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베트남 법인 설립 착수..."베트남 최초 외국계은행 단독 승인 사례"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5.06.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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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 중소기업 금융지원 허브 및 아세안 금융벨트 핵심 거점으로 도약
IBK기업은행 전경/ 사진 = IBK기업은행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IBK기업은행은 지난 5월 30일 베트남 중앙은행(SBV)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절차 착수를 공식적으로 승인하는 인가서류 접수증(C/L, Confirmation Letter)을 발급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인가서류 접수증은 인가 심사에 필요한 서류 제출이 완료됐음을 대외적으로 인정하는 공식문서로 향후 진행되는 인가 절차가 공식적으로 개시됐음을 의미한다.

기업은행은 이번 승인을 통해 중국, 인도네시아, 미얀마, 설립 중인 폴란드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베트남법인은 현지 진출 한국 중소기업 금융지원의 허브 및 아세안 금융벨트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가서류 접수증 취득은 지난 2017년 7월 설립인가 신청 후 8년 만에 이룬 성과다. 외국계은행이 베트남 당국으로부터 단독으로 법인인가 착수를 승인받은 첫 사례다.

기업은행은 이번 승인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한국정부의 전방위적인 협조와 최영삼 대사를 비롯한 주베 한국대사관의 지속적인 베트남 정부에 대한 인가 당위성 설득,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등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성태 기업은행 은행장 역시 국내와 베트남을 넘나들며 베트남 총리와 부총리, 그리고 중앙은행 부총재 등 최고위급 인가 관계자를 직접 만나 기업은행 베트남법인 설립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했다.

베트남은 1만여개가 넘는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는 글로벌 제조·투자 거점이나 현지 금융지원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하노이·호치민 두 지점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베트남 각지에 진출한 많은 국내기업의 금융 수요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신설될 베트남법인은 공단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베트남 진출 국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로컬기업을 대상으로 여신, 외환, 스타트업 지원 등 종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위, 금감원, 주베 한국 대사관 등 범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정상급회담 의제선정 등 각고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법인 설립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그간 베트남에서 두 차례의 다수 외국계 은행 법인인가와 달리 단독으로 법인인가절차 진행을 승인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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