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글로브, 그리드패리티 전에 성공적인 BtoC 모델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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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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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글로브 이 상 민 대표이사,

“BtoC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하 상 범 기자


태양광 시장에서 렌탈 사업은 해외에서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태양광발전 설비 임대사업 대상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높은 초기 설치비용을 장기간에 걸쳐 분할시키는 서비스도 마련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하이글로브는 소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개발 및 에너지 관련 제품을 다루고 있는 무역 전문회사다. 하이글로브의 이상민 대표는 “하이글로브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 및 에너지절약기기 수출입을 담당하고 있으며, 태양광 생산업체들의 수출입까지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이글로브는 최근 국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고 있다. 태양광 설비 제조 및 설치업체인 에이티에스파이론과 함께 국내에서 거의 시행된 적이 없는 태양광시스템 렌탈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 대표는 태양광을 대중화하기 위해선 반드시 성공적인 BtoC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법이 렌탈 서비스라고 보고 있다.

 

현재 초기 단계인 이 시범사업은 4개 가구가 3년간 렌탈계약을 체결해 CPV모듈을 사용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 대표는 “규모 면에서는 작을지 몰라도 이 사업을 통해 태양광을 대중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정수기에 빗대어 설명했다. “정수기가 국내에 처음 도입될 때만 하더라도 비싼 설치비 때문에 대중화가 늦어졌다. 누구도 비싼 비용을 들여 정수기를 설치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초기에 높은 설치비 부담을 렌탈 방식으로 해결한 후 정수기 대중화는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태양광도 이처럼 초기 설치비 부담을 줄인다면 그리드패리티 이전에 성공적인 BtoC 모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이글로브의 이상민 대표는 기술자 출신이 아니다. 무역업체에서 근무하다 태양광 시장을 접하고 나서 그 성장 가능성을 깨닫고 업계에 투신한 사람이다. 이 대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아직도 태양광 산업은 BtoB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언젠가는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BtoC를 등한시해선 시장을 키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Sunflower의 CPV모듈 해외판매 담당


하이글로브의 태양광 렌탈 시범사업이 아직 제한적인 이유는 이 회사가 다루고 있는 대표 모델이 집광형인 CPV 모듈이기 때문이다. 국내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전화가구 같은 특수한 상황의 소규모 가구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현재 신청가구를 모집 중에 있으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물론 하이글로브도 BtoB 거래가 비즈니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험적으로 시도하는 사업이지만 이를 통해 BtoC 시장 개척의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이 하이글로브의 전략이다.

 

하이글로브는 Sunflower의 CPV모듈 해외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Sunflower의 CPV 모듈은 지면뿐만 아니라 지붕, 옥상, 주차시설 등에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마이크로 컨버터 기술, 무선 커뮤니케이션 기술, 시스템과 일체화된 원격 모니터링 기술 등 첨단 에너지 기술이 하나로 집약된 태양광 시스템이다.

 

Sunflower의 CPV 모듈은 갈륨비소 화합물 반도체를 사용해 실리콘 PV에 비해 더 뛰어난 온도 성능을 낼 수 있다. 실리콘을 사용한 PV 판넬은 온도가 25℃에서 1℃씩 상승할 때마다 약 0.5%의 효율감소가 발생한다. 태양이 내리쬐는 날에 셀의 온도는 75℃까지 육박하는 데, 이때 실리콘 PV는 약 20~25%의 효율 감소를 보인다.

 

Sunflower의 CPV 모듈은 동일한 조건 아래서 약 5% 정도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수한 발전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해외 대표인증인 UL/IEC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유통에 필수적인 신재생에너지 설비인증 기준이 CPV 모듈 부분에선 마련된 것이 없어 대부분을 미국, 중국, 대만, 아르헨티나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제품 해외시장 개척도 추진 중


하이글로브는 우림의 돈반디를 해외에 선보이고 있다. 돈반디는 형광등에 살짝 끼워주기만 하면 설치가 끝나는 고효율 반사갓이다. PET를 특수 가공해 빛의 전반사율 및 확산반사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기존 반사갓과는 상관없이 조도를 최대 100%까지 향상시킬 수 있으며, 램프에서 발생하는 자외선에 의한 황변현상이 없어 처음의 반사율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이상민 대표는 “국내에 경쟁력 있는 에너지절약기기 생산업체들의 제품을 해외에 선보이는 사업도 하이글로브의 주요 사업 중에 하나”라며,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해외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가 있다면 이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OLAR TODAY 하 상 범 기자 (st@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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