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2011’ 발표
  • SolarToday
  • 승인 2011.07.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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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 희 기자


지식경제부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미래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태양광, 풍력 등 15대 분야별로 중장기 R&D 이정표인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2011’을 수립했다. 이번 로드맵에는 15대 그린에너지 분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IGCC, 바이오연료, CCS, 청정연료, 에너지 저장, 고효율신광원, 그린카, 에너지절약형 건물, 히트펌프, 원자력, 스마트그리드, 청정화력발전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핵심적으로 역량을 집중해 개발해야 할 88개 전략품목 및 288개 핵심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전략 방향, 연도별 R&D 일정, 사업화 전략, 투자 소요액 등이 포함되었다.

‘그린에너지 전략 로드맵 2011’은 지난 2009년에 수립된 제1차 로드맵에 이어 최근의 R&D 여건 및 환경 변화를 반영해 이번 2차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는 민간 수요에 기반한 R&D 전략 수립을 위해 2010년 10월부터 약 8개월간 총 173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마련됐다. 정부는 일본, 미국 등 주요 국가가 그린에너지 R&D 및 산업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에너지 기술을 기후변화 및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인식하고, 치열해지는 그린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번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핵심기술 획득을 위한 5대 전략 방향은 다음과 같다.


핵심 부품·소재 기술개발 강화

그동안 정부의 에너지 R&D 투자는 그린에너지의 보급 전단계인 제품 생산 중심으로 지원되어왔다. 자연히 핵심 부품·소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아졌고, 매출액 상당부분을 다시 해외로 유출시켜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왔다. 핵심부품·소재 분야가 취약해진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염료감응 태양전지 핵심소재 등 96개 기술을 선정해 부품·소재 R&D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중견 선도기업 육성

우리나라는 미국의 퍼스트솔라(First Solar), 중국의 선텍(Suntech) 등과 같이 그린에너지 세계시장에서 성공한 스타기업 배출이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중소·중견 스타기업 육성을 위한 105개 기술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술에 대해서는 향후 R&D 과제 추진 시 중소·중견 기업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술분야간 연계 강화

최근의 에너지 R&D는 기술 분야간 연계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예를 들어 스마트그리드의 경우 분산전원의 기반이 되는 에너지저장 시스템, 전기차 충전 시스템 등과의 연계를 통한 기술개발이 요구되는 상황과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 발표를 통해 15대 그린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근접성이 높은 분야간 기술 연계를 통해 R&D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제고할 필요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IGCC+CCS 연계공정기술 등 49개 기술을 선정했다.


공공분야의 R&D 역할 강화

에너지 R&D는 공공부문과의 연계를 통한 대형 실증 프로젝트가 많아 일반 R&D에 비해 공공부문의 역할이 강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공공분야의 R&D 체계를 정립하고, CCS 저장소 운영기술 등 공공이 주도해야할 59개 핵심 기술을 선정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시장수요지향적 미래 혁신·원천 기술개발

그동안 정부가 추진한 에너지 R&D는 응용·상용화 기술에 치중한 결과, 원천 기술 확보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따랐다. 이에 앞으로는 현재의 따라잡기식(Catch-up) 전략에서 탈피하고 고부가가치형 원천기술 획득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심해용 부유식 Subconstructure 기반 기술(풍력) 등 85개 핵심 기술을 선정해 10년 내외의 중장기 원천 기술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막 및 BIPV 모듈에 집중 투자할 것

이번 로드맵에 포함된 태양광 분야의 R&D 전략을 보면, 현재 태양광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와 단기적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박막 태양전지 및 BIPV 모듈에 집중 투자할 계획임을 알 수 있다. 정부는 태양광 분야의 R&D 투자를 통해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의 발전효율을 현재의 18%에서 2015년 23%로, 실리콘박막태양전지의 발전효율을 현재 7%에서 2015년까지 13%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더불어 BIPV(건물일체형태양광) 모듈의 경우 유럽, 미국 등을 중심으로 급격한 수요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저가화 및 고효율화가 가능한 염료감응·유기·집광형 태양전지 개발을 통해 추격형에서 선도형 산업으로 전환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에 따른 기술개발 전략을 추진해 2030년까지 고용창출 150만명, 내수 시장 창출 94조원, 해외 수출 328조원, CO2 감축량 2.1억톤의 기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김정관 제2차관은 “이번 전략 로드맵 수립을 통해 우리나라가 그린레이스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 전략적이고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할 구체적 품목과 기술을 발굴했다는 점, 세계시장을 리드하는 중소·중견 기업 육성을 위한 R&D 전략을 마련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그린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 연구소, 대학, 그리고 정부가 합심해 공통의 목표와 지향점 아래 일사불란하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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