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슈퍼, 자체 기술 '프레쉬 L' 개발로 조각 과일 품질 혁신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6.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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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한계 보완해 산미없이 본연의 맛 유지하는 '조각 사과' 30일부터 전점 판매
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간편과일 매대에서 한 고객이 조각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서울 중구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간편과일 매대에서 한 고객이 조각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간편한 소용량 먹거리를 선호하는 1~2인 가구와 가성비 트렌드의 확산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조각 과일이 주목받고 있다.

편의성과 더불어 과일의 맛과 신선도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며 조각 과일의 품질 경쟁력 또한 주요 과제로 부상 중이다.

롯데마트‧롯데슈퍼는 조각 과일 품질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혁신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롯데마트‧슈퍼는 조각 과일 선도 유지 기술 '프레쉬 L'을 자체 개발해 선보였다.

프레쉬 L은 롯데 중앙연구소,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 롯데마트‧슈퍼 품질관리팀, 과일팀 MD가 협업해 공동 개발한 신기술이다. 상용화를 위한 철저한 검증을 마친 뒤 이날부터 상품에 본격 도입했다.

롯데 측에 따르면 프레쉬 L은 갈변(갈색으로 변색)을 억제하면서도 과일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통상적으로 사과, 배 등 갈변이 쉬운 조각 과일은 비타민C 기반의 선도유지제에 일정 시간 담가 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신선도를 유지한다.

이는 갈변 방지에는 효과적이지만 성분 특유의 산미로 인해 원물의 풍미가 저하되는 한계가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갈변 억제 효과는 유지하면서도 산미를 줄인 자체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롯데마트‧슈퍼는 약 6개월간의 연구와 1000여 회의 샘플 테스트를 거쳐 비타민C 함량을 현저히 줄이면서도 갈변을 방지하는 최적의 조건을 확보했다.

무처리 원물, 기존 비타민C 처리 제품, 프레쉬 L 샘플을 대상으로 성분 분석, 관능 평가, 경시 테스트의 세 가지 방식으로 비교‧검증을 실시했다.

관능 평가에서는 맛과 색 모두 원물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후 센터 배송, 보관 온도 등 실제 판매와 동일한 유통 환경에서 추가 테스트를 통해 기술의 품질 안정성과 신뢰도를 입증했다.

프레쉬 L은 조각 사과에 우선 적용해 이날 롯데마트와 슈퍼 전국 점포에서 판매한다.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 내 안전관리인증(HACCP)을 취득한 전처리 시설에서 생산하는 '조각 과일 사과(150g/컵)', '조각 과일 사과 방울토마토(150g/컵)' 2종으로, 각 29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사과 외에도 갈변이 쉬운 배 등의 과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테스트를 순차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롯데마트‧슈퍼는 다양한 간편 과일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수박은 고객의 취식 편의성과 기호를 고려해 큐브 형태의 컷팅 수박과 껍질째 자른 '바로 먹는 수박(800g/팩)'을 병행 운영한다.

'바로 먹는 수박'은 손에 들고 먹을 수 있어 피크닉이나 야외활동에 적합해 고객 선호도가 높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껍질을 제거한 '바로 먹는 생 두리안'을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이규원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조각 과일을 찾는 고객이 간편함을 위해 맛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없도록 기술 개발에 힘썼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가장 완벽한 과일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품질 혁신을 시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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