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아바코, 작지만 강한 기업, 박막 태양전지 핵심장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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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2.0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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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코 성 득 기 대표이사


지난 2년간 연평균 100%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하던 태양광 장비 시장은 전체 태양광 업황의 악화로 2011년 하반기부터 계약 취소 및 연기가 잇따르는 등 동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간 기업들은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규모를 늘려 왔으며, 정부보조를 활용한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 유럽 주요국의 잇따른 FIT(발전차액지원제도) 축소 계획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가속화된 탓이다.


하지만 태양광 업황 회복이 2015년 이후로 예상됨에 따라 태양광 장비 발주가 2014년부터는 재개될 것으로 본다는 아바코 성득기 대표는 “단기적으로 세계 태양광 장비 시장은 과거보다 축소된 20% 내외의 성장세가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2013년부터 일부 상위 태양광 업체 중심으로 태양광 경기 회복기를 대비한 투자 확대가 예상되고, 태양광 장비 수주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후쿠시마 사태 이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대한 재조명과 기술 세대 간 경쟁, 지속적인 유가 상승은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원가경쟁력이 뛰어난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박막 태양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막 태양전지는 제2세대 태양전지 기술로서 퍼스트솔라의 CdTe에서 이미 그 가능성을 입증받았다. 하지만 독점적인 기술구조로 인해 후발주자의 진입이 어려운 가운데, 다수의 기업은 CIGS 기술 상용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벤처 캐피탈의 지원으로 성장하던 CIGS 시장은 R&D, 파일럿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제조 판매 시장에 진입하면서 기업 투자 및 파트너십을 다수 체결하는 등 박막 태양전지 분야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축적된 진공박막 증착기술 노하우, 박막 태양전지 분야로 사업영역 확대

아바코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해 FPD(Flat Panel Display) 분야의 핵심장비를 생산하는 설비전문 메이커로 성장해 왔으며, 그동안의 축적된 진공박막 증착기술, 자동화 기술 및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술을 중심으로 차세대 산업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박막 태양전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7년부터 태양전지용 Sputter 및 열처리 설비 개발을 시작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 사업 등을 통해 실리콘(Si) 박막 태양전지 및 CIGS(CIGSS) 박막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해온 아바코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박막 태양전지 각 공정의 양산 설비를 개발 완료해 모든 공정의 설비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 성 대표의 부연 설명이다.


CIGS 박막 태양전지 공정 중 셀 단계 장비로서는 전극, 전구체 및 투명 전도층(TCO : Transparent Conductive Oxide) 증착에 활용 가능한 유니크(Unique)한 태양전지용 스퍼터 장비의 개발을 완료해 기술력을 검증받았고, 열처리 장비 및 버퍼 레이어(Buffer Layer) 제조장비 연구개발도 마무리해 관련 기술을 확보했으며, 양산화 검증까지 완료한 상태다. 모듈 장비로는 Edge Deletion, Bus Bar Attach, EVA Placement, J-Box Attach, Framing 공정 장비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고, 일부 주요 공정은 양산성 검증을 완료했다.


성 대표는 “당사의 독자적인 태양전지용 증착 장비의 경우, TFT-LCD 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진공 박막 증착 기술(대면적 기판 증착 및 진공 반송 기술, 고효율 캐서드 독자 설계 기술 등)과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에서 검증된 양산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타 경쟁업체에 비해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미국 CIGS 박막 태양전지 패널 제조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각 공정에 최적화된 장비를 개발함으로써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파생된 타 장비 업체에 비해 CIGS에 가장 특화된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고 아바코의 장점을 강조했다.

 


아바코의 경쟁력 있는 진공·모듈· 자동화 사업 역량 결집

아바코는 지난해까지 각 장비의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으나 2013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태양광 장비 사업에 진출할 계획으로 성 대표는 “박막 태양전지 제조장비 전체를 우수한 성능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당사의 진공, 모듈, 자동화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바코의 강점인 Sputter와 MOCVD 등 진공장비를 활용한 CIGS 박막 태양전지 증착장비 공급 및 개발 완성도가 높은 열처리장비, 자동화장비, 전용장비, 물류장비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성 대표는 “최근의 태양광 관련 업황의 어려움은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태양광을 포함한 그린에너지의 필요성은 세계가 인지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당사에서도 지구 온난화의 해결책인 태양에너지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자 수년에 걸쳐 기술개발을 해왔으며, 이제 당사 독자기술로 개발한 박막 태양전지용 증착장비를 비롯해 각 공정 장비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장비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품질과 생산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신념으로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SOLAR TODAY 이주야 기자(juyalee@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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