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김기찬 기자] 고려대학교가 향후 10년간의 지속가능전략을 내놨다. 제로웨이스트 캠퍼스 실천 노력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힘쓰겠다는 것이 골자다.
고려대는 7일 오후 SK미래관에서 국제 기후 교육 프로그램 'Climate Corps Summer School'의 개회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고려대는 '2025-2035 고려대 지속가능전략'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Climate Corps Summer School'은 고려대가 주도해 결성한 세계 대학 연합체 '기후행동단'(Climate Corps)의 첫 공식 프로그램이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 6대륙 35개 대학에서 석학과 학생 130명이 함께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이어진다.
개회식에서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전 세계 인재들이 함께 협력하고, 혁신을 모색하는 'Climate Corps Summer School'의 첫 여정을 고려대학교에서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재혁 고려대 지속가능원장은 '2025-2035 고려대 지속가능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신 원장의 소개에 따르면 '2025-2035 고려대 지속가능전략'은 △JEDI(정의·형평·포용) △네이처 포지티브(Nature Positive) △넷 제로(Net Zero)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구성원의 참여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캠퍼스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40% 감축 △에너지 효율 개선 △재생에너지 도입 △지속가능 교통 확대 △다양성과 포용성 기반의 캠퍼스 구축 등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포함됐다.
개회식 이후에는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의 기조연설과 함게 기후 정책·기술·비즈니스 혁신에 대한 통합적 시각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려대의 제로 웨이스트 캠퍼스 실천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행사장에는 텀블러 세척기가 비치됐고, 참가자들에게는 성북구 스마트패션산업센터와 협업해 제작한 자투리 천 도시락 가방과 다회용 식기 세트, 재활용 면으로 제작된 단체 티셔츠, 양말목을 새활용한 이름표 목걸이가 제공됐다.
향후 진행될 프로그램에서는 각 대학을 대표하는 23명의 연구진이 △도시 회복탄력성 △이산화탄소 포집(CCUS) △에너지 정책 △순환경제 △식량안보 기후교육 등 주요 분야의 최신 연구에 대해 소개한다.
아울러 전문 멘토링 및 네트워킹, 혁신 발굴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