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한국기업, 통상갈등 해결할 힘 있어"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5.04.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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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BC와의 인터뷰서 발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유튜브 라이브 현장 캡처

[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국은 수출 위주의 경제인만큼, 통상 갈등이 확실히 큰 역풍"이라면서도 "우리 기업들이 통상 갈등과 관세 문제를 해결할 힘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창용 총재는 24일(현지시간) CNBC와의 미국 현지 인터뷰에서 미국발 관세 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IMF-WBG 춘계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이 총재는 "한국경제가 미국 관세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한 미국 관세에서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베트남 내 반도체 생산, 멕시코 내 자동차·전자제품 생산, 캐나다 내 한국 배터리 생산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특히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꾸준히 힘써왔기 대문에 통상 갈등과 관세 문제를 해결할 힘도 어느 정도 갖추었다"며 "경쟁국들과 비교해 우리 기업들이 통상갈등 이전부터 준비해 온 만큼,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최근 통상 갈등으로 공급망 다변화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폭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경제·통상 관련 장관들이 내일 미국과 회담하는데, 그 이후에나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통상 갈등이 심해질지 약해질지와 재정정책을 통한 대응 등을 봐야하기 때문에 지금 한은 전망을 미리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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