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반 안전 솔루션 세이프 벨로시티(Safe Velocity) 발표
[인더스트리뉴스 박현우 기자] 한국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는 지멘스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무인 운반 차량(AGV) 솔루션을 통해 자율 생산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율 운송 시스템용 AI 에이전트 도입을 통한 Operations Copilot 기능 확장 [사진=지멘스]](/news/photo/202506/66324_76143_2842.png)
지멘스는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화·로보틱스 박람회 ‘오토마티카(automatica)’에서 무인 운송 시스템과 모바일 로봇에 오퍼레이션 코파일럿 (Operations Copilot)을 통합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Operations Copilot은 기계 조작과 유지보수를 지원하는 산업용 AI 어시스턴트다. 최근 자율주행 운반 로봇 (AMR)과 AGV가 AI 기반 자율 물리 에이전트로 발전하면서, 사람과 로봇 간의 주요 인터페이스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사용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AGV·AMR의 작업을 설정하고, 공장 내 물류 운송 등의 과제를 직접 할당할 수 있다.
이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공장 자동화 자체를 자동화하는 ‘오토메이션의 자동화’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지멘스는 향후 Operations Copilot에 AMR 및 AGV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추가해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해당 에이전트는 개별 차량뿐 아니라 전체 차량군의 시운전과 운영을 지원한다.
특히 AGV를 생산 현장에 도입하는 시운전 과정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으로 꼽힌다. AGV는 기존 IT·OT 인프라에 통합돼야 하며, 공장별 특성과 작업 조건에 맞춘 정교한 설정이 필요하다.
Operations Copilot은 AGV에 탑재된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주행 환경을 정밀하게 파악하며, 설치된 부품의 기술 문서를 자동으로 조회하고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영자와 엔지니어는 작업 효율을 높이고 장애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라이너 브렘 (Rainer Brehm) 공장 자동화 부문 CEO는 “물리 AI 에이전트와 가상 AI 에이전트를 Operation Copilot으로 통합함으로서 인간과 AI, 로보틱스 사이의 새로운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자율 운송 시스템의 신속한 도입과 안정적인 운영, 그리고 안전성 향상까지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afe Velocity 소프트웨어는 자율 운행 산업용 장비의 안전 속도 감시를 지원한다 [사진=지멘스]](/news/photo/202506/66324_76144_2921.png)
지멘스는 또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반 안전 솔루션인 세이프 벨로시티(Safe Velocity)를 발표했다. 이 솔루션은 AGV의 주행 속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레이저 안전 스캐너의 보호 구역을 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afe Velocity는 TÜV 인증을 받은 기술로, 다양한 제조사의 AGV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호환된다. 추가적인 안전 하드웨어 없이도 산업 안전 기준을 충족할 수 있어 시스템 구조는 더욱 단순화되고, 차량 공간 활용도 및 배선 효율도 향상된다.
향후 Operations Copilot은 Safe Velocity와 같은 AI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며, 안전 레이저 스캐너로부터 수집된 주요 데이터를 분석하고 AGV의 주행 속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가상의 Safe Velocity 에이전트는 AGV 및 AMR 등 자율 운행 산업용 장비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이와 연계된 다양한 에이전트들과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다.
이처럼 지멘스는 Operations Copilot을 중심으로 물리 및 가상 AI 에이전트를 유기적으로 조율하는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 간의 원활한 상호작용과 깊이 있는 통합을 실현하고 있다.
지멘스는 이번 오토마티카 전시회를 통해 AI와 로보틱스 기술이 공장 자동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완전 자율 공장 실현을 어떻게 앞당기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