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 "이재용 회장의 '사즉생' 주문, 최선 다하자는 내부 의견 모인 것"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3.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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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임원들에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일침
그룹 컨트롤 타워 재건 기대감도...이찬희 "논의 계속 하는 중"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제3기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3기 준감위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독한 삼성인', '사즉생' 주문에 대해 "최선을 다하자는 내부의 의견이 모인 것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18일 이찬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의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를 묻자 "회장님 말씀에 모든 게 담겨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재용 회장은 최근 삼성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고 질책하며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 회장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며 "경영진부터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의 경쟁력 약화 원인 중 하나로 그룹 차원의 컨트롤 부재가 꼽히는 만큼 삼성 컨트롤타워 부활 논의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찬희 위원장은 컨트롤타워 재건에 대한 질문에 "(논의를)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말 준감위 연간 보고서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한 컨트롤타워의 재건, 조직 내 원활한 소통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 최고경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최근 이 회장의 '사즉생' 메시지에 이어 삼성전자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위기 극복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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