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연체 우려 차주를 대상으로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 확대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5년 3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3%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년 동월(2024년 3월)과 비교하면 0.10%포인트(p) 높은 수치다.
연체율 하락은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3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 원으로 전월보다 1000천억 원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1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3000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 증가에도 불구하고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체 연체율은 전월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0.1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76%로 0.08%포인트 하락했고, 이 중 중소법인은 0.80%로 0.10%포인트, 개인사업자는 0.71%로 0.05%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가계대출 부문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9%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은 0.79%로 0.10%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체채권 정리와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고, 연체 우려 차주를 대상으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