라 박막제조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며, 따라서 전 공정은 롤을 각 박막층의 공정마다 옮겨가면서 전 과정을 마치게 된다. 이 방법은 박막제조의 편리성 때문에 어센트 솔라, 솔로파워 및 솔라리온 등 대부분의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한편, 직물공장의 옷감을 짜듯 모든 과정을 하나의 롤을 공급해 태양전지 제조를 마치는 방법이 있다(그림 5(b)). 각 단위공정의 박막제조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한 롤의 포일기판을 공급해 태양전지를 제작하는 것은 상당한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는 공정방식이다. 이 방법은 현재 미국의 미아솔라가 활용하고 있다.


플렉시블 CIGS PV의 산업화 전망

일반적으로, 플렉시블 태양전지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높은 기계적 유연성으로 다양한 형태로 쉽게 변형될 수 있으며, 혁신적인 크기와 모양으로 제작될 수 있다. 다양한 길이와 폭의 모듈을 제작할 수 있어서 건축물 외장과 같은 거대한 크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유리와 같이 무거운 기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모듈의 두께가 얇고, 무게가 혁신적으로 가볍다. 상용 모듈 기준으로 결정질 실리콘 모듈 또는 유리기판 박막 태양전지는 단위무게(kg) 당 10W 내외의 에너지 밀도를 갖는 반면,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는 단위 무게 당 최고 80W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플렉시블 모듈은 부서질 수 있는 유리기판 모듈에 비해 파손에 강한 장점이 있다. 플렉시블 태양전지 모듈은 기본적으로 저가의 롤-투-롤 공정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 공정은 낮은 생산 에너지가 투입되기 때문에 에너지 회수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물론 플렉시블 태양전지가 대용량의 전력생산용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지만 타 기술과 융합을 통한 응용 산업분야로 신시장 창출에 더 유리한 점이 있다. 플렉시블 모듈의 형태가 제한적이지 않기 때문에 직물에도 적용 가능하며, 대규모 건물의 곡면에도 설치 응용이 쉽다. 또한 가벼운 기판 소재를 활용하기 때문에, 자동차 및 비행기와 같은 곳에도 적용할 수 있다. 그림 6은 플렉시블 박막 태양전지의 다양한 적용사례를 보이고 있다. 그림 6에서 보이듯이 활용사례로서 건물응용(BIPV), 솔라 충전기, 태양전지 충전 핸드폰과 같은 IT 부품 독립전원, 군용 에너지 텐트와 같은 국방응용 및 차량 탑재형 태양전지 교통수단과의 융합 등 새로운 산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구부림이 자유로운 플렉시플 태양전지의 활용이 유리한 응용 분야들이다.

2010년 말 현재, 전 세계 태양전지 시장은 약 18.2GW였으며, 2015년까지 그 생산규모가 50GW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부분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가 세계 10대 생산업체를 차지하고 있다. 박막 태양전지 생산업체로는 CdTe 박막 태양전지를 생산하고 있는 퍼스트 솔라가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CIGS 태양전지 모듈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IGS 업체 전망은 최근 일본의 솔라 프론티어(Solar Frontier)를 제외하고는 아직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며, 플렉시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 모듈은 미국의 글로벌 솔라 에너지, 나노솔라, 미아솔라, 어센트 솔라, 솔로파워, 독일의 솔라리온, 스위스의 플리솜(Flisom) 등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플렉시블 모듈은 기술적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으며, 경제적으로도 이점이 있어 많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 CIGS 태양전지 생산을 고려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중공업, LG이노텍, 삼성전자, 금호전기, 대양금속 등이 있으며, 특히 대양금속은 스테인리스 스틸 기판을 이용한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를 2011년에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융합형 에너지 기술로 발전 가능성

본 기사에서는 플렉시블 CIGS 박막 태양전지 셀과 모듈 기술에 대해 기판의 요구 특성과 소자 구조 및 제조방법, 모듈 제작과 롤-투-롤 양산 공정에 대한 여러 이슈 등을 살펴봤다. 본문에서 기술했듯이 저가화의 가능성이 큰 분야로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도 플렉시블 모듈 가격은 유리판에 비해 비싼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셀 제작보다는 습기방지용 플라스틱 패키징의 비용이 유리판에 비해 월등히 비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패키징 소재가 이미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 고비용의 문제점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며, 유리기판 CIGS 태양전지 모듈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도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 모듈은 태양전지 고유의 고효율, 유연성 및 경량성 등의 여러 장점을 활용하게 되면 다양한 형태의 융합형 에너지 기술로 발전할 수 있고, 새로운 시장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SOLAR TODAY 편집국 / Tel. 02-719-6931 / E-mail.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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