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인수 후 시너지 본격화… 비은행 강화 속도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5.05.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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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9~20일 보험 관련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특별 연수 진행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지주 및 자회사 임원과 부서장 등이 대거 참석
방카슈랑스, 판매 확대로 중장기적으로 33%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사진 = 우리금융그룹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사진 = 우리금융그룹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은행 중심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전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보험 관련 업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특별 연수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비롯한 지주 및 자회사 임원과 부서장 등이 대거 참석해 보험업 이해도를 높이고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임 회장은 강의에 직접 질문을 던지며 보험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고, 이날에 이어 20일에도 이틀째 연수가 이어졌다.

동양생명 대표로 내정된 성대규 인수단장과 보험 전문가인 안종민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 김대규 이사(보험개발원) 등이 강사로 나섰다.

연수에서는 보험의 기본 개념부터 보험업법, 내부통제, 보험사와의 거래 제한 사항 등 실무 중심의 내용까지 폭넓게 다뤄졌다. 우리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그룹 내 보험사와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동양·ABL생명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은행의 결제 계좌 개설 및 주요 예·적금 상품 가입을 유도하고, 보험 고객에게 우리투자증권의 주식 거래 및 펀드 상품, 우리카드 발급 등도 연계해 그룹 고객 기반을 확장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도 확대된다. 현재 우리은행의 동양생명(2.86%), ABL생명(7.31%) 상품 판매 비중은 총 10% 수준이며, 이를 중장기적으로 33%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보고서에서 “비은행 사업 부문 강화를 통해 그룹 경쟁력을 높이고 주주 가치를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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